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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K-바이오 내수·수출 모두 성장…신약개발 위한 투자 상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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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K-바이오 내수·수출 모두 성장…신약개발 위한 투자 상태는?

지난해 내수와 수출 각각 11.4%, 16.8%증가해
전체 매출 중 상당수가 의약품에서 발생 약 85%
의약품 개발비 증감율 중소기업이 탑…사업방향성 차이
지난해 한국바이오기업들의 개발비 증감율을 확인한 결과 중소기업이 가장 높았는데 이는 사업방향성의 차이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사진=챗GPT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한국바이오기업들의 개발비 증감율을 확인한 결과 중소기업이 가장 높았는데 이는 사업방향성의 차이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사진=챗GPT
상장사 기준 지난해 바이오기업들(의약품·의료기기)의 내수와 수출이 모두 성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파이프라인 확보를 위한 투자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신약을 개발하는 중소기업들의 개발비 증가 폭이 가장 컸다.

28일 한국바이오협회는 '2024 4분기 및 연간 상장바이오헬스케어 기업 동향조사 결과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91개 기업의 실적과 연구개발비, 연구인력을 분석한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됐다.

지난해 바이오의약품 및 의료기기 기업 모두 매출이 증가해 전체 13.1%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매출구조는 내수 11.4%, 수출 16.8%확대됐으며 특히 의약품 분야 대기업의 바이오시밀러 및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등의 매출 증대 영향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매출액 증가율은 약 22%포인트(P) 증가하면서 의약품 및 의료기기 기업 모두 안정적은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바이오협회는 설명했다.
매출이 늘어난만큼 미래먹거리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비도 증대됐다. 지난해 바이오의약품과 의료기기 연구개발비는 3조53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증가했다. 전체 연구개발비 중 의약품기업들이 3조40억원으로 약 85%에 해당한다. 기업별 비중을 살펴보면 대기업이 1조1094억원, 중견기업이 1조5141억원을 기록했고 중소기업은 3804억원에 그쳤다.

바이오의약품 기업들의 연구개발비의 비중을 살펴보면 판매와 관리비(이하 판관비)가 가장 높았고 이어 제조경비, 개발비가 뒤를 이었다. 대부분 판관비는 증가했지만 개발비는 대기업과 중견기업, 중소기업의 증감률이 상이했다.

대기업의 개발비는 전년 동기 대비 1%만 증가했고 중견기업은 22.7%나 줄었다. 반면 중소기업은 24.8%나 증가했다.

이같이 상이한 이유는 기업의 방향성에 따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신약을 개발하는 기업의 경우 개발비가 많이 들어가고 위탁개발생산(CDMO)의 기업들의 경우 제조경비와 판관비가 더 많이 투입되기 때문이다.

반면 중소기업들의 경우 신약을 개발하는 기업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개발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가 많은 만큼 중소기업들의 영업손실은 11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23년보다 개선된 상태이지만 더욱 개선이 필요하다고 바이오협회는 강조했다.

김은희 한국바이오협회 산업통계팀장은 "상장 바이오헬스케어기업은 지난해 전반적으로 매출 확대 및 높은 자기자본비율 지속화로 건전한 재무상태를 나타내고 있지만 의약품분야 중소기업의 경우 영업적자이므로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올해 미국의 관세가 우리 의약품 및 의료기기 수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분기별로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