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노보 노디스크, 작년 매출 각 전년비 32·25%↑
전체 매출 중 비만 치료제 매출 각 36.6·22.4% 차지
세계 시장 연평균 14.4% 성장, 국내외 기업들 가세
전체 매출 중 비만 치료제 매출 각 36.6·22.4% 차지
세계 시장 연평균 14.4% 성장, 국내외 기업들 가세
![노보 노디스크 본사 모습. 사진=노보 노디스크](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50207124408051663d7a51010222114721494.jpg)
9일 글로벌이코노믹이 일라이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의 지난해 실적을 분석한 결과 각사의 전체 매출 중 비만 치료제(GLP-1제제) 매출이 36.6%, 22.4%였다.
각사의 실적을 살펴보면 일라이 릴리의 지난해 매출은 450억4200만 달러(약 65조2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0%증가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403억5200만 달러(약 58조4400억원)로 같은 기간 보다 25%나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두 기업의 매출이 폭증한 이유는 GLP-1기반의 당뇨 및 비만 치료제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일라이 릴리의 전체 매출 중 비만 치료제 매출은 36.6%로 이는 2023년보다 21.0%포인트(p)나 증가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지난해 403억5200만 달러(약 58조39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5.0% 증가했다. GLP-1 기반 비만 치료제 매출은 90억4600만 달러(약 13조900억원)으로 2023년보다 56.5% 증가했다.
특히 노보 노디스크의 경우 기존에 판매되던 삭센다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3%나 감소한 9억6500만 달러(약 1조3900억원)를 기록했지만 위고비가 86% 성장한 81억100만 달러(약 11조7200억원)으로 상쇄했다. 비만 치료제 매출은 지난해 노보 노디스크의 전체 매출에 22.4%에 달한다. 이는 2023년보다 4.5%p나 증가한 것이다.
"다수의 국내외 기업들이 비만 치료제 개발에 열 올려"
제약업계에서는 비만 치료제의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수 있어 다수의 국내외 기업들이 비만 치료제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일라이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 매출과 비만 치료제 매출 비중. 표=글로벌이코노믹 이재현 기자](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50207124300051133d7a51010222114721494.jpg)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난해 발간한 '글로벌 비만치료제 현황과 개발 전략 보고서'를 살펴보면 지난 2023년 비만 치료제 시장은 190억3700만 달러(약 27조5500억원)이었다고 설명했는데 일라이 릴리 혼자서만 시장 규모만큼의 비만 치료제 판매실적을 거뒀다.
또한 진흥원은 연평균 14.4%의 성장률을 기록해 오는 2028년에는 373억 6700만 달러(약 54조700억원)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지난해에만 일라이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가 255억1100만 달러(약 36조9100억원)의 비만 치료제 매출을 기록했다.
이같은 매출을 보았을 때 비만 치료제 시장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비만 치료제를 개발 중인 국내 제약사 관계자는 "비만 치료제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에 후발주자들에게도 아직까지 기회가 있는 블루오션"이라며 "이에 기존의 주사제형이 아닌 경구제나 필름제, 패치 등의 방식으로 빠르게 제네릭을 개발하거나 자체 개발한 제품을 출시하려는 기업들이 다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