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청년회는 몸도 마음도 지친 20대 청년들을 격려하고 힘을 주기 위해 템플스테이 통합정보센터 1층 홍보관을 콘서트장으로 새롭게 단장하고, 정기적으로 청년들을 위한 문화 공간으로 활용하여 치유마당(Hilling Station)의 역할을 묵묵히 감당해 나갈 계획이란다. 또한 청년들을 위한 공간과 공연인 만큼 재정상태를 감안하여 무료공연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한국 대표 시인들의 시를 노래로 담은 음반 <몸에 좋은 시, 몸에 좋은 노래 1,2,3집>, 화가 이중섭 헌정음반 <그 사내 이중섭>, 도종환 시가집 <하나의 과일이 익을 때까지>, 법정스님의 산문을 노래로 만든 <무소유의 노래> 등 그가 작사, 작곡 프로듀싱한 음반만 50여장에 이른다. 노랫말 창작론에 관한 책 <오선지 위를 걷는 시인들>과 <그대 어서와 그리움 나누고 싶다>등 3권의 시집을 출간한 시인이기도 하며, 최근에는 인문학 콘서트와 책과 시를 주제로 하는 노래모임 ‘노래의 인문학’ 대표로도 활동하고 있다.
4월 25일 첫 번째 콘서트에서는 법정스님의 ‘무소유의 노래’, ‘홀로 사는 즐거움’, ‘아름다운 마무리’와 만해 한용운 스님의 ‘내가 사랑하는 까닭’, ‘꿈과 근심’, ‘님의 침묵’등을 감미로운 노래로 들려줄 예정이며, 5월 30일 두 번째 콘서트에서는 익히 알려진 시인들의 시와 문학작품에서 발췌한 ‘광화문 글판’(교보문고 대형 현판)을 음악으로 만나볼 수 있는데, 특히 이 공연에서는 고은 시인의 명상과 선을 주제로 한 짧은 시 노래들이 처음 선보인다.
짧지만 긴 여운을 남기는 글귀와, 시와 아름다운 노래를 통해 우리 청년들의 메마른 가슴을 촉촉이 적셔주자는 의도에서다. 또한 이 공연에는 템플스테이에 참가하기 위해 20여 개국에서 모인 청년들이 함께 참여하는데, 자국의 노래와 시를 같이 나누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어서 그 의미가 자못 크다. 여기에 현재 음반을 내고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가수 백자, 신재창, 김포크 등 우리나라의 음악계를 짊어지고 나갈 젊은 음악인들과 배우도 참여할 예정이어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언제부턴가 음악도 그저 아무런 뜻도 없는 노래로 전락된 지 오래이다. 노래란 단순히 좋은 멜로디로만 되는 게 아니다. 아무리 좋은 곡이라도 아름다운 그리고 뭔가 생각할 수 있게 하는 노랫말과 함께 했을 때 더 빛나는 법이건만 이제 그런 노래는 찾아보기 어려운 시대가 되어 버렸다.
그러나 여기 삶을 노래하고 아픔을 치유할 수 있는 노래를 부르는 이들도 있다. 한참의 울림을 담아내는 그리하여 결국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런 노래가 있다면 우리 함께 들어볼 일이 아니던가? 이 통통콘서트를 통해 젊은이들이 뭔가 위로를 받을 수 있다면 이야말로 이 시대의 참이 될 수도 있음이다.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긴 우정국로가 통통콘서트를 통해 음악이 흐르고 젊음이 샘솟는 밝은 거리로 되살아나서, 그 힘찬 에너지가 지역 곳곳에 확산되어 소통하고 위로하는 작은 희망공간과 양질의 공연이 더욱 많이 확산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일시 : 4월 25일(목), 5월 30일(목) PM 7:00~9:00
■ 장소 : 템플스테이통합정보센터(조계사 건너편) 1층 홍보관 서울시 종로구 견지동 71번지
■ 문의 : 02)738-1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