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영제 시장 1위, 2월 17일 상장 예정
공모자금으로 2026년 상반기에 설비 증설
"생산 물량 증가에 수출 비중 높힐 수 있다"
상장을 철회했다가 재도전하는 동국생명과학이 오는 2월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설비를 늘려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포부를 전했지만 쉽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공모자금으로 2026년 상반기에 설비 증설
"생산 물량 증가에 수출 비중 높힐 수 있다"
2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국제약의 자회사인 동국생명과학이 4년 만에 상장을 앞두고 있다.
앞서 동국생명과학은 지난 2021년 상장을 할 계획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시장이 불안하다고 판단해 한 번 철회했다. 지난해 다시 상장을 신청했으며 금융당국으로부터 허가를 받고 올해 2월 17일 상장할 계획이다.
기존에 상장하던 바이오기업들과 다르게 실체가 있는 기업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동국생명과학은 국내에서 조영제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어 지난해 3분기까지 1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성에 위치한 공장에 424억원을 투자해 다른 공장과 통합했고 증축을 위해 123억원을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동국생명과학은 설명했다. 오는 2026년 상반기부터 준공 및 설비를 증설해 오는 2028년 1분기부터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이를 통해 조영제 완제품 생산에 박차를 가해 동국생명과학은 지난해 8%였던 수출 비중은 오는 2028년까지 94.6%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언급했다.
동국생명과학은 현재까지 유럽과 일본, 인도, 러시아, 대만, 태국 등의 규제당국으로부터 인허가를 획득했다고 설명했다. 향후에는 중동과 남미 등 34개국까지 진출하겠다 덧붙였다.
하지만 3년 내에 수출 대상 국가를 늘리는 것은 쉽지 않다. 국가에 따라 공장 실사를 거쳐야하고 규제당국으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동국생명과학은 생산 물량이 늘어나면 가능할 것이라 했지만 제약업계에서는 새로운 유통경로가 확보되는 것이 1~2년내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또한 현지화를 위한 작업에도 1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박재원 동국생명과학 대표이사는 "이미 파트너사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 없다"며 "생산물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수출비중을 충분히 높힐 수 있다"는 입장을 기자간담회에서 내놓았다.
한편 동국생명과학은 새로운 조영제를 개발하기 위해 신약 개발 전문기업 '인벤테라'와 독점 판매 및 마케팅 계약을 체결하면서 파이프라인 'INV001'과 'INV002'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신약을 통한 글로벌 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