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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S, 140억 달러 투자한 조현병치료제…보조요법 임상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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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S, 140억 달러 투자한 조현병치료제…보조요법 임상 실패

코벤피 보조요법 임상결과 목표치 도달 못해
지난해 140억 달러 투자한 카루나서 확보한 파이프라인
단독요법서는 효과 확인…추가 데이터 분석 나서
BMS가 개발하던 조현병치료제가 임상이 실패했다. 사진=BMS이미지 확대보기
BMS가 개발하던 조현병치료제가 임상이 실패했다. 사진=BMS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퀍(BMS)가 지난해 140억 달러(약 20조 원) 기술도입한 조현병 치료제를 보조치료제로 사용하는 보조요법 임상이 실패로 돌아갔다.

27일 글로벌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BMS는 '코벤피'의 조현병 보조요법 임상3상 탑라인을 공개했는데 위약 대비 유의한 효과를 입증하는데 실패했다고 전했다.

이번에 발표한 내용은 임상3상 디자인 중 하나인 ARISE시험이다. 해당 임상은 코벤피 보조 치료방식으로 6주차에 양성 및 음성 증후군 척도(PANSS) 총점을 위약 대비 2점 감소시키는데 목표를 뒀다. 하지만 목표감소치에 도달하지 못한 것이다.

다만 BMS는 예비 분석 내용을 살펴보면 코벤피는 비정형 항정신병약의 보조 치료제로 특정 환자에서 위약과 비정형 항정신병약 투여 대비 조현병 증상 개선 효과가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향후 하위그룹 분석에서는 배경 요법으로 리스페리돈 치료를 받은 피험자와 다른 배경 항정신병약으로 치료를 받은 피험자 간의 반응에 현저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특정 항정신병약과 투약할 경우 효과가 더 좋았던 것이다.

이같은 이유로 추가적인 연구가치는 충분하다고 BMS는 설명했다. 앞서 단독요법에서도 비슷한 임상결과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사밋 히라와트 BMS최고의학책임자 겸 개발 총괄 부사장은 "이번 임상에서 1차 평가변수에 대한 통계적 유의성 충족하지 못했지만 추가적인 분석을 통해 다음 단계를 논의할 계획"이라며 "코벤피 단독요법은 핵심 연구 4건에서도 긍정적인 효능 및 안전성을 입증한만큼 조현병 환자에게 의미 있고 차별화된 치료제"라고 강조했다.

140억 달러에 인수한 기업의 파이프라인 결과가 좋지 못하지만 다른 파이프라인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기 때문에 손해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앞서 BMS는 지난해 2월 140억 달러(약 20조 원)에 카루나 테라퓨틱스(이하)를 인수하면서 코벤피를 비롯한 다수의 파이프라인을 도입하게 됐다.

그 중에서도 정신분열증 신약 'KarXT'를 개발했다. 지난해 4월 발표한 임상결과를 살펴보면 44주간 복용한 결과 복용군 중 80%가 정신분열증 증상이 최소 30%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해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까지 획득한 바 있다.

또한 단독요법에서 효과가 입증된 만큼 임상 디자인을 변경해 다시 임상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