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콩쿠르 최연소 금상 수상 등 화려한 이력
'초인'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5개 부문서 수상
무용예술의 정체성‧방향성 탐구하는 춤꾼
피나 바우쉬 춤극 전형 수용한 소통 놀이방식
동대구 초등학교, 신암중학교, 경북예고 졸업 후, 한양대학교 무용과로 진학, 현대무용가로서의 꿈을 키우며 묵묵히 정진하며 국제화의 흐름에 맞는 춤을 연구해왔다. 대구에서 최두혁, 한양대에서 김복희, 손관중을 스승으로 두고 학습해온 그는 주변에 한양대 선배 임미경의 살가운 조언과 충고, 격려를 받으며 지난 13년간 큰 누나와 같이 믿고 따랐다.
김성용은 제27회 동아 무용콩쿠르 최연소 금상, 전국대학생 무용 콩쿠르 금상, 한국인 최초 제4회 일본 국제 발레 & 현대 무용 콩쿠르 본선 진출 은메달, 한국무용협회의 젊은 춤 안무가전 최우수 안무자 선정, 댄스비전 코리아의 ‘최고 무용수상’, 대한민국 무용대상 솔로 & 듀엣부문 베스트5 선정, 2013년 한국무용예술상 안무가상(‘몸’지), 드림&비전 댄스 어워드(현대무용 진흥회)―최우수 안무가상, 2013 대한민국 무용대상 군무부분 베스트7에 선정되었다.
그는 가림다 댄스컴퍼니(한양대 동문집단)의 『초인』을 안무하여 대상, 남·여 주연상, 미술상, 음악상 5개 부문을 수상하고 국내 최고 실력자로 인정받은 한국의 댄서이자 안무가다. 니체의 "신은 죽었다"를 모티브로 하여 제작된 이 작품은 권력 앞에 자신감을 잃어가는 자신(우리)의 모습을 살펴보고 ‘자신의 힘으로의 의지를 가지자’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김성용은 13명의 남녀무용수들과 크레인 같은 지미집 카메라를 무대에 올려 초인이고 싶어 하는 가녀린 여자 무용수의 심리묘사를 강한 영상 임펙트로 사용하고, 피아노를 치는 무용수의 소리들은 권력으로 표현되어 인간을 통제하는 이미지로 사용한다. 앞뒤, 중간 여자 주역무용수를 통해 관객들이 자신의 시선인 것처럼 느끼도록 한 구성은 관객의 몰입도를 높였다.
자신의 무용단 댄스컴퍼니 ‘뮈’를 리드하여 프랑스의 떠오르는 컨템포러리극단 위니솜비지(UNISOMBISITE)와 콜레보레이션을 프랑스 국립안무센터에서 성황리에 치렀으며, 국립현대무용단(KNCDC)의 초청안무가로 선정되어 ‘대한민국’이라는 타이틀 아래 무용예술의 정체성 및 방향성을 탐구하는 세계 속의 대한민국 안무가로서의 역할에 매진하고 있다
김성용의 심성은 에메랄드를 닮아있다. 그의 녹색 희망은 행복, 행운을 불러오고, 우직하고 충실에 가까운 연구태도는 성공으로 갈 수밖에 없는 진정성을 보인다. 들뜨지 않고, 침착하게 작품에 임하며,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인품은 주변을 평화스럽게 만든다. 부드러움으로 세상을 대하며, 풍부한 그의 상상력은 사랑과 부활에 연결된다.
작품뿐만 아니라 달콤하고 은은한 인간 향을 풍기는 김성용은 명예를 불러온다. 예(禮)를 중시하는 그는 삶의 나침반 같은 품위와 진지함을 소지한다. 예를 들어 『초인』은 두 달 가까이 연습이 진행된 상황에서 작품을 새로 짜는 모험을 하고 제한된 시간 속에서 치열하게 작품을 구성하고 3개월 동안 살을 붙였던 작품이다. 그 결과는 대상으로 보답 받았다.
장르의 구분 없이 작품의 의도나 방향에 따라 음악을 선택하고, 그의 조명은 간단명료하다. 그는 비교적 자신의 안무작이 독창적이 될 수 있도록 타 작품들과 차별화되는 재미있고, 유쾌한 작품이 될 수 있도록 혜안을 갖고 훈련한다. 불평할 시간도 없이 세월에 몸을 맡겨 춤의 노예가 된 그는 ‘노예처럼 일하고 신처럼 창조하는’ 예술가 되었다.
서울, 프랑스, 스위스, 호주, 베트남, 일본, 홍콩에 공연되었던 작품들은 다음과 같다. 본능이 부르는 아픔을 그린 『주성, TAXIS』, 비폭력도 폭력임을 밝힌 『폭력의 전이, Moving Violence』, 유사주체가 되는 모든 것을 바라보고 있음을 묘사한 『가져옴, Taking』, <승무>를 바라봄에 착안한 『춤과 도착』, 두 주체가 마주할 때의 상황을 그린 『해결의 행동』, 이해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던지는 『바다주기』, 시공간에 갇혀버린 지금 현재를 그린 『 return to return』, 밝은 곳에 다다를 때 침몰하는 상황을 표현한 『침몰, Falling』, 비밀이야기 ‘사랑’을 모티브로한 『옷장, CLOSET』, 너와 나의 관계와 감정을 그린 『연,緣,YEON』, 있는 단어 뜻으로는 해석이 안 되는 사람의 이면 심리를 그린 『하지마세요 제발, don’t with shadow』, 첫 번째 개인 공연을 일본 도쿄 세션하우스에서 시작해 4편의 안무작이 선보인 움직임에 관한 몸 시 『최초의 움직임, THE FIRST MOVE』, 아시아 5개국 안무가들의 합작품으로 5개 문화를 이야기한 『춤이 최고야, HOME LESS DANCE』, 일산 새라새에서 두 번째 개인공연으로 올린 움직임에 또 다른 시선 『두번째 움직임, THE SECOND MOVE』, 단절된 사회를 고발한 『구조 요청을 하다, PROCESS OF MAYDAY』, 이주된 그들에 속해진 불청객인 우리에 걸친 회귀본능과 포용력에 관한 이야기를 다른 『디아스포라, DIASPORA』, 나의 실천의지를 다진 『초인』 등 그의 작품들은 현대적 감각과 철학성이 돋보이는 작품들이다.
차세대의 새로운 춤 길을 열 김성용은 크고 작은 국내외 극장에서 현대무용가로서의 존재감을 부각시킨 가장 강력한 현대무용가 중의 한 명이다. 프랑스국립 안무 센터, 베트남 호치민 오페라 하우스, 국립극장, 예술의전당 자유 소극장, 아르코 대극장, 대학로극장, 포스트극장, 일본 도쿄 아고라 극장, 홍콩 시민센터, 스위스 탄츠 하우스, 호주예술회관, 대만 국립실험극장에서도 인정받는 춤 작가로서 자신의 색깔을 창출한 안무가이다.
들꽃처럼 무수한 공연을 소화해내면서 그가 댄스컴퍼니 ‘뮈’로 단독공연을 한 것은 일본 도쿄 세션하우스에서의 <최초의 움직임, THE FIRST MOVE>, ‘고양문화재단 초청’으로 올린 <두번째 움직임, THE SECOND MOVE>가 있다. 그는 국립현대무용단 안무가베이스캠프 초청안무가로 선정되기도 하고, 안무가 12인전, 전통 재창조 시리즈 등에도 참가했다.
김성용, 현대무용계에서 초인의 조짐을 보이는 그는 수용과 반란 사이에서 미륵불이 된다. 무용이라는 거대물고기의 황금비늘의 한쪽이 될 그의 행보에 호기심이 인다. 바람은 그의 편이며 돛단배는 육지에 착륙을 기다리고 있다. 그의 겸허한 일상이 ‘비움의 미학’으로 이어지고, 사유의 깊이가 심오해지면 그의 춤은 늘 정상에 있을 것이다.
/장석용 문화비평가(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회장)
■ 김성용 김성용댄스컴퍼니 '뮈' 예술감독 이력
김성용댄스컴퍼니 뮈(MOOE) 대표
가림다 무용단 대표
일본 교토 퍼포밍아트센터 교류예술가
한양대학교, 서울대학교 , 숙명여자대학교 출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