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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잎과 카피르 라임 잎 구분할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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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잎과 카피르 라임 잎 구분할 수 있나요?

[셰프 쏨챠이의 아시안푸드 기행(9)] 레몬그라스, 가랑갈, 카피르 라임
[글로벌이코노믹=김남성 생 어거스틴 조리이사] 태국의 가장 대중적이고 많은 요리에 첨가되는 재료 3가지(레몬그라스, 가랑갈, 카피르 라임)에 대해 알아보자.

이 재료 3가지는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똠얌꿍, 똠카까이, 커리, 똠쌥 등의 요리에 언제나 빠지지 않고 들어간다. 설사 눈에 보이지 않는다 할지라도 음식 어디엔가 숨어있다. 갈아서 아니면 빻아서, 그것도 아니라면 파우더로 항상 첨가하게 된다.

레몬그라스(LEMON GRASS)=흔히 접할 수 있는 재료다. 레몬그라스의 향을 맡아보면 은은하고 부드러운 레몬 향을 느낄 수 있으며, 맛에서도 그 풍부한 향이 강하게 느껴질 만큼 너무나 좋은 식재료다.

▲레몬그라스이미지 확대보기
▲레몬그라스
▲절단한레몬그라스이미지 확대보기
▲절단한레몬그라스
오일을 만들거나 로션이나 방향제 등 많은 향을 요구하는 제품에서 널리 활용된다. 레몬그라스는 잔디의 한 종류다. 수십 종의 잔디가 있지만 레몬그라스만큼 상품 가치를 인정받은 잔디가 또 있을까. 아직 한국에는 다양한 종류의 레몬그라스(태국어로 따카이)가 없지만 점점 화장품 제품으로 많이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가랑갈(GALANGAL)=가랑갈 또는 갈랑가로 불리는 양강근이다. 국내 식재료가 아니다보니 한국에서는 흔히들 생강이라고 오해한다. 형태는 생강과 비슷해 보이지만 약간 다름을 알 수 있다.

▲갈랑가▲갈랑가원형이미지 확대보기
▲갈랑가▲갈랑가원형
간단히 음식조리라는 틀 안에서 보게 되면 생강이나 양강근이 하는 역할은 비슷하고, 쓰이는 용도 역시 비슷하다. 하지만 양강근은 후추와 생강을 섞은 듯한 맛을 느낄 수 있으며, 생강 역시도 고유의 강한 맛을 가지고 있다. 양강근 역시 본래 특유의 맛을 가지고 있기에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같다고 할 수는 없다.

감기에 걸린 동료나 목이 불편한 분들에게 얇게 잘라 입에 넣어 놓으면, 생강차를 마시며 목을 달래 주는 듯한 편안하고 특유의 맛으로 목을 진정시켜 줄 수 있다.

카피르 라임(KAFFIR LIME LEAVE)=일반적으로 라임잎으로 불리는 식재료다. 하지만 진실은 라임잎이 아니다. 사진 상으로도 구별이 가능 하겠지만, 라임의 잎이 아닌 카피르 라임 잎이다. 태국어로 라임은 “마나오”이고 카피르 라임 잎의 열매는 “마꿋”이라는 이름이다. 태국어로 잎이라는 단어는 “바이”라고 하며, 이 잎의 정식명칭은 “바이마꿋”이다. 그러기에 다름을 알고 사용하면 된다.

▲라임잎▲카피르라임잎이미지 확대보기
▲라임잎▲카피르라임잎
라임잎 역시도 너무나 많은 음식에 포함되며 여기저기에 많이 사용 되지만 가장 대표적인 메뉴는 똠얌꿍과 태국의 커리다. 특유의 진한 향이 해물이나 육류의 잡내를 없애주기에 여러 음식에 활용되지만, 아직까지 한국인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지는 못하는 듯하다. 한국인들이 가장 싫어하는 두 가지의 식재료가 있고, 두 가지는 고수와 라임잎이다. 요즘 들어 고수는 많은 분들이 접하려 하지만 아직 라임잎에 대한 선입견은 아직 남아있는 것 같다.

▲라임▲카피르라임이미지 확대보기
▲라임▲카피르라임
위의 세 가지 재료는 똠얌꿍 SET라는 형태로 많이 팔리고 있을 만큼 떼려야 뗼 수 없는 세트다. 태국현지에서도 항시 묶여있는 형태로 많이 판매된다. 위에도 얘기 했듯이 너무나 많은 곳에 활용되는 식재료이고, 커리, 수프, 소스 등에 아주 다양하게 활용된다. 종류에 따른 차이가 있지만 언제나 섭취하고 있다고 생각해도 무방하며 많은 곳에서 화장품이나 아로마 제품으로 활용되기에 검증된 제품이라 생각한다. 그만큼 다양하게 활용되는 제품을 아직까지 한국에서는 선호하고 즐겨하는 제품은 아니지만 글로벌 대한민국을 지향하는 현시점에서 이제는 닫혀있는 마음을 열어 많은 식재료로써 즐거운 입맛을 찾게 될 것이다.

태국음식점이 많이 생겨나고 있는 지금 남들보다 좀더 많은 식재료를 알고 있다면 아주 즐겁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예전에 알고 지내던 지인분이 말씀하셨다 “지금은 양식 중식 일식 한식 등으로 음식을 칭하겠지만 훗날 언젠가 지구식으로 불릴 것이다.” 흘러가는 시대와 함께 발전하고 변화하여 언젠간 아주 좋은 지구식이라는 음식으로 많은 이들이 즐기는 날이 오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