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다이이찌·AZ '다트로웨이' 품목허가 승인
연이어 승인된 ADC 치료제, 후발 주자도 기대
ADC시장 성장, 삼성·롯데바이오 등 수혜 전망
미국 식품의약국이 다이이찌산쿄와 아스트라제네카(이하 AZ)가 개발한 항체-약물 접합체(ADC) 항암제 '다트로웨이'를 승인하면서 ADC 치료제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ADC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들에게도 추후 수혜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연이어 승인된 ADC 치료제, 후발 주자도 기대
ADC시장 성장, 삼성·롯데바이오 등 수혜 전망
2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FDA는 유방암 치료제 다트로웨이를 허가 했다. 이 치료제는 다이이찌산쿄와 AZ가 두번째로 허가받은 ADC 치료제다. 앞서 양사는 ADC 치료제 '엔허투'를 승인받아 출시했다.
ADC는 독성 약물을 링커로 연결해 암세포를 표적 공격하는 항암제로 최근 제약바이오업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파이프라인 중 하나다.
다이이찌산쿄와 AZ는 지난해 9개월간 엔허투로 글로벌 매출이 4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이 큰 수익을 거두는 제품인만큼 다수의 제품이 출시된 상황이다. 한국바이오협회가 공개한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해 3월 기준 총 13개의 ADC 제품이 FDA 승인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ADC치료제 시장이 점차 성장하는 가운데 다이이찌산쿄와 AZ의 두번째 ADC가 승인받으면서 다른 후발주자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다이이찌산쿄는 MSD와 지난 2023년 ADC 항암제 파이프라인 공동개발 협약을 맺고 3개의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을 진행 중이다. 또한 아스텔라와 씨젠은 요로상핌암에 허가된 ADC 신약 파드셉의 적응증 확대를 모색 중이다.
이같이 신규 ADC치료제나 적응증 확대가 늘어나면서 관련된 생산설비를 갖춘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들에게 수혜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시장이 성장하는 만큼 생산도 많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같은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ADC치료제 생산이 가능한 공장을 준비했다.
먼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2월 ADC전용 생산시설을 완공했으며 추가적으로 완제품생산(DP)까지 확장하기 위해 오는 2027년 1분기까지 전용 설비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된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ADC플랫폼 '솔루플렉스 링크'를 공개했다. 이 플랫폼을 통해 고객사들에게 차세대 ADC 개발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22년 인수한 시러큐스 소재 브리스톨마이어스퀍(BMS)공장에 ADC설비를 갖추고 미국에 직접 공급하는 루트를 개척 중이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