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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머니, 국내 의류시장 ‘공습’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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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머니, 국내 의류시장 ‘공습’본격화

중국 랑시그룹, 아가방 인수 등 … 한류영향 커

국내 최장수 토종 베이비 브랜드인 아가방앤컴퍼니가 지난 3일 중국 의류업체인 라임패션코리아에 320억원에 매각되면서 차이나머니의 국내 의류시장 공습이 본격화 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 아가방앤컴퍼니 매각은 이회사의 창업자이자 최대 주주인 김욱 회장이 지분 15.3%(427만2000주,주당 7500원)를 라임패션코리아에 320억원에 넘겨주면서 성사됐다. 라임패션코리아는 중국 의류업체인 랑시그룹의 한국 자회사이다.
중국 자본의 국내 의류시장 공습은 ‘별그대’드라마 방영이후 최근 2~3년동안 국내 의류 업체을 5개 이상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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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가 중국 산업에 지속적 영향을 미치자 발빠른 중국 기업들이 한류의 원조인 국내 기업 인수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10여년 전 드라마 ‘대장금’의 유행했을 시기 산업적인 변화는 중국인 관광객의 증가 정도에 그쳤으나 최근에는 한국 패션 및 소비재업체, 즉 컨텐츠를 확보하고 있는 기업에 차이나머니가 직접적으로 유입되기 시작한 것이다.

중국은 13억 명의 거대 인구로 자본과 내수시장을 확보하고 있고 향후 실질임금 상승에 따른 소비가 증가가 예상되지만 중국은 현재 자체 브랜드와 상품 기획력이 매우 부족한 상태이다.

오린아 이트래이드증권 의류 담당 애널리스트는 “중국은 수준 낮은 디자인과 상품 기획력을 보완하기 위해 국내 기업 인수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특히 패션 뿐 만 아니라 2010년 이후 빠르게 성장한 롱리치, 치에란, 상하이자화 등 중국 화장품 업체에서도 이러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고 게임업체 등 ‘컨텐츠’에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윤경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