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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행정부, 시밀러뿐만 아니라 복제약 찾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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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행정부, 시밀러뿐만 아니라 복제약 찾을 수도

미국도 감기약부터 수액 등 의약품 품귀 현상 발생
원료의약품과 제네릭 수입 비중 높아 발생한 문제
새로운 프로그램 구축해 '제네릭 수입' 이뤄져야
미국에서도 의약품 품귀 현상이 발생해 제네릭 수입에 대한 호의적인 제도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사진=픽사베이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에서도 의약품 품귀 현상이 발생해 제네릭 수입에 대한 호의적인 제도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사진=픽사베이
의약품 품귀현상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감기약같은 일반의약품부터 식염수와 항생제 등 전문의약품까지 골고루 부족한 상황이다. 이를 타개 하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기 행정부가 제네릭(복제약)에 대한 우호적인 정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생겼다.

3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바이오시밀러에 이어 제네릭 수입에도 호의적인 정책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는 미국에서 의약품 부족 현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유타대학 의약품 정보 서비스 센터가 조사한 결과 2023년 말가지 의약품 부족 건수는 295건에 불과했는데 지난해에는 1분기 기준에만 301건을 기록했다. 이같은 품귀현상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연방 국토안보위원회는 지난해 3월 '공급 부족, 의약품 부족으로 인한 보건 및 국가안보 위기' 제목의 보고서를 냈다. 해당 보고서에는 미국에서 최근 몇 년간의 의약품 부족이 지속적으로 심화되고 있으며 이는 미국 제약산업 공급망이 가진 취약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특정 국가에 대한 원료의약품 과도한 의존과 적시 제조 관행으로 인한 수요량 예측 시스템 부재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즉 미국도 우리나와 같이 원료의약품을 중국이나 미국에 의존하다보니 의약품 부족현상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2021년까지 인도와 중국의 원료 비중이 85%를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제네릭이 부족한 것도 미국의 의약품 품귀 현상을 부축였다고 설명했다. 미국 전역에서 판매되는 의약품 중 90%가 제네릭인데 매출 비중은 18%밖에 안되는 상황이다. 즉 미국 내 기업에서 제네릭을 생산할 이유가 없어졌고 이를 수입으로 대체하고 있다는 것.

이로 인해 제네릭의약품이나 원료 자체 생산에 대한 다양한 혜택도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과정에서 제네릭 수입은 오히려 줄어들 것 같지만 당장은 할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싱크탱크인 외교관계위원회 토마스 J. 볼리키 J.D가 뉴잉글랜드저널메디슨(NEJM)에 게재한 '미국 제네릭 의약품 부족 완화에서 수입의 역할'을 살펴보면 미국이 복제약 수입을 통해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지만 의약품 부족으로 인한 환자와 병원의 피해를 실제로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제네릭 부족 해결을 위해 신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수입하고 한 국가 아닌 다국가에서 수입해 안전성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논문은 모든 의약품이 아닌 수액제가 주제이지만 다른 의약품도 비슷한 상황이라고 업계는 설명했다. 즉 다국가 수입을 위해서는 세금이나 제도적 혜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글로벌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의 의약품 품귀현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부터 다양한 품목에서 발생했던 것"이라며 "일반적인 의약품뿐만 아니라 수액이나 기본 장비도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