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노보 노디스크, 연구분야 개편…"비용절감 차원 아냐"

글로벌이코노믹

노보 노디스크, 연구분야 개편…"비용절감 차원 아냐"

연구조직 개편하면서 당뇨와 비만, 심혈관에 집중
각 부서 지원하는 AI와 운영부서 갖춰 적극 지원
이번 조직 개편 해고 있을 수 있지만 비용절감차원 아냐
노보 노디스크가 조직개편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노보 노디스크 본사 모습. 노보 노디스크=제공이미지 확대보기
노보 노디스크가 조직개편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노보 노디스크 본사 모습. 노보 노디스크=제공
노보 노디스크가 연구개발(R&D)구조 재편에 나섰다. 이번 재편은 비용절감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23일 피어스바이오텍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노보 노디스크는 연구개발 조직 개편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에 노보 노디스크가 보유하고 있던 연구부서를 재편하고 적극적으로 연구하는 R&D 분야도 △당뇨병 △비만 및 대사이상관련 지방간염(MASH) △심혈관 및 신장 △희귀 질환 등의 치료제 개발에 집중한다. 해당 분야에 대한 탐구 혁신이 우선시 될 것이라고 노보 노디스크 관계자는 전했다.

또한 노보 노디스크는 해당 분야의 연구를 강화하기 위해 인공지능(AI) 및 디지털 혁신 전략부, 포트폴리오 운영 및 커뮤니케이션부와 같은 하위부서를 신설해 신약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번 노보 노디스크의 R&D 조직 개편은 비용절감 차원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다른 글로벌 빅파마인 화이자와 베링거인겔하임, 사노피 등은 2~3년 전부터 비용문제로 파이프라인을 감축하면서 연구조직을 개편했다. 이 과정에서 다수의 구조조정 칼바람이 불었다. 이에 업계에서는 노보 노디스크도 이같은 이유 때문에 조직을 개편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노보 노디스크는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기반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로 호실적을 거두고 있지만 후발주자로 개발 중인 비만 치료제 '카그리세마'의 임상 결과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논란이 됐다.

지난해 개발을 발표할 당시 25%의 체중 감소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첫번째 임상 결과는 22.7%, 두번째 임상에서는 15.7%에 그쳤다.

마커스 쉰들러 노보 노디스크 최고 과학 책임자(CSO)는 이번 조직 개편에 대해 "이번 조직 개편이 해고를 배제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조치는 인력 효율화를 위한 것이지 비용 절감 때문은 아니다"라며 "카그리세마 연구 결과와 별도로 이전부터 조직 개편을 기획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노보 노디스크의 지난해 실적은 40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5%증가했으며 그중 비만 치료제 매출은 22.4%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