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사 한영숙‧이매방‧김천흥 명인들에게 사사
대중적 춤 고전적 기품 가득한 춤으로 승화
탄탄한 기본기로 우리 춤 입지 강조한 교육자
[글로벌이코노믹=장석용 문화비평가] 해연(海燕) 김숙자(金淑子·Sook-ja Kim)는 평안북도 신의주에서 1944년 4월 16일(양력) 출생했다. 그녀는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 한성대학교 무용학과 명예교수,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한영숙류) 이수자, 한울무용단 예술감독(86창단), 한영숙춤보존회 상임이사, 무용교육발전추진위원회 상임고문, 한국춤문화자료원 고문으로 우리 춤 향방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그녀는 1960년 시민회관(현 세종문화회관)에서 무용인 합동공연에 춤 연기로 무대를 경험한다. 1963년 문화공보부 주최의 신인무용콩쿠르에서 신인상 수상으로 화려하게 덕성여고(1963)를 졸업하게 된다. 수도여자사범대 무용과(1968)를 갓 졸업하고 3년간 중앙대 사대 부속여중․고교사가 된다. 1969년 중앙대학교·조선일보사 주최 무용경연대회에서 무용 창작상을 수상하며 그 감각을 이어간다.
춤꾼으로 그녀는 동아일보·한국무용협회 주최 신인합동 대공연(명동시공관·1964), 한국무용단(전 국립무용단) 해외공연(파월장병위문공연, 베트남일대·1970), 김진걸 창작공연(1975), 학림회 공연(1976), 김숙자 제1회 창작 춤 공연(문예진흥원기금지원공연·1980), 애지회 창단공연(1981), 무용한국사 창간15주년 기념초청공연(1982), 제1회 한국무용제전에 참가(1985)함으로써 무용사를 써내려간다.
순수한 열정으로 채워나간 그녀의 안무일지에는 가장 대중적인 춤을 치밀하고 밀접하고 강하게 결합된 고전적 기품이 돋보이는 예술품으로 만들겠다는 의욕이 넘쳐있었다. 당시 시대상황으로 춤에 대해 무지했던 일반인들에게 춤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킨 주인공이었다. 하나하나의 의미 있는 작업, 공간이 바뀌고, 인물이 바뀌고, 고증의 틀이 정립되면서 역사가 되는 시절이었다.
1985년 그녀는 신인 무용 발표회 초청공연(한국무용협회)에 초대되었다. 아시아 무용제 전통무용 공연(1986), 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