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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감만으로도 무대를 빛내는 춤판의 '로버트 레드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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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감만으로도 무대를 빛내는 춤판의 '로버트 레드포드'

[춤밭을 일굴 사람(57)]이영일(춤연기자, 안무가)

한국무용‧현대무용‧발레 3분법적 도식 깨


경계 허물고 복합장르를 소화해낸 개척자


우리나라서 첫 ‘인디안무가’로 활동 시작


‘프리랜서’ 1호 만능 춤꾼‧연기자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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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들다
[글로벌이코노믹=장석용 문화비평가] 이영일(李佞一‧Young Il, Lee)은 1977년 6월 24일 경북 문경에서 출생했다. 대구 비산초등학교, 대구 평리중학교, 경북 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세종대 무용학과에서 현대무용전공으로 학사 졸업,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실기과 전문사(석사) 졸업, 경기대 대학원 무용극학과 석사 졸업, 경기대 대학원 공연 예술학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전생에 장군이었을 그가 자신의 상처를 딛고 ‘지금의 그’로 우뚝 선 원동력은 친화력이다. 그의 주변에는 크고 작은 원군(援軍)들이 들꽃처럼 피어있다. 춤판의 로버트 레드포드, 그는 오늘도 다양한 공연에 출연요청을 받는 현대무용의 독보적인 연기자다. 전율을 느끼게 하는 그의 연기는 춤의 경지를 터득하고 하산하는 여유로운 방랑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경북예고 재학 시 그가 무용을 배우는데 있어 모든 교사들이 적극적으로 도왔다. 그는 존경하는 스승들을 마음속에 늘 간직하고 있다. 현대 무용의 김숙희. 조홍자, 발레의 김영은, 한국무용의 서경희 선생 등은 이영일에게 인생을 선물한 분들이고, 최청자 교수(세종대 석좌교수)는 인생 설계법을 가르친 스승이다. 이 분들 덕에 그는 달관의 춤을 추고 있는 것이다.

이영일은 2003년부터 대전예술고등학교, 서울예원중학교, 디딤무용단 지도위원, 서울예술종합학교, 유니버셜 발레단Ⅱ 지도위원, 서경대학교 연극학부,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동아방송예술대, 상명대를 거쳐 가천대 강사로서 자신의 재능을 봉사의 도구로 쓰고 있다. 춤의 사역은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각오를 다지는 수행의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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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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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들다
현대적 의미에서 우리나라 프리랜서 1호, 독립무용가로서 자신의 길을 개척한 무용가 이영일은 세종대를 졸업하고부터 학교 중심(지도교수 중심)의 무용 시스템을 탈피하여 우리나라 처음으로 인디 안무가 활동을 시작하였다. 지금까지 프리랜서라는 이름으로 많은 무용가들이 학교의 영향을 받지 않고 개인적 활동을 할 수 있게 하는 계기와 도움을 주었다.

이영일은 무용계의 장르 삼분법인 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의 도식을 탈피, 모든 분야에서 춤연기 활동을 하며 경계를 무너뜨림으로서 복합장르를 소화해내는 선두 주자이다. 그의 무용담, 무용사상 주목받을 4명의 안무자를 섭외하여 개인 발표회를 가진 점이다. 이후 이러한 스타일로의 변혁과 변모는 독립무용수들의 운신의 폭을 넓히는데 일조하였다.

이영일의 춤과 이러한 시도는 많은 무용가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으며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고 있다. 크리틱스 아트초이스 안무자선정(2013), 대전문화재단 지역 문화예술지원 선정(2012),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국제문화 예술교류 선정(2011),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간예술지원금 선정(2007), 문예진흥원 신진예술가에 선정(해외연수, 2004)된 춤꾼이다.

그의 능력은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주최 서울 G20정상회의 폐막공연(만남)-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안무 및 출연(2010), 한‧호주 50주년 개막공연(만남), 호주 국립극장 안무 및 출연(2011), 핵안보정상회의 영부인 문화행사(왕비의 아침), 청와대 영빈관 안무 및 출연(2012)에 까지 뻗혀져 있다.

그의 안무작 중 데뷔작 『한쪽날개가 무거운 새』, 그리고 젊은 안무가전에 출품하여 우수안무자상을 받은 『침묵하는 사람들』, 여러 편의 듀엣 작품 중 여성 무용수가 가장 두드러져 보이는 작품으로 여자의 성을 주제로 만든 서울 국제 안무 페스티벌 초청작 『꽃의 몸』, 꽃의 몸의 업그레이드된 작품으로 무대에 미술과 어우러져 독일과 미국 공연에서 호평을 받은 『물들다』는 의미 있는 작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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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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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리
현 사회는 하나의 먹이 사슬로서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설정한 사회 고발적 작품 『사파리』는 평론가가 뽑은 젊은 안무가전에 뽑힌 작품이다. 대표안무작 춤작가 12인전의 『샤콘느』, 청담 춤으로 날다 유씨어터 오프닝 공연 『바로보기』,안동 뮤지컬 페스티발 『불멸의 사랑』, 2인극 페스티벌 『소설가들』, 서울연극제 『끝나지 않는 연극』, 전남도립국악단 뮤지컬 『인동초처럼 살리라』,독일 Gallus Theater 초청공연 『물들다』,『 상상』등은 계절의 미토스를 총괄한 넓은 스펙트럼의 상상력을 극대화한 작품이었다.

이영일의 시적 감수성과 시대적 우화를 담은 작품들은 일본 기지우나 연극 페스티벌 『키친 아일랜드』, 유니버셜 발레단 Ⅱ 창단공연 『그윽한 향기』, 제14회 창무 국제 예술제 『조용한 공기』, 한국무용협회 광화문 댄스 페스티벌 『물의 반영』,제3회 서울국제무용콩쿠르 폐막갈라공연 『겨울, 봄을 기다리는…』,『사철나무, 춤추는 한 남자의 겨울나기』, 페스티발 SIDANCE 『바이러스에 감염 된 오감』, 정동극장 개관 10주년기념 연작공연 아트프런티어 스타 초청공연 『내안의 방』한국무용협회 광화문 댄스 페스티벌 『Yesterday』, 중국 남경무용단 조안무 『삼국지』,(재)명동정동극장 주최 아트프런티어 페스티벌 스타 초청공연 『각자의 섬』등에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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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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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일의 90년대는 1993년 김숙희 무용단 공연(대구)에 출연한 것을 시작으로 1995년 무용한국사 『황혼을 등지고…』(안무 및 출연), 1999년 2 한국무용협회 신인발표회 『리나세로의 음성을 들으며』(안무 및 출연)까지 툇마루무용단의 주역으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공연에 참가했다. 새 밀레니엄에 들어 이영일은 현대무용 데뷔전에서 『한쪽 날개가 무거운 새』를 안무‧출연함으로써 얼굴을 내밀었고 『각자의 섬』,『꽃의 몸』안무 및 출연으로 2009년을 마무리하였다. 이 시기에 사극, 전통, 발레, 모던댄스에 이르는 춤의 정글을 거침없이 탐험하고, 새로운 영지를 개척하였다.

이영일. 공연장에 존재만 해도 무대가 빛나는 그는 2010년 3월 M극장의 ‘춤과 의식전’에 탁월한 몸연기로 『꽃의 몸』을 선보인 이래 『샤콘느, 2013』,『사파리, 2013』에 이르는 창의력이 번뜩이는 춤의 대장정은 클래식의 품위와 전통의 그윽한 향기, 해학적 공간 창출로 유명한 안무가들의 부름을 받고 주역으로 건재함을 사방에 알렸다. 안무와 연기, 어느 영역에서도 주목할 연기력으로 관객을 압도하는 그의 춤에 성스러운 무운(舞運)이 깃들길 기원한다.

/장석용 문화비평가(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회장)


■ 이영일 춤연기자 겸 안무가 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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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일(춤연기자겸안무가)
-세종대학교 졸업

-한국예술종합학교 전문사 졸업

-경기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졸업

-경기대학교 공연예술학과 박사과정 중

■ 수상경력


2013 평론가가 뽑은 젊은 안무가전 우수안무자상 수상

2011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심사위원 특별상 수상

2009 공연과 리뷰 PAF 안무상 수상

2009 한국 현대무용 진흥회 올해의 최고 무용가상 수상

2007 공연과 리뷰 PAF 올해의 연기상 수상

2003 한국무용협회 젊은 안무가전 우수상 수상

2001 제3회 서울미래춤학회 연기상 수상

병역 특례 1999 한국무용협회 신인무용콩쿠르 특상 수상

▲샤콘느이미지 확대보기
▲샤콘느
1999 현대무용협회 콩쿠르 동상 수상

1997 대구 신인무용협회 콩쿠르 대상 수상

1996 대구 신인무용협회 콩쿠르 금상 수상

1995 무용한국사 콩쿠르 현대무용 부분 금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