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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부터 에스테틱까지 사업다각화 성공한 '동국제약'…비결은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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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부터 에스테틱까지 사업다각화 성공한 '동국제약'…비결은 '경쟁'

10년간 이어온 에스테틱 사업 고성장 중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에 크게 기여해
사업부간 경쟁이 가파른 성장의 이유
최근 동국제약이 사업 다각화에 성공하면서 실적을 크게 개선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권기범 동국제약 회장과 동국제약 사옥 전경.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이재현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동국제약이 사업 다각화에 성공하면서 실적을 크게 개선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권기범 동국제약 회장과 동국제약 사옥 전경.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이재현 기자
다수의 전통제약사들이 신사업을 위한 미래먹거리 발굴에 나서는 가운데 많은 난항을 겪고 있다. 이 가운데 동국제약이 화장품으로 시작한 에스테틱사업이 점차 확장하면서 사업다각화에 성공했다. 이는 내부 부서끼리의 치열한 경쟁에서 도출된 결과물인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국제약은 최근 에스테틱과 연관된 행사에 집중하는 추세다. 이는 에스테틱 사업을 더욱 견고히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국제약은 최근 대한비만미용학회 춘계학술대회에 참가해 메디컬 에스테틱 포트폴리오 핵심제품인 보툴리눔 톡신 제제 '비에녹스'와 히알루론산(HA) 필러 '케이블린'을 비롯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실제 사용법에 대한 현장설명을 진행했다.

또한 지난 2월에는 춘계대한미용성형레이저의학회에 참석해 주요 에스테틱 제품군을 소개하고 현장을 찾은 의료진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학회에서는 비에녹스와 케이블린 외에도 자사 화장품인 '마데카 MD로션', 스킨부스터 '다하이브'를 함께 공개했다.
동국제약이 이같이 에스테틱 제품에 대한 홍보를 집중하는 이유는 사업다각화로 성공한 에스테틱 분야를 더욱 굳건히 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2015년 '마데카크림'을 출시한 동국제약은 같은 해 에스테틱 브랜드 '센텔리안24'를 출범하면서 에스테틱 시장에 진출했다. 이어 미용기기까지 출시하면서 사업을 강화했다. 아울러 보툴리눔 톡신과 HA필러를 출시하고 국소 스킨부스터와 지방분해 관련 전문 의약품을 개발하면서 메디컬 에스테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10년이란 시간동안 에스테틱사업에 집중하는 이유는 빠르게 성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기준 화장품과 미용기기의 매출이 전체의 51.34%를 차지했다. 해당 품목에는 기타의약품과 의약품 원료가 포함됐지만 에스테틱 제품의 매출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년도(44.43%)보다 7.91%포인트(P)가 증가한 것이다.

에스테틱사업이 성장하면서 매출도 꾸준하게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동국제약의 매출은 813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나 증가했다. 아울러 지난 2021년부터 약 700억 원 가량의 매출이 상승했으며 지난해에는 영업이익도 크게 개선됐다.

동국제약의 이같은 성과는 전통제약사들의 미래먹거리 확보를 위한 사업다각화 성공사레 중 하나다. 다수의 기업들이 건강기능식품이나 화장품 시장에 진출하고 있지만 동국제약과 비슷한 성과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사업다각화에 성공한 이유로 동국제약은 각기 다른 사업부간의 성장하고자하는 경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동국제약은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 헬스케어, 에스테틱 등 각 사업별로 부서를 운영하고 있는데 부서별로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경쟁하다보니 모든 부서가 골고루 성장했고 그 결과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증대한 것이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사업부별 경쟁채제가 지속되면서 이같은 실적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를 통해 특정 산업에 집중하기 보다는 각 사업부가 경쟁으로 인해 회사 전체 매출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