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삼바에피스·한미vs셀트제약·대웅…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영업전쟁 시작

글로벌이코노믹

삼바에피스·한미vs셀트제약·대웅…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영업전쟁 시작

셀트리온제약·대웅제약, 먼저 출시하며 경쟁력 올려
삼바에피스·한미, 강력한 영업망으로 따라잡을 수도
셀트리온제약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프롤리아바이오시밀러 경쟁이 시작될 모양새다. 사진=챗GPT이미지 확대보기
셀트리온제약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프롤리아바이오시밀러 경쟁이 시작될 모양새다. 사진=챗GPT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제약이 프롤리아(성분명 데노수맙) 바이오시밀러의 코프로모션 기업으로 한미약품과 대웅제약을 선점했다. 강력한 영업력을 가진 전통제약사를 파트너로 정한 만큼 프롤리아 영업전쟁이 시작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미약품과 대웅제약은 각각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제약과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공동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프롤리아는 글로벌 빅파마인 암젠이 개발한 골다공증 치료제로 지난해 기준 글로벌 매출 6조5000억 원을 달성한 블록버스터 신약이다. 최근에 특허가 만료되면서 국내외에서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하고 있다.

선두주자인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제약이 먼저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이번 코프로모션을 통해 영업망 확대에 나선 것이다.
두 기업 중 먼저 출시한 곳은 셀트리온제약으로 국내 제품명은 스토보클로다.

스토보클로는 국내 1호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로 기존 제품보다 개선된 주사기 설계가 적용돼 의료진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주사 후 자동으로 주사침이 몸통 안으로 숨겨지는 구조로 설계돼 한 손으로도 간편하게 주사 후 처리 가능하고 바늘로 인한 부상 위험을 최소화 했다.

이를 바탕으로 먼저 출시한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코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대웅제약은 최근 다양한 국산 신약을 출시한 경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검증 4단계 마케팅 전략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제품의 신뢰성을 객관적으로 입증해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도 대웅제약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전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아직까지 허가되지 않아 제품명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한미약품과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환자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에 치료제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두 기업은 셀트리온제약과 대웅제약에 비해 후발주자이지만 더욱 튼튼한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어 본격으로 출시된다면 빠르게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 전문기업으로의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미약품은 영업의 선두주자이기 때문이다.

또한 아직까지 오리지널을 고수하는 의료진들 사이에서 바이오시밀러가 자리잡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결국은 영업능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

바이오업계 한 관계자는 "먼저 출시해도 영업에 따라서 매출이 따라잡히는 경우가 많다"며 "결론적으로는 영업능력 싸움으로 매출이 갈릴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