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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무용가 홍동표 인물탐구]'情''소통' 인생의 깨달음이 춤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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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무용가 홍동표 인물탐구]'情''소통' 인생의 깨달음이 춤춘다

끊임없는 '구도자' 닮은 작업


'인간 본성' 탐구가 작품 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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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동표안무의'escapefrom...'
홍동표(洪東杓, Hong Dong Pyo)는 아버지 홍순욱, 어머니 강을순 사이에서 2남 1녀 중 막내로 1975년 2월 15일 빛고을 양동에서 태어났다.
광주금호고 1학년 때 현대무용가 박진수 선생을 만나면서 그의 춤 인생이 시작된다. 수원대 무용학과 차석 입학으로 여러 사람들의 주목을 끌었고, 수원대 대학원 석사와 박사과정을 마쳤다.

그는 나른한 일상적 풍경 속에 경민대, 서울종합예술학교, 우석대, 강원대, 디지털 서울문화예술대, 광주예고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는 수행과정을 거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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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동표안무의'escapefr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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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동표안무의'escapefrom...'
홍동표는 1994년 국제현대무용제의 “수수께끼”에 출연하면서 댄서로지(dancerlogy)에 등재된다. 국제현대무용제의 "옥타브Ⅱ"(1995), 전국 무용제 빛고을현대무용 객원, "프로메테우스의 비상착륙"(1995), 비엔날레 개막식(1996), 국제현대무용제 출연 "일탈" 주역(1997), 숙명여대 "아담과 이브" 객원(1997), 국제현대무용제 "동행"에 주역(1998)으로 출연했다.

그는 스승 양정수 교수가 이끄는 "양정수밀레댄스컴퍼니"에서 지속적 출연과 지도단원으로 본격적 무용수 생활을 하게 되고, 수원대에서 특강 및 지도를 맡는다. 그의 새로운 모습, 자신이 출연하고 안무가로 데뷔한 것은 경기도 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된 "범"(1999)을 통해서였다. 같은 해 국제현대무용제의 "일일 시트콤" 주역, 순회공연 "환상보행" "뻥짜"에 출연했다.

한국 대부분의 무용수가 경험하는 전형적 코스에 진입한 것이다. 그의 주 관심사는 "소통"에 있으며, “소통”이라는 작품은 2009년 경기문화재단과 2012년 서울문화재단 작품 제작 지원 선정작이 되었다. 2014 춘천마임축제 연출감독을 맡았고, “소통”은 강원문화재단 선정작이 되어 오는 13일 춘천문화예술회관 공연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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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동표안무의'escapefr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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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동표안무의'escapefrom...'
그의 작품은 2002년, 2006년, 2008년, 2011년 MODAFE 국내 선정작으로 공연되었고, 그는 2008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신진예술가 해외연수 대상자에 선정되어 유럽연수를 다녀오기도 했다. 현재 체코 브르노국립예술대학 실용무용학과 교수직을 맡고 있는 그는 한국무용 전공으로 울산시립무용단 출신인 부인 김현정, 딸 홍은성과 춘천에 정착, 가족을 구성하고 있다.

새 밀레니엄 10년의 전반부 동안 그는 ‘양정수밀레현대무용단’의 “내재야”(2000)의 주역을 맡으면서 출연작을 보탠다. 국제현대무용제 출연 “무색의 창”(2000) 주역, 한국전쟁 50주년 기념행사 미국 공연 “환상보행”, “넋두리”(2000), 미국연수 L.A. Advanced Modern Dance 과정 수료(2000), 춤다솜 10주년 기념 양선희 창작춤 “갈망, 가려진 자화상”(2000)에 객원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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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동표안무의'소통'(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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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동표안무'소통'(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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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동표안무'소통'(2012)
출연기록을 살펴보면 현대무용협회 신인 데뷔전 “무념무상”(2001,안무), 국제현대무용제 “카타르시스”(2001) 주역, 제10회 전국무용제 장미영 무용단 “꿈꾸는 바다”(2001) 아버지 역, 춤과 사람들 기획 젊은 작가전 선정 “두 남자 이야기”(2001, 안무), 제21회 국제현대무용제 “가시”(2002, 안무), 김현남 현대무용 2002 “태양의 사막”(2002), 쿠로다무용 “80년의 여정”(2002) 객원, 밀레현대무용단 정기공연 “바람은 돌아갈 자리가 없다”(2002), 제22회 국제현대무용제(2003 MODAFE) "EMPTY"(2003), 2003 밀레현대무용단 공연 “개들의 합창”, “태양의 사막Ⅱ”(2003), 울산광역 시립무용단 제11회 정기공연 “연꽃길”(2004) 객원, 2004밀레 현대무용단 레퍼토리(2004), 베이징 초청공연 "Movement"(2004, 안무)에 출연했다.

안무기록을 살펴보면 제3회 대학현대무용제전 “자라지 않는 나무”(2001), 제4회 대학현대무용제전 “GAME"(2002), 밀레현대무용단 정기공연 “그들은 그곳에”(2002), 홍동표 무용단 제1회 개인공연 “Remakes"(2003), 극단 미학 “파우스트”(2004) 연출 정일성 무용 조안무, 제6회 대학현대무용제전 “붉은 하늘을 보다”(2004)를 안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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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동표안무'소통'(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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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동표안무'소통'(2009)
새밀레니엄 10년의 전반부, 2005년: 그는 제24회 국제현대무용제(2005 MODAFE) “그들의 정원Ⅱ”(2005), Mille Modern Dance Company 2005 "be curious" “카오스”, 제7회 태국 국제 무용 및 음악 페스티벌 “바람은 돌아갈 자리가 없다” “그들은 그곳에” “생에 여정”, 밀레 현대무용단 공연 “석류빛 전설”(2005년도 경기문화재단 무대공연작품 지원작)에 출연한다.

2006년: 제25회 국제현대무용제 (2006 MODAFE) 홍동표&밀레 현대무용단 “Escape from"(안무), 밀레 현대무용단 (꿈을 찾아가는 여행) “호기심”(한국 문화예술위원회 지원), 2006 경기문화재단 무대공연 지원작 “석류빛 전설” 주역(서학)및 조안무, 2007년: 2007 밀레현대무용단 삶의 스케치 “쉼표가 주는 여유”(한국문예술위원회 지원), MODAFE 국제 현대무용제 페스티벌 국내초청작"Without You" 경기문화재단 지원작 2007 밀레현대무용단 삶의 순례자, “CUT”(안무), MODAFE 국제현대무용페스티벌 국내초청 “On the defensive"(안무), 성남아트홀 기획공연- 기억을 열다 “또 다른 나”(안무)에 출연한다.

밀레니엄 10년 후반부의 안무작, 2005년: 제7회 대학현대무용제전 “우리들이 가야할 곳”, 제7회 태국 국제 무용 및 음악 페스티벌 “바람은 돌아갈 자리가 없다” “그들은 그곳에” “생에 여정” 안무 및 조안무, 밀레 현대무용단 공연 “석류빛 전설” 조안무(2005년도 경기문화재단 무대공연작품 지원작), 2006년; 제1회 성남국제무용제 “꿈꾸는 자의 몫”, 2008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신진예술가 해외연수 선정- 독일 및 유럽 연수, 2009년: 생생 춤 페스티벌 아하(AHA)댄스 씨어터 “Talk, Liten & Move", 2009경기문화재단 지원작 “소통”에 걸쳐 안무했다.

홍동표는 현재 체코 브르노 국립예술대학교 무용학과교수로 봉직하고 있다. 2014에는 춘천마임축제 연출을 맡기도 했다. 그의 최근 5년간의 안무작을 살펴본다. 2010년: 2010 경기도청 찾아가는 문화예술활동 지원 “해바라기”, 2011년: 2011 M극장 기획공연 2011 춤과의식전 선정 “EXIT", 성암아트홀 기획공연 NEW FORM NEW STAGE “네 남자의 방”, 2011국제 현대무용제 30th MODAFE 국내선정작 “EscapeⅡ-(some where)”, 2011 생생 춤 페스티벌 S.A.C Dance Company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 2012년: 제13회 경상남도 무용제 “네 남자 이야기”, 2012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사업 선정작 “소통”, 2012 아하, 댄스 씨어터 “광대 풍류를 타다”에 이어 2013년: 아하 댄스 씨어터 “광대 풍류를 타다” 조안무, 강원문재단 전문예술활성화 지원사업 선정작 아하댄스 씨어터 레비토의 꽃섬 “난지도” 객원안무, 2014년: 강원문재단 전문예술활성화 지원사업 선정작 아하댄스 씨어터 레비토의 꽃섬 “난지도 SEASON 2” 객원안무, 춘천시문화재단 지원사업 선정작 “THE CLOWN” 연출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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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동표안무'소통'(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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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동표안무'소통'(2009)
그의 대표 안무작은 1. 서로의 이해공간을 위한 “소통” 2. 사람과 사람 사이의 방어 본능을 묘사한 “On the defensive" 3. 일탈, 해체, 아이러니에 걸친 인간의 도피 심리를 그린 “Escape from" 4. 영화 소재의 춤 “Remakes"(최연소 경기문화재단 지원작) 5. 한집에 살면서 갈등을 빚는 “네 남자 이야기”를 들 수 있다.

그는 몸이 소지하면서 인지하지 못하는 것을 여러 모티브로 만들고, ‘단어’를 작품으로 구체화시킨다. 대형세트로 중압감을 주기도 한다. 1M*1M 사이즈의 박스 100개를 쌓아두고 무너뜨리고 세운다. “On the defensive"에서는 인생은 공간이라는 법칙을 고수한다. 그는 대형 박스, 형광등 수십 개, 레일 등으로 시선을 유도하고 호흡을 조절, 소통의 의미를 살린다.

홍동표는 현대무용계의 빛나는 한 축이다. 그의 작업의 근간은 메마른 도시공간에서 ‘정(情)’을 찾아가는 작업이다. 호반의 도시에서 사람과 사람들이 부대끼며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모습을 그리움으로 삼는다. 대가족의 끈끈한 정과 작은 갈등을 겪은 그다운 발상의 “소통”이 우리에게 작은 깨달음을 주는 촉매가 되고 좌표의 핵심이 되기를 기원한다.

/장석용 객원기자(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