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CDC와 FDA 포함 5200여명 해고 예고
NIH 인력 감축으로 협업 프로그램 진행 가능성 낮아져
FDA 신기술 익힌 젊은 층 부재로 심사 느려질 수도
NIH 인력 감축으로 협업 프로그램 진행 가능성 낮아져
FDA 신기술 익힌 젊은 층 부재로 심사 느려질 수도

19일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효율화의 일환으로 NIH에서 약 1200여명이 해고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치로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연계하던 두 가지 프로그램이 종료됐으며 이로 인해 미국의 의료 종사자가 부족할 위험해 처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해고는 NIH뿐만 아니라 CDC,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 전문지인 스탯은 지난 14일부터 이같은 해고조치가 시작됐으며 규제기관을 포함해 5200여명이 해고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내 보건 인력 감소는 미국의 의료종사자 감소뿐만 아니라 심사나 승인이나 지원제도 등 복합적인 부문에서 문제가 발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FDA에서는 연구원과 보조금 관리 등의 관계자들이 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치 젤러 전 FDA 이사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는 연방 직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방법이며 인재를 모집하고 유지하는 능력을 해쳤다고 비판했다.
내부에서도 이같이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미국 진출에도 영향이 생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먼저 NIH의 경우 미국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가의 기업들과 협업해 신약이나 신기술을 개발했다. 이 과정에서 국내 바이오기업들에게도 기회가 생겼지만 트럼프 행정부에 조치로 추가적인 협업이 이뤄질지 미지수인 상황이다.
FDA의 경우 승인이나 검토가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에 개발되는 신약은 신기술이 많이 도입됐는데 이를 이해할 수 있는 인력이 부족할 경우 검토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인력 감축이 1년 미만 저연차위주로 이뤄졌기에 이같은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더욱 높다.
즉 국내 기업에게는 이전보다 미국에 진출하기 힘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바이오기업 한 관계자는 "인력감축이 아직 진행되고 있어 확답을 하기는 어렵지만 좋지는 않을 것 같다"며 "특히 심사나 지원방향 인력이 줄었다면 영향은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