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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보다 기자가 많았던 차바이오텍 일반투자자 설명회…투자와 안정화 방향성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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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보다 기자가 많았던 차바이오텍 일반투자자 설명회…투자와 안정화 방향성 발표

간담회 진행 전 비상주주연대 대표가 간담회 무효 주장
차헬스케어, 매출 상승 순항…오는 2027년 상장할 계획
마티카바이오 안정화 돌입…차바이오그룹 캐시카우 될 것
21일 오상훈 차바이오텍 대표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이룸센터에서 일반투자자 대상으로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이재현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21일 오상훈 차바이오텍 대표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이룸센터에서 일반투자자 대상으로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이재현 기자
차바이오텍은 주주들에게 자사 유상증자 이유와 사용처, 개발중인 파이프라인을 소개하기 위해 주주간담회를 진행했지만 기자들이 더 많이 참석했다.

차바이오텍은 2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이룸센터에서 일반투자자 대상으로 경영 진행 현황 및 R&D 진행 경과 등을 설명하기 위한 기업설명회 및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가 진행되기에 앞서 이용주 차바이오텍 비상주주연대 대표가 나서 이번 간담회는 금융감독위원회에 보여주기 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수년간 차바이오텍은 주주간담회 한번이 진행되려면 검토에만 수개월이 걸린다던 회사 입장이 단 몇일 만에 결정되고 대부분의 주주들이 참석하기 어려운 금요일 오전 10시 여의도라는 시간적, 공간적 제한이 있는 주주간담회는 명분을 만들기 위한 요식 행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유상증자 철회를 해야한다면서 이를 위해서 소액주주연대는 '생즉사 사즉생'의 자세로 인면수심인 사측과 최대주주에 대해 이번 정기주주총회와 추후 임시주주총회 등을 통해 주주들의 권리를 찾기 위한 모든 실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유상증자를 진행할 경우 재산증식과 승계작업에만 몰두해 자행한 편법과 탈법에 대한 국세청의 강력한 세무조사 요청과 회사의 유상증자 발표로 인한 개인 주주들의 손해에 대한 집단소송도 진행할 것이며 이에 연대한 주주들은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해당 행사에서 주주들은 2~3명만 보였고 기자들만 6명이상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비상주주연대 대표가 퇴장한 후 오상훈 차바이오텍 대표는 간담회를 시작하면서 소액주주들에게 유상증자와 관련해 지속적으로 설명했다며 이번 간담회는 이에 대해 설명이 부족할 수 있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오 대표는 정기 주주총회가 끝나면 간담회나 주주 설명회를 통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상주주연대 측은 지난해 정기 주주총회 끝나고 단 한번만 했다고 항변했다.

이에 오 대표는 "간담회 외적으로도 IR팀을 통해 개인적인 문의 등을 해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상주주연대가 문제라고 지적하는 차바이오텍의 유상증자 개요를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2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연구개발(R&D)에 1000억원을 투자하고 타법인증권 취득 자금으로 차헬스케어와 마티카 홀딩스에 각각 900억원 2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나머지는 사업운영과 시설에 투자한다고 설명했다.

차바이오그룹 사업 순항 중…주주들 지지 필요


차바이오텍은 선택과 집중을 통한 R&D파이프라인을 공개했다. 면역세포 파이프라인 4개와 줄기세포 8개, 항체융합 단백질 3개 등을 남수연 차바이오텍 R&D 사장이 설명했다.

면역세포와 줄기세포 일부는 첨생재생의료 분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정부의 첨단재생의료법의 수혜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구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기 위해서는 주주들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후 윤경욱 차헬스케어 대표가 차헬스케어의 사업현황을 설명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차헬스케어는 약 379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 중 미국 종합병원에서 90%의 매출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호주와 싱가포르 등의 병원들도 수익이 증가하고 있으며 매출과 이익을 증대하기 위해 미국 병원에 여성의료 특화 종합병원으로 전환, 사보험 중심의 고수가 모델 등을 확보해 차헬스케어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된 700억원 미국 병원 증설을 위해 투자될 계획이라고 전했다.

차헬스케어는 해외 K-의료수출 1호 기업으로 성장하면서 오는 2027년 하반기에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양은영 차바이오텍 부사장이 차바이오텍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차바이오텍은 마티카바이오를 통해 국내와 미국, 일본에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전문 CDMO인프라를 구축한 상황이다.

양 부사장은 지난해부터 CGT와 관련해 사업을 수주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지난해에만 99억원 규모의 사업을 수주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해 1분기에도 벌써 44억원을 추가로 수주했고 이같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올해에는 200억원 규모의 수주가 있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이 안정적으로 수주하면서 마티카바이오는 안정적으로 차바이오그룹의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생산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오 대표는 "금일 간담회에 주주들이 많이 참석하지 않아 추후 다시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