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밭을 일군 사람들(7)]신은경 이화발레 앙상블 예술감독
사랑과 용서, 구원과 희망의 역사 발레로 昇華
연대기에 얽힌 생태적 기독성, 교육자의 삶, 발레에 대한 畏敬
장르 간 ‘경계 허물기’ 통해 한국 예술의 現모습에 일조
미국, 캄포디아, 베이징 등서 『탕자』『어메이징 그레이스』등 기독작품 공연
▲ 메시아
[글로벌이코노믹=장석용 댄스칼럼니스트] 1956년 10월 2일생 신은경(申銀慶‧이화여자대학교 무용과 교수)은 발레의 희망과 행복을 써가는 전통 이화인이다. 이화여대 무용과에 입학해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교수로 봉직중인 그는 지금까지 배밭의 파수꾼 역할을 해왔다. 신중하고 사려 깊은 크리스천의 자세를 견지하고 있는 예술가이자 교육자이기도 하다. 따라서 그녀의 성품과 결부되는 이미지는 온통 순백, 순수다.
현재 신은경은 1992년 창단한 대학발레단인 이화발레 앙상블 예술감독이다. 그녀는 1994광주국제발레페스티발 초청공연인 『크리스티애너의 여행』으로 본격 안무가로 데뷔한다. 1990년대, 그녀의 발레는 국립중앙극장 대극장, 서울교육문화회관 대극장, 동숭아트센타 동숭홀 등에서 이루어졌으며, ‘신은경&이화발레앙상블’과 ‘한국발레연구회’ 주최의 공연이었다.
상종가를 친 당시의 안무작들은 『아름다운 사람들』,『돈키호테 2막』,『흑조 그랑파』,『BB를 위한 쏘네트』,『작은 에덴』,『지젤』,『세폭의 그림』,『공기의 정』,『코리아 환상곡』,『남은자의 기다림』,『구리거울』,『백조의 호수 2막』,『실락원』으로써 창작 발레의 서정성과 발레 명작의 기량과 진수를 선보이는 것들이었다.
▲ 더 룸2000년대에 진입하여 신은경의 발레는 한국발레연구학회, 이화발레앙상블, 발레블랑의 작품 외에도 이화 115주년 기념 음대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과 체육과학대 56주년 기념 대무용제 『파키타』, 베이징대 ‘이화의 날’과 故 홍정희선생 10주기 추모 공연 『인연』의 안무를 맡았고, 무용채플 공연으로 이화인으로서 사명감에 신실한 봉사를 해왔다.
군 선교를 위한 열린 음악회, 한국 장애인 소리예술단 정기공연, 선교무용 페스티벌 ‘춤은 하나로’, 한국기독교무용협회 10주년 기념공연의 안무를 맡으면서 신은경은 모태신앙으로 선교와 봉사의 사역을 해낸다. 사도(師道)에서 신은경은 나서거나 곁눈질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소명과 연구를 실천하는 선인(善人)들의 모범이 되는 안무가의 삶을 영위하고 있다.
▲ 메시아춤 작가 12인전, 2008 발레 엑스포 서울: 중견작가 안무전, KBA 발레 창작 페스티벌 ‘12인의 소묘’ 재안무, 한국 창작발레 페스티벌, 제25회 서울무용제 광화문 페스티벌 축하 공연에서 『和音』을 공연하였고, 아시아 퍼스픽 발레페스티벌에서 역량을 발휘하여 소임을 다하였다. 그녀는 숨 가쁘게 살아오면서도, 바쁜 일정을 소화해내며, 평상심을 유지했다.
‘파이프 오르간과 발레’ 『파우스트』, 서울시오페라단 『리골렛토』, 오페라 『사랑의 묘약』, ‘안산시립합창단-봄과 사랑의 춤’ 행사에 『빠 드 캬트르』와 『타타르인의 춤』을 선보이면서 크로스 오버를 단행했다. 장르 간 ‘경계 허물기’나 협동에 적극 동참하여 변화된 우리 예술의 ‘오늘의 모습’에 일조했다. 이화의 변화 물결은 사회를 움직이는 동인이기 때문이다.
새 밀레니엄에 들어 그녀는 다양한 영역을 확장, 기독교 색채가 짙은 발레 안무작 『룻 이야기』,『실낙원』,『메시아 예수』,『탕자』,『어메이징 그레이스』,『신의 숨결』,『영혼의 송가-심포니 9』,『욥』,『나를 보내소서』 등을 선보였고, 경쾌한 수다를 그린 『트리치 트래치 폴카』와 『안나 파블로바의 춤 세계』로 의미론적, 학구적 자세를 보여주었다.
▲ 시편교향곡지금도 그러하지만 발레단 여건상 신은경의 대극장 선호는, 국립중앙극장 대극장,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대구 문화예술회관, 서울교육문화회관 대극장, 문예회관 대극장, 한전아츠폴센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서울교육문화회관 대극장, 문예진흥원 대극장, 이화여대 대강당, 세종문화회관 특설무대, 안산 문화예술극장 대극장, 영산아트홀 등으로 확장된다.
직접 안무하고 출연한 작품으로는 『조각달, 2001』,『조용한 대답, 2002』,『단장의 애가, 2003』, 독일 그라츠 란트하우스호프 극장에서의 『하늘의 춤( Tanz des Himmels), 2003』이 있다. 이외에도 그녀의 안무작은 『아름다운 사람들』, 『데드락(Deadlock)』,『발레디베르티스망』, 『화이트 콘체르토』, 『늦가을의 산책』,『자유(Freedom)』가 있다.
파 드 카트르, Pas de Quatre』, 『클라라의 꿈』, 베이징에서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공연하여 해외에서 이화 발레와 한국 발레의 위상을 높였다.
▲ 영혼의 송가21세기를 연 첫 10년의 이화발레앙상블은 뉴욕, 뉴저지, 보스톤 지역에서 『탕자』,『메시아 예수』, 로스엔젤레스, 보스톤 지역에서 『탕자』,『욥』,『봄』,『아가』, 캄보디아에서 『탕자』,『욥』,『
2010년 이후 이화발레앙상블은 시드니, 캔버라 초청공연에서 『돌아온 아들』과 『 파 드 카트르』,『욥』, 작년 인도 공연에서 『돌아온 아들』과 『 파 드 카트르』,『욥』,『어메이징 그레이스』,『봄』을 공연하는 등 해외 문화교류를 지속하고 있다. 발레선교 사역은 『발레로 만나는 메시아 예수』로 2003년부터 해마다 공연하고 있다.
『어메이징 그레이스』, 한국-동티모르 수교 10주년 기념 공연 『돌아온 아들』과 『욥』을 공연했고, 발레블랑에서 『코리아 환상곡』을 재 안무 및 출연하는 등 의욕적 활동을 하고 있다.
▲ 욥신작『무관심』,『더 룸』,『파비올라』,『시편교향곡』,『유관순』은 현대인의 병리현상과 기독교적 삶과 연계되는 작품이고, 작년, 세계 한민족 선교대회에서『돌아온 아들』과
신은경은 한국발레아카데미상 수상 등 다양한 수상경력이 있으나, 한국무용교육학회 회장으로서 발레교육의 정형화 내실화, 교과과정에서 무용과목 편성과 교사양성, 발레의 교육적 기능에 대해 깊은 관심과 연구를 계속해오고 있다. 클래식, 모던, 창작 발레를 국내외에서 선보이고 있으며 발레의 예술적 기량함양과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 탕자복음 전하는 안무가의 대표작은 하나님의 천지창조의 메시지, 외로운 영혼들의 방황, 사랑을 통해 축복받은 희망을 보여주는 『메시아 예수』,『욥』,『돌아온 아들』이다. 그녀는 대학발레단의 특성인 춤에 대한 실험적 탐구와 새로운 시도를 통한 창작발레를 주로 한다. 종교적 무용을 예술적으로 표현한 ‘선교 무용’의 ‘예술가로서의 그녀의 마지막 꿈은 교육’이다.
의도한 주제, 세련된 춤 연기에 빛과 사운드가 보태지는 발레에 적절한 음악사용, 신은경은 바흐, 헨델, 반젤리스, 필립그라스, 생상스, 아론 코플랜드, 데이비드 팬쇼위, 사티, 비제, 베토벤, 텔레만, 스트라빈스키, 안익태에 걸치는 다양한 음악을 사용한다. 발레 안무가들의 선곡을 살펴보면 춤의 감정선을 상당 부분 감지할 수 있다.
▲ 유관순신은경은 발레를 통하여 현대인들의 무관심, 중독성 유희, 고뇌와 시련, 유혹과 재앙, 갈등과 긴장, 원망, 선과 악, 회개와 간구를 사랑과 용서로 축복받으며 희망을 갖자고 주창한다. 그녀의 발레는 심지 곧은 교육자의 굳건한 믿음으로 구원과 희망의 역사를 써나갈 것이다.
/장석용 댄스 칼럼니스트(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