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춤‧신무용‧창작무용에 이론까지 겸비
전통문화‧대중문화의 조화로운 만남 꾀해
'섶-무용단' 한국춤 미학의 최정점 지향
中‧日 등 아시아 춤꾼과 교류 국제화 앞장
그의 정진은 전통춤 권명화, 채상묵, 신무용 및 창작무용 계명대 장유경, 이론은 세종대 양선희, 창작무용은 전 국립무용단 예술감독 이었던 배정혜 선생에 의해 이루어졌다. 그는 수행과정으로 서울시립무용단원과 구미시립무용단 안무자로서 활동했으며, 가야대, 계명대, 대구예술대, 대진대, 상명대, 서경대, 세종대, 용인대, 한양대, 한예종 강사를 역임했다.
이후, 아시아 춤과 문화수용, 조화를 통해 다양성과 독특함으로 98년 베이징아시아 예술제를 시작으로 상하이, 구안동, 타이완, 도쿄, 오사카, 방콕, 인도, 싱가폴, 독일, 뉴욕 등 국제무대를 통한 정제된 시각은 미래지향적 무대를 이루어 왔으며, 한국춤의 예술창작화, 대중화, 아시아 무용과의 융합을 통한 미래춤 발전에 궤를 같이 하고 있다.
그의 내공이 느껴지는 제 1회 서울미래춤비엔날레 출품작『붉디 붉은』의 특별상(97) 수상, 제1기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신진예술가 뉴욕연수(00)작 『업경대』는 대한민국무용대상 본선 베스트5, 한국춤비평가협회 비평가상 베스트6, PAF 춤작가상, 연낙재 무용작품 베스트5에 선정되었다.(10) 그가 학승처럼 아시아 중심의 해외로 발품을 팔며 식견을 넓혀온 결과이다.
일본과 중국의 무용가들과 심도 깊은 교류를 하며 얻은 ‘일본 부토(舞踏)를 통해 본 한국창작무용의 과제’(08), ‘신무용과 한국창작무용의 변화에 따른 구조적 분석과 가치인식’(09), ‘직업무용단의 조직풍토와 권한부여 및 조직효과성의 관계’(09), ‘남성무용가 김상규의 무용철학 및 교육사상’(12)에 대한 논문 등으로 그가 한국 춤을 대하는 자세를 읽을 수 있다.
붉은 백합의 순수와 팔월 태양의 열정을 소지하고, 오로지 춤 길을 걸어온 김용철은 2013년 제 26회 한국무용제전에서 『이름없는 바람』으로 우수작품상을 수상한다. 순수 지향의 그도 세상의 흐름에 몸을 맡겨, 꼿꼿함에서 보다 유연함을 바라지만 태생적 ‘선비’감을 버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뉴욕 Dance Space(00), 뉴욕 Broadway Dance Center(02), 상하이 쿤주(경극)오페라 하우스(04), 일본 부토 Dairakudakan(다이라쿠다칸,04), 상하이 롱우 우슈센타(07),현대무용 및 소수민족 춤연구를 위한 베이징 LDTX 무용단(09) 연수와 강습회,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소화해내는 거치는 강행군을 계속해왔다.
김용철은 2003년부터 오사카 컨템포러리 댄스예술제, 칭하이 민족가무극원, 구안동국제무용여름캠프, 싱가포르 오디세이 무용단, 말레이시아 카이 윤 페이 무용단, 홍콩 국제무용 심포지엄 및 축제, 2013년 북경무용 LDTX 무용단 교육센터에서 한국무용 강습회를 열고 있다.
김용철의 국외안무작은 98년 베이징 창무국제 아시아예술제에서의 『붉디붉은』, 타이완『지워진 자를 위한 난장』(06), 옌뻰『아리랑별곡』『업경대』(09), 도쿄 『이름 없는 바람』(11), 베이징『혼/곡/성』(12), 옌뻰 『다 바람이야』, 『인연』, 『아리아리 탱고 in 연변』(12), 필리핀『여정』(13), 베이징 『눈물』(13)에 걸치는 긴 인연의 끈으로 연결된다.
김용철의 개인 공연은 『씻김95』, 『일곱개의 환영』, 『우화Ⅱ-오누이이야기』(대구,95), 설치미술과 한국정신 그리고 남성춤/ 『덕』(서울,95), 『우화Ⅳ』, 『붉디붉은』(대구,97),『우화』(대구,98),『기우』,『발화』(대구,99),『붉디붉은』 ,『기우제』, 『그저녘무렵』(대구, 부산, 대전,00),『붉디붉은』,『그저녁무렵』(대구,01),『금줄』(대구,01),『아수라Ⅲ』, 『기우제』(대구, 서울,03), 『하늘의 소리』(김천, 구미,04), 『청소년을 위한 춤 행진곡』(대구,05)『,드라마 음악과 함께하는 우리춤』(서울, 06), 『업경대』(08), 서울문화재단지원/세계국립극장페스티발 국내우수작/『업경대』(서울,10), 『드라마 음악과 함께하는 춤여행』(12)에 이른다.
김용철은 2001년부터 2009년까지 구미시립무용단 안무자로 봉직했다. 구미에서 제25회 정기공연 소리와 향기를 전하는 우리춤Ⅰ(01),제26회 소리와 향기를 전하는 우리춤Ⅱ(01), 제27회 전승과 창조Ⅰ(,02),제28회 승과 창조Ⅱ(02), 29회 영상과 우리 춤의 만남 (03),제30회 디지털도시, 꿈의 도시 구미(,03), 제31회 춤으로 떠나는 가을여행(,04),제32회 겨울 꽃, 겨울바람(,04),제33회 여름, 춤으로의 여행(05), 제34회 /10월에 만나는 우리춤, 클래식(05),제35회 우리 춤 첫 번째 이야기(06), 제36회 우리 춤 두 번째 이야기(06), 제37회 나눔과 소통Ⅰ(07), 제38회 나눔과 소통Ⅱ(,07), 제39회 여백과 비움Ⅰ(08), 제40회 여백과 비움Ⅱ(,08), 제41회 봄을 여는 춤향기(09)를 끝으로 그는 새로운 춤판을 열게 된다.
언급된 작품 외 김용철의 국내 및 해외 안무 출연 교류 기행은 1992년부터 본격적으로 이루어진다. 92년 『걷어차라』『서투른 여행자』, 93년 『걷어차라』, 94년 『우화Ⅰ-가마솥이야기』, 95년 『우화Ⅱ-오누이이야기』 『우화Ⅲ-우렁각시 이야기』, 96년 『덕』,『우화Ⅳ-장끼이야기』, 97년 『대나무그림자』 『우화Ⅳ-토끼이야기』, 98년 『물처럼 돌이』『아수라』99년 『떠나라 안무』『가락국의 여인들』 안무로 90년대를 마무리한다.
2000년 들어 달구벌축제악극 『비내리는 고모령』『메디아』『아수라Ⅱ』, 01년 『불인별곡』『두들아낙』『금오신화』『바라춤』 『가거라삼팔선아』 『천공』 『금빛바라』 『희열』, 02년 『즉흥』『아수라Ⅲ』『살짜기 옵서예』03년 『퍼포먼스 하나』『제행무상』04년 『태양의제국』,『비밀의 사원』『한량무』『하늘의 소리』『겨울 꽃, 겨울바람』 05년 『단야』, 제 1회 천안국제무용제 『초혼』06년 제1회 대구, 젊은 춤꾼들의 대향연-총연출, 『살풀이춤』06년 제 1회 성남국제무용제/ 『우화6-삼천갑자동방삭이야기』, 제1회 춤전용M극장기획-전통춤의 변주/ 『멀리있는 빛』, 07년 『백록담』, 『空(공)』,『나비』08년 『왕산허위』,『풍류』『처용』『계룡산탱고』09년 『Dear 품바』,『풍속도』,『Ari Ari 탱고』,『사랑의 햇빛』으로 분주한 일정을 보내고 지속적 연결공연을 이어간다.
새로운 10년을 여는 김용철은 양선희 안무의 『비우니 향기롭다』에 주역 출연을 필두로 정은혜의 『미얄』 주역, 11년 고수푸리/즉흥춤축제 참가, 『다, 바람이야』, 『로미오와 줄리엣』, 12년 『밤에, 달밝은밤에』,『정화수』, 2013년엔 드라마음악과 함께하는 춤 여행, 필리핀 국제무용축제 및 워크숍 『여정』, 장유경 춤공연『시간을 내뱉다』 출연, 베이징국제무용축제 『눈물』안무, 서울세계무용축제에 『Oh! My Night』 안무, 별의별 춤전에 『침향무에 춤 걸다』를 발표하는 저력을 보이고 있다.
창작무는 물론 언급된 전통무외에도 금년 7월에 리을 무용단의 ‘전통재구성무로 보는 우리춤전 7인무’에서 『지전, 굿』에 출연하였다.
김용철이 안무한 작품들 1992 『걷어차라』 『서투른 여행자』,1994 『우화1-가마솥이야기』,1995 『우화2-오누이이야기』『씻김』『일곱 개의 환영』『덕(德)』『우화3-우렁각시이야기』,1996 『우화4-장끼이야기』,1997 『우화5-토끼이야기』『붉디 붉은』,1998 『그 저녁 무렵부터 새벽이오기까지』 『물처럼 돌이-솔로』 『아수라1-뱃놀이가자』,1999 『기우제』『물처럼 돌이-군무』,2000 『아수라2-울고 웃게 하소서』,2001 『금줄,2002』 『아수라3-야단법석』,2003 『지워진 자를 위한 난장』,2004 『비밀의 사원』,2005 『단야』『초혼』 『업경대(業鏡臺)』_단편35분(서울무용제 출품작), 2006 『우화6-삼천갑자동방삭이야기』 『멀리 있는 빛』 『드라마음악과 함께하는 우리춤』, 2007 『공(空)』, 2008 『계룡산탱고』, 2009 『Dear 품바』 『봄빛』 『아리랑별곡』, 2010 『업경대』(장편_70분), 2011 『바람의 소리』, 2012 『이름없는 바람』, 2013 『눈물』『달콤한 밤』 『불가사의한 밤』 중 『걷어차라』, 『서투른 여행자』,『우화1-가마솥이야기』,『붉디 붉은』,『업경대(業鏡臺)』,『멀리 있는 빛』,『드라마음악과 함께하는 우리춤』,『이름없는 바람』, 『달콤한 밤』, 『불가사의한 밤』이 베스트로 꼽힌다.
김용철 섶-무용단은 국제공연예술협회 주관한 해외진출 무용단 공모에서 2014년 미국 KMP Artists 프로모터를 통해 북미 캐나다와 미국 중,서부를 중심으로 한 미주순회공연을 앞두고 계획 중에 있다. 그의 대표작 『업경대(業鏡臺)』는 아시아적 세계관과 극장주의적 환상을 부각시킨 감성의 판타지이다. ‘업경대’는 이 세상에서 죄를 지은 사람이 죽으면 반드시 염라대왕 앞에 나가서 재판을 받게 된다는 불교적인 소재를 강렬하고도 원색적인 감정을 이입하여 몸으로 이미지화한 작품이다.
2013년 신작 두 편 『달콤한 밤』, 『불가사의한 밤』은 과거 민중의 생활 속에서 전승된 전통연희의 놀이적 성격을 바탕으로, 한국인의 낙천적인 성격과 여유를 해학과 풍자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겨울 달밤에 달콤하게 여행을 떠나는 두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1편과 너그러운 할멈이 전해주는 놀라운 용서와 화합의 밤을 표현한 2편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예술성과 동시에 대중성을 품고 있다. 이 유쾌한 달밤의 이야기는 우리의 삶과 애환을 담은 한 편의 풍속화처럼, 한 편의 꿈처럼 펼쳐진다.
『이름 없는 바람』은 영혼들을 천도하며 무주고혼 영가(靈駕)들의 극락왕생을 비는 불교의 영혼 천도 의식인 영산재(靈山齋) 작법(作法)의식 중 ‘바라춤’으로부터 모티브로한 작품이다. 악귀를 물리쳐 도량을 청정하게 하고 아울러 몸과 마음을 맑게 해준다는 바라의 주술적적 의미를 토대로 한다. 주 모티브로 황병기 가야금 독주곡「침향무」의 선율에 몸을 실어 전통적인 몸짓을 유지함과 아울러 떠나가는 영혼을 축원하는 몽환적인 분위기를 띤 현대적인 진혼무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드라마음악과 함께하는 춤여행』은 소품을 중심으로 한 한국무용의 대중화한 작품이다. 익숙한 드라마 배경음악에 우리 춤을 접목한 작품이다. 한국의 전통춤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하여 대중들에게 우리 춤을 보다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전통문화와 대중문화의 조화로운 만남을 꽤하고 잇는 작품이다.
모험, 열정, 우화 속의 스토리로 창작을 하며 전통을 고수하고, 국제화를 시도하고 있는 김용철의 끈질긴 투혼은 모두를 감동시키고 있다. 그의 천성은 나그네의 삶과 맞닿아 있다. 그의 의미 있는 작업들은 늘 감동을 준다. 긴 스토리, 짧은 얘기로 그를 논할 수 없다. 그의 심중에 잇는 깊은 이야기는 작품으로 나타날 것이다. 그의 춤 투혼에 경의를 보낸다.
/장석용 문화비평가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회장)
'김용철 섶-무용단' 예술감독
서울시립무용단 정단원 역임
구미시립무용단 안무자 역임
■ 김용철(한국무용가, 안무가) 약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