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용의 무용산책] 김선경 현대무용가
소극장 공연 넘어 놀라운 성장
밝은 일상 TV에 방영되기도
가끔씩 정신적 일탈 꿈꾸며
영혼을 자유롭게 만들기를…
김선경(金善慶‧Kim Sun Gyoung)은 부 김완중과 모 이정숙 사이에서 1997년 9월 8일 서울 화곡동에서 태어났다. 2004년 발산초등학교에 입학, 신월 중학교를 거쳐 현재 세현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다. 1남2녀 중 막내로 태어나 부모의 적극적 사랑, 군복무 중인 오빠 김선국과 언니 김선영의 열렬한 응원을 받고 현대무용 분야에서 비약적 성장을 보이고 있다.
그녀의 주조적 이미지는 태양의 기운을 받은 바다, 푸른빛이다. 무관심한 듯 보이는 차가운 도회지의 블루 벨벳, 역동적 몸짓으로 춤을 희롱하면 여름 바다위에 떠있는 유유자적하는 갈매기를 만나는 듯하다. 춤추지 않았으면 대리석처럼 굳었을 그녀, 유치원 때 취미로 시작한 한국무용은 초등학교 3학년 때 스승 최효진(현대무용가)을 만나 현대무용으로 바뀌게 된다.




스스로 자신의 푸른 빛을 만들어가는 선경은 자신이 화두(話頭)임을 아직 모른다. 자신이 새가 되어 작은 병에 들어가고 나올 수 있음을 모른다. 그녀는 시적 영혼이 잠들고 있을지 모르는 곳에서 가끔씩 휴식을 취하며 흔들리는 갈대나 저녁 산사에 내려앉은 새들의 감사하며 안식에 드는 모습을 보아야 한다. 밤이 깊을수록 밝게 빛나는 별들의 이치를 깨달을 필요가 있다.


외출의 낭만을 담은 『Go Out, 거리에 나서다, 2009』은 전작들과 달리 강한 이미지와 기교가 많다. 강한 눈빛, 도발적 걸음 거리, 소품 사용 등 디테일한 지도가 있었던 작품이다. 이 무렵, 자신을 되돌아보며 좀 더 성장할 수 있었던 선경은 ‘나가노’ 국제 무용콩쿠르용 『휘파람 불면』, 단체작 『종이비행기』 연습으로 입원에 이르는 고관절에 물이 차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젊음을 스스로 차압하고, 우아와 치장을 외면한 채, 땀범벅을 훈장처럼 챙겨온 선경은 모든 춤꾼들이 걸어온 길을 걷고 있지만 자신에게는 자신만의 고행으로 느낄 수도 있으리라. 그것을 깨닫기 까지는 미로처럼 얽혀있는 춤의 기교와 기호를 찾아내는 일들이 필요하리라. 더욱 필요한 것은 좌절, 불안, 절망과 같은 단어를 접하는 상황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법이다.



중학생이 고3처럼 치러 낸 『Operation, 수술, 2011』, 『Story About Me, 나의 이야기, 2012』는 자전적 스토리와 연결되어 있다. 소화기관이 좋지 않은 그녀를 더욱 압박, 강한 아이로 키운 최효진 선생은 어린 학생들을 다루는데 남다른 재능과 애정이 있는 것 같다. 스승과 제자 사이에 놓인 섬들의 간극을 메우고 설복과 굴복의 차이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극장에서 공연, 『ㅋㅋ...?ㅎㅎ...!』는 ‘핸드폰 중독’을 주제로 하고 있다. 선생님, 선후배들과 호흡을 맞춘 작품을 통해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조력하는 공연이 보람이 있음을 깨닫는 시간이었다. 또 다른 그녀에게 거리가 아주 가까운 무대에서 피할 수 없는 색다른 경험, 소극장 관객과의 대면은 실수를 용납 않는 비정한 검투장이었다.
작년, 선경의 방황, 그녀는 주변의 높은 기대감과 거기에 대한 부담감은 체중으로 연결되었고, 작품 해석과 테크닉에 대한 나의 한계를 뛰어넘기가 너무 힘들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잠시지만 자신감을 잃고, 자신에 대한 부정적 생각으로 소극적 동작의 일상을 보냈다. 그 때마다 최효진 선생은 그녀에게 위로와 자신감을 찾을 수 있게 도와주었다.





김선경은 TV 프로그램 <스타킹>, <누가 누가 잘 하나-오프닝무대, 특별무대>에 출연하였고, <창작동요대회-특별무대출현>에서는 동요에 맞춰 무용을 하는 특별 경험도 하게 된다. 방송국 다큐 프로그램 <내마음의 크레파스>에서는 김선경이 주인공이 되어 그녀의 일상이 TV에 방영되기도 하였다. 그녀는 이미 주목받는 현대무용학도로서 점지되어있다.
그녀는 어렸을 때부터 밝고 긍정적, 활동적, 적극적인 성격을 소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