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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에 완전히 전문경영 체제로 돌아서는 한미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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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에 완전히 전문경영 체제로 돌아서는 한미사이언스

한미사이언스, 김재교 메리츠증권 부사장 대표이사로 내정
경영권분쟁 종료 후 완전한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의 시발점
머크나 유한양행처럼 일가들이 경영 관여 안할 가능성 높아
최근 한미사이언스가 처음으로 전문경영인을 내정했다. 한미약품 본사 모습.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이재현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한미사이언스가 처음으로 전문경영인을 내정했다. 한미약품 본사 모습.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이재현 기자
약 1년간 이어지던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4자 연합의 승리로 종지부를 찍었다. 이후 한미사이언스를 전문경영인체제 전환했다. 이를 통해 머크나 유한양행같은 기업이될지 관심이 쏠린다.

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미사이언스는 새 대표로 김재교 메리츠증권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이달 진행되는 이사회와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야지만 정식으로 대표이사가 될 수 있지만 업계에서는 선임되는 것에 문제가 없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 부사장은 지난 1999년 유한양행에 입사해 경영기획과 IR, 기술수출 등의 업무를 담당했다. 특히 2018년 얀센에 렉라자 기술수출을 진행할 당시 계약을 이끌었으며 그외 기술이전 계약 체결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에는 메르츠증권에서 IND 본부에서 바이오벤처 투자를 담당했다.

이같은 경력이 있기 때문에 한미사이언스를 이끌기에는 충분하다는 평이 나온다.
한미사이언스의 전문경영인체제 전환은 예견된 일이었다. 장남인 임종훈 코리그룹 회장과 동생인 임종윤 전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로 이뤄진 두 형제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 라데팡스파트너스로 이뤄진 4자 연합이 경영권 갈등을 진행할 당시 신 회장은 소액주주들과 간담회를 진행할 당시 전문경영인 체제로 돌아설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또한 그는 전문경영인체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오너들은 경영에 관여하지 않고 지원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회장도 한미약품그룹은 기존 오너 경영 체제를 쇄신하고 현장 중심 전문경영체제로의 편입, 사업 경쟁력과 효율성 강화를 통해 경영을 시급히 안정화할 것이라고 언급했으며 대주주는 사외이사와 함께 참여형 이사회를 구성해 회사 경영을 지원하고 감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글로벌 제약사 머크가 신 회장과 송 회장이 언급한 방식으로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머크는 가족위원회와 파트너위원회 등 2개의 위원회를 두고 이사회에서 선출하는 전문경영인체제로 운영 중이다.

국내에서는 유한양행이 이같은 방식으로 운영 중이다. 유한양행의 최대주주는 유한재단이다. 해당 재단은 고(故) 유일한 박사가 창립한 곳이다.

한미 오너 일가, 경영지원만으로 그칠 수 있을까


오너와 전문경영인이 분리해 기업을 운영하는 것은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오래전부터 시행하고 있었다. 국내에서도 일부 기업들이 이같은 경영체계를 구축하고 운영 중지만 흐지부지되는 경우도 다수있었다.

표면상으로는 오너일가가 물러났지만 모회사의 지분을 다수 보유해 거액의 배당금을 수령하거나 자회사를 설립해 내부거래하는 등의 꼼수 운영을 이어온 경우가 있었다.

다만 한미사이언스의 향후 경영방향성 등은 정기주총이 끝나야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기주총은 이달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한미약품 관계자는 "더 발전된 한미사이언스 거버넌스 체제에 대해서는 3월 정기주총 이후 공식적으로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