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다시 적자 전환한 제일약품…자큐보 '지렛대' 삼아 다시 뛴다

글로벌이코노믹

다시 적자 전환한 제일약품…자큐보 '지렛대' 삼아 다시 뛴다

자큐보와 연관된 판관비 증가로 영업이익 감소
높은 약가·코프로모션 기반으로 빠른 성장 기대
'화이자 도매상' 탈피 위한 체질 개선 초석될 것
서울 서초구 사평대로 제일약품 본사 모습. 사진=제일약품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서초구 사평대로 제일약품 본사 모습. 사진=제일약품
지난해 자큐보로 판매관리 및 마케팅비용(이하 판관비)이 증가해 지난해 실적이 악화됐던 제일약품이 올해에는 자큐보로 실적 향상과 체질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2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제일약품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했다. 이는 판관비 때문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지난해 제일약품의 매출은 70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18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3년 제일약품은 지속적인 영업손실을 타파하고 흑자전환했는데 1년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판관비가 증가한 이유는 지난해 출시한 자큐보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하고 10월에 약가가 결정되면서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자큐보를 알리기 위한 판관비가 증가했다는 것이 제일약품의 설명이다. 실제로 자큐보 출시에 맞춰 제일약품 내외적으로 다양한 교육과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또한 동아에스티와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하고 자큐보와 관련된 학회와 학술행사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책정된 비용 때문에 다시 적자전환했다는 것.

투자한만큼 올해에는 성과가 나올 것으로 제일약품은 보고 있다. 이는 약가가 받을 수 있는 최대치로 책정됐기 때문이다.

자큐보의 약가는 911원으로 결정됐다. 대체약제 가중평가는 동일성분 내 약품별 청구량 비중을 고려한 보정하는 제대로 처음 출시한 의약품 약가를 보존하기 위해 마련됐다. 자큐보의 주 성분인 칼륨 경쟁적 위산 분비 억제제(P-CAB)의 경우 HK이노엔의 케이캡이 먼저 출시했으며 대웅제약이 두번째로 펙수클루를 출시한 바 있다.

이 제도에 따라 책정될 수 있는 약가는 최대 약가의 90%인데 자큐보는 최대치로 약가를 책정받은 것이다. 아울러 코프로모션을 통해 병의원에 빠르게 도입된다면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

실제로 앞서 P-CAB제제를 출시했던 HK이노엔과 대웅제약도 코프로모션을 통해 빠르게 매출을 올린 바 있다.

제일약품, 자큐보 시작으로 체질개선까지 이어질까


자큐보 판관비가 높아 영업손실이 발생했지만 이는 미래를 위한 투자로 보인다. 이같은 투자를 통해 체질개선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전까지 제일약품은 글로벌 제약사인 화이자로부터 도입한 상품이 50%정도를 차지하고 있어 '화이자 도매상'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같은 이유로 판매량이 높아도 영업이익률은 낮아 외형만 성장하는 추세였다.

하지만 이번에 자큐보를 시작으로 첫 자체 품목을 확보했고 이를 통해 체질개선까지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제일약품 관계자는 "올해부터 자큐보가 본격적으로 판매되면서 실적이 향상될 것"이라며 "이와 동시에 체질개선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