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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S "오는 2027년까지 비용 20억 달러 추가 절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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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S "오는 2027년까지 비용 20억 달러 추가 절감할 것"

지난해 실적 발표 중 비용 절감 정책 언급
2년연속 긴축 선언…구체적 방법은 비공개
매출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서
BMS가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면서 비용 절감 계획도 같이 공개했다. 미국 뉴욕에 있는 BMS 본사 안내판. 사진=BMS이미지 확대보기
BMS가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면서 비용 절감 계획도 같이 공개했다. 미국 뉴욕에 있는 BMS 본사 안내판. 사진=BMS
다국적 제약사인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퀍(BMS)는 지난해 실적발표를 진행하면서 오는 추가 비용 절감 계획을 진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비용 절감 방식은 아직까지 공개하지 않았다.

10일 글로벌 제약업계에 따르면 BMS는 최근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는 컨퍼런스 콜에서 비용 절감 계획으로 오는 2027년까지 20억 달러(약 2조9000억원)를 추가로 절감하겠다고 발표했다.

데이비드 엘킨스 BM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비용절감에 대해 "사업의 여러 영역에서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방안은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BMS는 지난해 4월 올해 말까지 15억 달러(약 2조1800억원)의 비용 절감 프로젝트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약 2200여명의 구조조정과 파이프라인 축소, 사무실과 실험실 통합 등의 방식으로 비용을 줄이겠다고 설명했다.
당시 절감한 비용은 재투자에 활용할 것이라고 계획을 전했는데 추가적인 비용절감을 진행하는 것이다.

이는 순이익이 적자로 돌아선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BMS의 매출은 467억7800만 달러(약 68조9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상승했지만 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손실은 89억3300만 달러(약 13조원)로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특허전략지원사업(IPRD)와 관련된 비용이 전년도에 비해 약 1300%이상 증가한 133억7300만 달러(약 19조46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3년 12월에 인수한 카루나테라퓨틱스를 비롯한 다수의 신약개발 기업을 인수한 결과로 풀이된다. 12월 말에 인수가 결정되고 주식매입이 진행되면서 IPRD 비용이 폭증했고 그 결과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또한 BMS의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레블리미드'와 항암제 '오디보', 혈액응고 방지제 '엘리퀴스' 등 다수의 블록버스터 의약품 특허 만료에 따른 제네릭(복제약)이 출시될 예정이다.

세 제품의 매출은 BMS 전체 매출에 약 10분의 1을 차지한다. 해당 제품들의 제네릭이 출시된다면 BMS의 매출 감소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실적이 손실을 기록하는 상황에서 높은 매출을 기록하는 블록버스터의 제네릭 출시가 가까워지는 것은 BMS에게 불안요소가 된다. 이를 위해 파이프라인을 선택과 집중하고 비용절감을 미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크리스 보어 BMS회장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비용 절감 프로젝트와 관련해 "더 가볍고 집중직인 회사가 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