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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젠, 전 자동 PCR 무인검사 '큐레카' 공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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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젠, 전 자동 PCR 무인검사 '큐레카' 공개 예정

오는 7월 ESCMID에서 공개…심포지엄도 진행
씨젠은 ESCMID에서 큐레카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큐레카 로고. 사진=씨젠이미지 확대보기
씨젠은 ESCMID에서 큐레카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큐레카 로고. 사진=씨젠
씨젠은 중합효소연쇄반응(PCR) 검사의 전 과정을 자동화한 진단시스템 큐레카의 실물을 오는 7월 공개키로 하고 이에 앞서 소개 영상을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씨젠은 오는 11~15일(현지시각)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유럽 임상미생물감염학회(ESCMID)에 참가해 현재 개발 중인 큐레카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큐레카는 'Continuous Unlimited Random access Expandable and Customizable full Automation'의 첫 글자를 딴 것으로 모든 PCR 검체를 사람 손을 거치지 않고 자동으로 검사할 수 있는 씨젠의 차세대 진단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검체 자동 전처리 장치(CPS)와 핵산 추출부터 유전자 증폭, 결과 분석을 수행하는 검사 장비(CEFA) 등 2개 파트로 구성된다.
분자진단 전처리 과정은 △대변 △소변 △혈액 △객담 등 다양한 검체와 여러 규격의 용기를 분류 처리해야 하는 만큼 검사실 내 많은 전문 인력이 시간을 들여 수작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에 씨젠은 세계 최초로 모든 PCR 검체의 전처리 자동화를 시도하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CPS는 검체 분류 이후 원심분리와 열처리 과정도 처리할 수 있다. 또한 사용자가 CPS를 전체 시스템인 큐레카에서 별도로 분리하면 분자진단 외 △진단혈액 △생화학 △면역 등 타 진단 분야의 전처리 과정에 활용 가능하다.

무인으로 작동하는 큐레카는 검사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휴먼 에러를 원천 차단할 수 있다. 모듈형 장비로 설계되어 각 검사실 니즈에 따라 맞춤형 세팅도 가능하다. 이에 따라 검사실에서는 장비 구동 시간이나 검사 인력의 근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24시간 무인으로 대량 검사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씨젠은 설명했다.

씨젠이 공개하는 큐레카 영상에는 검체 로딩, 검체 전처리, 핵산 추출, PCR 셋업, 유전자 증폭, 결과 분석에 이르는 PCR 검사 전과정이 무인으로 진행되는 모습과 함께 검사실 환경에 따른 맞춤형 시스템 구성 등이 시뮬레이션으로 담겼다.

큐레카의 실물은 오는 7월 말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진단검사 분야 전시회인 '미국 진단검사의학회(ADLM) 2025'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천종윤 씨젠 대표는 "아직까지 모든 종류의 검체를 자동으로 전처리하는 장비가 없다 보니 분자진단의 실질적인 자동화가 이뤄지지 못했다"며 "씨젠의 독보적인 신드로믹 정량 PCR 진단시약과 더불어 큐레카가 향후 글로벌 분자진단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며 진단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뀔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씨젠의 신드로믹 정량 PCR 기술은 유사한 증상을 일으키는 병원체를 최대 14개까지 하나의 튜브로 검사할 수 있고 여러 튜브를 사용해 패널 검사를 진행할 경우 수십 개의 주요 병원체를 한 번의 검사로 확인할 수 있어 다중감염 여부와 정량적 정보를 제공하는 독보적인 기술이다.

큐레카는 씨젠이 '질병 없는 세상'을 구현하기 위해 추진하는 기술공유사업을 전 세계에 확산시키는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천 대표는 내다봤다.

씨젠은 ESCMID에서 큐레카 영상 공개 외에 '분자진단을 새롭게 정의하는 검사 설루션'을 주제로 전시 부스를 운영하며 신드로믹 정량 PCR 기술을 적용한 진단시약 포트폴리오를 선보이고 현재 진단업계에서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주제를 다루는 심포지엄도 진행키로 했다.

심포지엄에서는 '코로나 이후 항생제 내성 문제에 대한 분자진단의 역할과 유용성'을 주제로 씨젠의 약제내성검사 관련 대표 제품이 소개될 예정이다.

한편 ESCMID은 감염질환 최신 진단법과 치료, 신종 감염 질환, 전염병 감염관리, 약제 내성 등을 주제로 매년 열리는 유럽 최대의 임상미생물 및 감염질환 학회다. 해마다 분자진단을 포함한 체외진단검사 시장이 커지는 만큼 참석 규모도 증가해 지난해에는 249개 업체와 1만8000명 이상의 전문가가 참가했다. 씨젠은 지난 2007년 이후 매년 참가해 신드로믹 정량 PCR 기술을 적용한 제품과 혁신적 검사 설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