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창업주 증손자 오너4세 윤인호 대표이사로 선임돼
지분도 다수 확보되며 본격적 4세 경영
실적 개선과 신약개발 등의 체질 개선 필요
지분도 다수 확보되며 본격적 4세 경영
실적 개선과 신약개발 등의 체질 개선 필요

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화약품은 지난달 26일 열린 이사회를 통해 윤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이로써 동화약품은 유준하 단독 대표이사 체제에서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
윤 대표이사는 동화약품을 인수해 제2의 창업자인 보당 윤창식 선생의 증손자다. 그는 지난 2013년 8월 동화약품 재경부에 입사해 12년 동안 전략기획실과 생활건강사업부, 일반의약품(OTC) 총괄사업부 등 주요 부서를 거쳤다.
그는 부친 윤도준 회장으로부터 동화약품 보통주 4.13%를 증여받아 동화약품 지분 6.43%를 보유한 대주주이기도 하다.
윤 대표이사는 동화약품의 최대 주주인 디더블유피홀딩스의 지분 60%를 가진 대표이사도 맡고 있다. 덕분에 디더블유피홀딩스가 보유한 동화약품 지분 15.22%도 활용 가능하다.
대표이사 선임뿐만 아니라 지분까지 확보하면서 동화약품의 경영권 승계가 완료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윤 대표이사 앞에는 풀어할 숙제가 산적해 있다. 숙제들을 제대로 해소하지 못하면 기업 평가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 오래된 기업이 많은 제약업계에서는 오너일가 경영 승계 후 실적이나 체질개선 결과에 따라 평가가 갈린다.
실제로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산업구조상 오너경영이 많다보니 승계를 받고 난 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면서 "특히 실적과 기업 체질개선에 많은 관심이 쏠리기 때문에 첫해의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평가가 갈린다"고 말했다.
동화약품에게 가장 급한 것은 실적 개선이다. 동화약품의 매출을 살펴보면 지난 2020년부터 연평균 11.31% 증가한 4648억 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 영업이익은 134억 원으로 2020년보다 100억 원 가량 감소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8.7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에 비해 28.75% 줄었다.
영업이익이 악화되고 있는 이유는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가 이뤄진 결과로 풀이된다. 동화약품은 베트남 약국체인 기업 중선파마에 366억 원을 투자하면서 지분 51%를 확보했고 지난 2020년에는 196억 원을 투자해 척추 임플란트기업 메디쎄이를 인수했다.
윤 대표이사는 메디쎄이 인수 전부터 다양한 신규 사업과 인수를 담당해왔다고 동화약품 관계자는 설명했다. 실적 악화는 윤 대표이사의 사업 확장의 결과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적은 차츰 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메디쎄이가 글로벌 매출 1063만 달러(약 145억 원)을 달성하고 영업이익도 본격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신약개발에 대한 투자도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공시한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공개된 파이프라인은 개량신약 2종뿐 다른 신약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외에는 복제약(제네릭)에 대한 생동성임상을 진행 중이다.
신약개발은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것으로 다수의 제약사들이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해 열리는 추세지만 파이프라인 자체가 부재중인 것이다.
추가적인 신약개발이 이뤄지냐는 질의에 동화약품 관계자는 "신약개발에 대해서는 지난해와 동일한 투자가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동화약품은 연구개발에 236억 원을 투자했는데 이는 전년도보다 약 10억 원 증가한 것이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