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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4E 기반으로 '비전 2030' 실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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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4E 기반으로 '비전 2030' 실현할 것"

메인 행사장 그랜드 볼룸서 '4E' 주제 발표해
사상 최대 실적 및 수주·5공장 완공·CDO 강화 등 소개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메인 홀에서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이미지 확대보기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메인 홀에서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4E'를 기반으로 3대축 확장을 통한 톱티어 바이오 회사로의 도약 전략을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이하 JP모건 헬스케어)에서 발표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25 JP모건 헬스케어에서 "지난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E를 통해 굳건한 성장세를 유지했다"며 "올해에도 5공장 준공 및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 개시 등을 통해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4E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선정한 임직원이 추구해야 할 가치로 △고객만족(Customer Excellence) △우수한 운영 효율(Operational Excellence) ​△최고 품질(Quality Excellence) △뛰어난 임직원 역량(People Excellence)을 뜻한다.

JP모건 헬스케어는 매년 1월 열리는 글로벌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역시 메인 행사장인 '그랜드 볼룸'에서 기업 발표를 진행했다. 그랜드 볼룸은 550여개 공식 초청 기업 중에서도 선별된 27개 기업만이 발표할 수 있는 무대다. 발표 순서 역시 지난해에 이어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일라이릴리(Eli Lilly), 아스트라제네카(AZ) 등 글로벌 빅파마들과 같은 행사 이틀 차로 배정됐다.
이번 발표에서 존림 대표는 먼저 사상 최대 연간 실적과 수주 달성을 지난해의 주요 성과로 제시했다.

존림 대표는 "지난해 수주금액은 5조원을 돌파했고 현재까지 누적 수주액도 176억 달러(약 25조7000억원)를 넘어섰다"며 "지난해 연 매출액도 전년 대비 15~20% 증가할 전망으로 이는 상장 연도인 2016년 매출의 약 15배에 달하는 성장"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수주 성장은 압도적인 고품질의 생산능력이 뒷받침하고 있다. 또한 급증하는 시장과 고객사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인 생산능력 확장에도 나서고 있다.

우선 지난 2023년 4월 착공한 18만ℓ 규모의 5공장은 오는 4월 완공 예정으로 동일 규모의 3공장보다 공기를 약 1년 줄인 신기록을 쓸 전망이다. 또한 항암 영역에서 주목받고 있는 ADC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ADC 전용 생산시설도 완공했다.

품질 면에서도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창립 13년 만에 글로벌 규제기관 누적 제조 승인 건수 340건을 기록하며 단기간 내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인정받는 한편 99%에 달하는 배치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19년 3곳에 불과했던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상위 20곳 제약사 중 고객사를 17곳까지 늘렸다.

위탁개발(CDO) 분야에서도 지난해 △에스-텐시파이 △에스-에이퓨초 등을 비롯해 총 5개의 신규 플랫폼 및 솔루션을 선보이며 고객 맞춤형 역량 강화를 통한 포트폴리오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능력,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지리적 거점 등 3대 축 확장 전략에 속도를 내며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생산능력 확장 면에서는 고객사의 요구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제2바이오캠퍼스 건설을 오는 2032년까지 마칠 예정이다. 이를 위해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6공장 착공의 청사진도 제시했다. 5공장과 동일 규모인 18만ℓ의 생산능력으로 완공 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96만4000ℓ로 세계 1위 수준의 '초격차'를 유지할 전망이다. 다만 6공장 증설은 현재 검토 중으로 최종 착공 여부는 이사회 논의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포트폴리오 확대 측면에서는 기존의 △항체(mAb) △완제의약품(DP) △메신저리보핵산(mRNA) 분야에서 ADC까지 생산 영역을 넓힌다. 특히 2027년을 목표로 DP 역량 강화를 추진한다. 오는 2027년 1분기까지 ADC DP 전용 라인을 마련하고 2027년 10월에는 아시아 시장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완전 자동화된 사전충전형주사기(PFS) 생산설비를 구축해 DP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CDO 부문에서는 ADC뿐만 아니라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 등 세포·유전자치료제(CGT)와 같은 신규 모달리티 분야에서도 신속한 공급이 가능한 '엔드-투-엔드' 서비스 프로세스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리적 거점 확대 면에서는 글로벌 상위 20곳을 넘어 40위권 기업까지 수주 범위를 확장하기 위해 일본 도쿄에도 세일즈 오피스를 개소하는 등 일본 및 아시아 고객사와의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운영 효율성 및 품질 강화를 위해 독자적인 '고객 포탈'을 구축하는 등 디지털 전환을 지속한다는 구상에 나선다. 실시간 생성되는 데이터를 한 데 모으는 '데이터 레이크)'를 구축하고 이를 생산관리시스템(MES), 품질관리시스템(QES), 운영관리 시스템(OES)와 연계한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자동화 생산 환경 구축, 현실과 가상현실을 연계하는 디지털 트윈을 통한 생산 조건을 예측하고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속가능한 CDMO 파트너'를 목표로 고객사들의 ESG 경영을 적극 지원하는 동시에 바이오·제약 업계 내에서 지속 가능한 리더십을 선도한다는 목표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존림 대표는 "미래성장동력 강화를 위해 앞으로도 삼성의 바이오 사업 비전과 로드맵에 발맞춰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지속하겠다"며 "'4E'를 기반으로 업계 톱티어 바이오 기업으로 올라선다는 '비전 2030'의 실현을 위해 2025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