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가 4조원대 기술수출 쾌거 이뤄내
앞서 알테오젠과 올릭스 등 대규모 기술이전 진행
포스터 발표와 적당한 가격의 결과로 풀이돼
앞서 알테오젠과 올릭스 등 대규모 기술이전 진행
포스터 발표와 적당한 가격의 결과로 풀이돼

8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소 제약바이오들의 기술 수출 규모액이 6조 원을 돌파했다. 기술 수출을 이뤄낸 곳은 에이비엘바이오와 알테오젠, 올릭스 등이다.
최근 에이비엘바이오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뇌혈관장벽(BBB) 셔틀 플랫폼 '그랩바디-B'를 기반으로 새로운 퇴행성뇌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최대 26억3200만 달러(약 3조90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을 통해 GSK는 다양한 모달리티를 활용해 복수의 새 표적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특히 퇴행성뇌질환 치료제를 개발해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에는 알테오젠이 아스트라제네카와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원천 기술(ALT-B4)을 총 13억5000만 달러(약 1조9600억 원) 규모로 기술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ALT-B4는 인간 재조합 히알루로니다제 효소로 정맥주사 제형의 의약품보다 편리한 피하주사 제형으로 전환해준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번 계약을 통해 ALT-B4를 적용한 2개의 제품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올릭스가 일라이 릴리와 6억3000만 달러(약 9100억 원) 규모의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은 대사이상지방간염(MASH)과 심혈관·대사질환을 표적하는 임상1상 물질인 'OLX702A'의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계약이다.
이전까지 이같은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은 조단위의 매출을 기록하는 기업들이 대다수였다. 하지만 올해에는 매출이 높지 않지만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 성과를 거둬낸 것이다. 이는 국내 기술을 인정받은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또한 다른 해외기업보다 인수비용이 저렴하다는 장점도 있다. 유럽이나 미국 등의 바이오벤처로부터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최소 10억 달러(약 1조4600억 원)의 비용이 들어간다.
이에 자본을 보유한 글로벌 빅파마들은 대안으로 중국 시장에서 기술을 도입했지만 유의미한 기술은 이미 다른 기업들이 도입했고 미중 갈등 등 다양한 문제가 산적해 있다보니 국내 기업을 찾는 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바이오USA나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등에 자본이 있는 대형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참석해 포스터 발표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최근 몇년 간 중소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대규모 행사에 참석해 임상 결과를 발표하면서 기술력을 입증했고 글로벌 빅파마들은 조율을 통해 적당한 가격에 도입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