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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헬스케어 성료…국내 기업들 CDMO와 ADC 소개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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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헬스케어 성료…국내 기업들 CDMO와 ADC 소개 집중

삼성바이오·롯데바이오·셀트리온, 스테이지 올라 설명
휴젤, 오는 2028년까지 계획 발표…美 시장 공략 강화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도 BBT-877 임상 결과 발표
지난 14일(현지시각)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메인 트랙에 참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14일(현지시각)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메인 트랙에 참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기밀유지협약으로 공개되지 않지만 실제로 많은 계약 이뤄졌을 것"


매년 초에 진행하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이하 JP모건 헬스케어)에 다수의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참석해 발표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자사의 파이프라인과 향후 계획을 알리며 투자나 계약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각)부터 1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롯데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휴젤 등이 스테이지에 올라가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JP모건 헬스케어는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및 헬스케어 투자 컨퍼런스로 전 세계 제약바이오, 헬스케어 기업과 투자자들이 모이는 행사다. 올해에는 550여개의 기업이 참가했고 80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행사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롯데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은 위탁개발생산(CDMO)와 항체-약물 접합체(ADC)를 중점적으로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14일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행사장인 더 웨스틴 세인트 프란시스 호텔에서 열리는 메인 트랙에서 6공장 착공 추진을 언급하면서 CDMO 역량 확대를 강조했다.

오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6공장은 5공장과 동일한 규모인 18만ℓ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96만4000ℓ로 세계 최대 수준이다.

또한 존림 대표는 포트폴리오 확장을 강조했다. 특히 오는 2027년 1분기까지 ADC 완제품생산(DP) 전용 라인을 마련하고 같은 해 1월에는 아시아 시장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완전 자동화된 사전충전형주사기(PFS) 생산 설비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전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도 무대 올라 CDMO사업 계획 전해


같은 날 서정진 셀트리온 그룹 회장도 무대에 올라가 CDMO사업을 진행할 것이라는 계획을 전했다.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해 12월 CDMO전문기업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을 출범한 바 있다.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은 10만ℓ규모의 CDMO공장을 인천과 충남, 충북 중 한 곳에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상반기 중 공장 부지를 선정하고 하반기에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아시아태평양(APAC) 트랙에서 발표를 진행했다. 제임스 박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ADC CDMO에 본격 진출을 위해 국내 ADC 바이오벤처와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고 미국 파트너사와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아울러 박 대표는 지난 2022년 인수한 시러큐스 공장도 ADC 위탁생산을 주력 사업으로 전하면서 ADC를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새로운 먹거리로 지정했다고 덧붙였다.

휴젤은 롯데바이오로직스와 같은 무대에서 오는 2028년까지 3개년 중장기 목표 및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이번에 공개한 전략으로는 △국내 시장 리더십 유지 △중동·북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 진입 가속화를 통한 글로벌 시장 확대 △수익성 강화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을 뽑았다.

이를 통해 오는 2028년까지 진출 국가를 보툴리눔 톡신 80개국 이상, HA필러 70개국 이상, 코스메틱 10개국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 시장 공략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휴젤은 올해 상반기 보툴리눔 톡신 공식 출시를 앞두고 있는 미국에서 피부 클리닉을 활용해 MZ세대 공략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컨퍼런스는 기술이전이나 신규 사업 수주의 마중물"


이미 매출이 충분히 나오는 국내 기업이 아닌 바이오벤처사도 발표를 진행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이하 브릿지바이오)는 마지막 날인 16일 메인 세션에서 사업 개요와 전망을 제시하는 시간을 가졌다.

브릿지바이오는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의 임상2상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이와 동시에 글로벌 빅파마들과 기술이전 계약을 타진하기 위한 구체적인 협약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브릿지바이오는 오는 2026년 상반기에 글로벌 빅마파와 함께 임상3상을 진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JP모건 헬스케어에 참가한 한 바이오업체 관계자는 "JP모건 헬스케어와 같은 대규모 컨퍼런스는 기술이전이나 신규 사업 수주의 마중물과 같은 역할을 한다"며 "기밀유지협약(CDA) 등으로 공개되지 않지만 실제로 많은 계약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