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어드에이어 베링거인겔하임도 MASH 반환
증권가, 유한양행 목표가 20만원으로 하향해
베링거인겔하임 데이터 분석 중…길리어드는 검토
증권가, 유한양행 목표가 20만원으로 하향해
베링거인겔하임 데이터 분석 중…길리어드는 검토

1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기술이전했던 MASH 치료제 후보 물질을 반환받았다. 이번에 기술을 반환한 이유에 대해 해당 기업들은 전략적인 이유라고 설명했다.
MASH는 지방간과 간세포 손상이 동반되는 질환으로 심하면 섬유화가 진행되며 이는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이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는 비만과 당뇨, 인슐린 저항성, 고지혈증, 이상지질혈증, 대사증후군 등이 있다.
이같이 심각한 MASH에는 변변한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승인을 받은 것은 '레스메티롬'이 유일한데 섬유화 효과 개선은 미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한양행은 이같이 성장하는 MASH 치료제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치료제 후보물질 2종을 개발했고 각각 베링거인겔하임과 길리어드사이언스에 기술수출했지만 지난해부터 연달아 반환받은 것이다.
가장 최근에 기술반환받은 것은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받은 것이다. 앞서 유한양행은 지난 2019년 7월 베링거인겔하임과 MASH 치료제 후보물질 'BI3006337'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계약 규모는 마일스톤을 포함해 8억7000만 달러에 달한다.
이 후보물질은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과 섬유아세포 성장인자(FGF)21 이중효능제로 베링거인겔하임에서 임상1상을 진행 중이었다가 반환했다.
또한 지난해 10월에는 길리어드사이언스가 2019년에 기술도입한 유한양행의 MASH 치료제 후보물질을 반환했다. 당시 계약규모는 계약금과 마일스톤을 포함해 7억8500만 달러 규모였다. 해당 후보물질은 임상도 진행하지 않고 그대로 반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이은 기술반환에 증권가는 유한양행의 목표가를 22만원에서 20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하지만 제약업계에서는 쉽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 문제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반환받아도 자체적으로 개발해 신약을 탄생시키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한 제약사는 글로벌 빅파마에게 기술이전을 단행했는데 해당 기업은 글로벌 임상3상까지 진행하다가 기술을 반환한 바 있다. 국내 제약사는 포기하지 않고 해당 데이터와 추가적인 임상을 통해 다른 신약으로 만들었다.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반환받은 치료제는 임상데이터를 분석 중이라고 유한양행 관계자는 전했다. 해당 결과를 바탕으로 임상을 진행할지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길리어드사이언스로부터 반환받은 기술의 활용여부는 아직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