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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보툴리눔 톡신 기업들…국내넘어 中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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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보툴리눔 톡신 기업들…국내넘어 中시장 공략

이니바이오·종근당바이오 등 中 시장 진출해
포화된 국내 시장보다 중국 시장으로 고개 돌려
파트너사 통해 중국 시장 진출 순항 중
최근 이니바이오와 종근당바이오 등 보툴리눔 톡신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사진=픽사베이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이니바이오와 종근당바이오 등 보툴리눔 톡신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사진=픽사베이
국내에서 보툴리눔 톡신을 판매하는 기업이 매우 많아지면서 국내보다는 해외시장을 노리고 있다. 특히 가까운 중국 시장 진출을 도모하는 추세다.

6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에서 보툴리눔 톡신 허가를 받은 기업들이 중국 시장 진출을 도모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표적으로 이니바이오와 종근당바이오가 있다. 이는 국내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선택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국내 대표적인 보툴리눔 톡신 기업으로 휴젤과 메디톡스 등이 자리를 잡았고 대웅제약과 파마리서치, 휴온스바이오파마 등 지난해에만 11곳에서 생산해 판매하고 있어 후발주자가 경쟁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경쟁을 진행해도 국내보다 훨씬 큰 중국시장을 노리는 것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앤설리번이 발표한 자료를 실펴보면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 규모는 올해 126억 위안(약 2조4000억 원)에서 오는 2030년에는 390억 위안(약 7조40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미국 다음으로 큰 시장이다.
보툴리눔 톡신을 먼저 출시한 기업들도 중국에 자사 보툴리눔 톡신을 출시하거나 진출하기 위한 임상을 진행 중이다. 특히 휴젤은 출시 후 높은 수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에스테틱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이 과열된 것도 있지만 글로벌 시장이 더욱 크기 때문에 다수의 보툴리눔 톡신 기업들이 해외로 향하고 있다"며 "중국 시장도 그 중 하나로 뽑힌다"고 말했다.

종근당바이오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자체 개발한 보툴리눔 톡신 제제 '티엠버스주 100단위'가 국내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이 제품에 사용된 보툴리눔 톡신 균주는 지난 2019년 유럽 소재 연구기관의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균주를 도입한지 6년 만에 상업화에 성공한 것이다.

지난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100단위와 200단위 톡신 제품에 대한 수출용 허가를 획득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지난 2022년 중국 큐티아 테라퓨틱스와 보툴리눔 톡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에서 품목허가를 받으면 15년간 중국과 홍콩, 마카오, 대만 등에 제품을 공급하는 내용이다.

이니바이오는 지난달 31일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 보툴리눔 톡신 제제 '이니보주 100단위'의 신약허가신청서(NDA)를 제출했다. 이번 허가 신청은 중국에서 진행된 중등증 또는 중증의 미간주름 개선이 필요한 성인을 대상으로 INI101의 안전성 및 미간주름 개선 효과를 평가한 임상 결과와 제조공정 및 허가 서류를 제출하는 과정이다.

앞서 이니바이오는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제품 개발 단계부터 현지 파트너사 발굴에 나섰고 그 결과 지난 2022년 중화권 내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과 3억7000만 달러(약 4600억 원) 규모의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 이니바이오는 GC녹십자의 자회사인 GC녹십자웰빙이 인수한 곳이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