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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 잡힌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역동성과 유연성 일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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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 잡힌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역동성과 유연성 일품

[댄스, 댄서(34)] 김진미 한국무용가(김진미풍유무용단 대표)

중원을 중심으로 전국 아우르는 빛나는 한 축

달빛 아래 퍼지는 꽃향기처럼 짙은 여운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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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미 안무의 '갓 아래 신'
김진미(金眞美, Kim Jinmi)는 1972년 5월 6일(음) 아버지 김창한, 어머니 장정자 사이의 1남 3녀 중 3녀로 충북 충주에서 출생했다. 충주에서 삼원초등, 북여중, 예성여고를 마치고 청주대 무용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 세종대에서 무용학 박사를 취득했다. 진주 같은 하얀 피부에 균형 잡힌 몸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춤은 역동성과 유연성을 모두 수용하며 독창적인 자신의 춤 향을 소지한 부지런한 춤꾼으로 각인된다.

이른 봄날 여섯 살의 진미는 어머니와 같이 장구소리가 풀풀 나던 도라지 무용학원을 들르게 된다. 아버지의 강한 반대에 봉착한 그녀는 며칠 후 미련 때문인가 무작정 그곳으로 향해 있었고, 이미 미아로 파출소에 신고가 된 상태였다. 학원 신발장 앞에 쪼그리고 앉아있는 어린 딸을 발견한 부모들은 그날 바로 춤을 배울 수 있도록 등록시켜주었다. 그녀의 선망한 춤 인생은 이렇게 시작된다.
자신이 원하고 갈망했던 춤꾼과 안무가로서의 길은 험난하고 힘든 길이지만 그녀는 후회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그녀를 지도하고 조련한 스승들은 정화진(충주, 6세부터 9세), 엄정자(충주, 10세부터 13세), 이민연(충주, 14세부터 16세), 17세부터 18세 6월까지는 충주에 무용학원이 없었으므로 홀로 연습, 박시종(청주, 18세 7월부터 19세), 박재희(청주대 무용과, 20세 ~ ), 김은희(밀양검무 사사, 38세 ~)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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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미 안무의 '갓 아래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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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미 안무의 '갓 아래 신'
김진미의 춤은 달빛 아래 퍼지는 꽃향기처럼 짙은 여운을 남긴다. 야래향(夜來香), ‘죽음보다 깊은 잠’에 빠질 것 같은 그녀의 춤은 치명적 매력과 중독성으로 인해 깊은 여운을 남긴 작품이 대부분이다. 그녀는 자신의 무용단 이름을 ‘풍유무용단’으로 명명하고, 한국 전통을 기반으로 하여 현대적 감각과 조화를 이루며 세태에 조급내지 않고 느긋하게 세상을 관조하고 있다.

그녀의 안무작의 핵심인 풍유(諷諭)란 어떤 사실을 직접 표현하지 않고 다른 대상에 빗대어 풍자적이며 암시적으로 우화적 체취가 짙게 스며들어 삶의 맥을 더듬고 반사시키는 춤 수사법이다. 그녀는 내재적 정신문화를 모체로 한국 춤의 올바른 맥을 찾아 폭넓은 표현 방식으로 독창적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그녀는 즐기면서 춤을 만든다. 그런 그녀의 춤 행위에는 ‘부귀’ 인자가 늘 따라 다닌다.

김진미의 춤은 들뜸과 가라앉힘, 완급 조절, 기교의 적절한 배분으로 강한 인상을 준다. 일상생활과 무대 위에서의 김진미는 구별되며 그녀의 공간 규모에 따른 춤의 운용도는 탁월하다. 그녀는 자신의 역할에 몰입하는 춤 연기자로서 내면연기와 표현력은 관객들과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소통한다. 그녀는 마당이 아닌 무대 위로 오른 춤의 한계를 극복하고 관객과 같이 즐기는 춤을 창작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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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미 안무의 '발광의 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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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미 안무의 '발광의 사유'
그녀의 대표안무작은 『발광의 사유』 (안무 데뷔작, 2000), 『본능의 수작』 (젊은 안무자 창작공연 작, 한 국무용협회, 2002), 『씨나락 까먹는 소리, 2003』, 『아이歌』(전국무용제 참가작, 금상 및 개인연기상, 2005), 『갓 아래 신』 (SCF 서울국제안무페스티발 심사위원특별상, 2009), 『세치혀』 (한국춤비평가협회 연기상, 2012)를 들 수 있다. 그녀의 대표 안무작에는 국립극단 연극 배우인 남편 한윤춘의 대본과 연출이 들어가 있다.

『발광(發狂)의 사유』는 자신의 의지가 아닌 망각과 발작이 지배하는 무의식 세계를 그린 작품이다. 세상의 부질없는 것들에 대한 풍자이며, 발광의 극한에서 자신의 망각을 깨우치고 근원으로 자신을 이끈다는 교훈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본능의 수작(酬酌)』 (젊은 안무자 창작공연 작, 한국무용협회, 2002)은 ‘인간 심연에 존재하는 충돌’을 파헤친 작품이다. 본능과 가면적 현실 사이에서 의인화된 본능을 역동적 춤사위, 세밀한 동작, 충돌과 조화를 상징하는 소도구를 사용하여 형태와 춤 언어로 표현한 작품이다. 안과 밖, 그 사이에서의 정체로 인한 부패를 폭로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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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미 안무의 '씨나락 까먹는 소리'
『씨나락 까먹는 소리』, 봉산탈춤 6과장 중 양반을 비판하는 말뚝이를 빌려 현 세태를 풍자한 실험정신이 충만한 작품이다. 『아이歌』는 아이, 꽃, 나비, 청산에 대한 은유와 상징을 불교 의식무 ‘나비춤’의 형식과 의식을 응용하여 세상 이기심에 스러져간 아이의 넋을 불러내고 원초적 진리와 선을 알고 있음에도 말할 수 없는 아이의 언어와 시선을 기호와 상징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갓 아래 신(靴)― 영혼과 육체의 사이』은 영혼의 생각을 상징하는 갓(머리), 육체의 행동을 상징하는 신(발)을 화두로 두고 춤으로 엮은 작품이다. 영혼에 대한 생각 없이 행동으로만 산다면 육체의 평안은 가질 수 있다. 인간이기에 서로 상반되는 가슴 안에 생각과 행동의 끊임없는 내란(분열과 투쟁, 파란)이 숙명이고 본질이라면 아름답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내용이다.

『세치혀』 (tongue)는 말에 대한 형이상학적 관찰이 이루어진 작품이다. ‘비수’의 혀들로 인해 무리들로부터의 따돌림에 대한 대응은 인정할 수 없고, 이해할 수 없지만 자신도 모르게 그어진 선, 벽, 배제의 굴레에 씌어져 있다. 비판만 있고 책임지지 못하는 혓바닥들, 음흉이 속삭이는 세치 혓바닥들로 허울 좋게 포장된 말들, 인간에게 가해지는 결코 치유될 수 없는 상처에 대한 분석이 촘촘히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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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미 안무의 '본능의 수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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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미 안무의 '본능의 수작'
김진미의 안무작들은 자신에 대한 성찰, 인간세태에 대한 고발, 현실에 대한 자기 고민과 연민이 들어있다. 그녀가 자신의 느낌과 생각이 발현되는 접점에서 만나는 작가는 그 생각을 다듬고 공유한다. 김진미의 춤은 구애받지 않고, 털어내고, 자유를 추어낸다. 그래서 그녀의 춤은 힘이 있고, 수맥이 흐르듯 막힘이 없고, 청량감을 준다.

김진미는 숙명여대 출신의 이지윤, 한예종 출신의 정승희(뮤지컬안무)를 비롯하여 배찬호(동아콩쿠르 동상), 김민정(충주시립 택견 단원), 윤태진(KBS N 아나운서), 홍연지(동아콩쿠르 동상, 전국대학 콩쿠르 대상), 박송이(청주시립무용단 상임단원), 천소희(동아콩쿠르 예선), 엄예나(동아콩쿠르 금상), 송윤주(서울국제무용콩쿠르 2위) 등 수많은 제자들을 배출했다. 제자들은 7할이 충주 출신이며 인문계 고등학교 졸업자들이다.

김진미는 그녀의 주 활동 무대인 충주에서 무용발전을 위해 작은 소공연장(풍유아트홀)을 준비 중이다. 주말공연장으로 춤과 음악, 연극을 중심으로 시민들과 좀 더 가까이 하고자 하고 있다. 춤에 대해 일반인들의 인식 전환을 위해 실험적 무대로 관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작품들을 구성하고 있다. 그녀는 오는 11월 있을 제36회 서울무용제에 이곳에서 출토된 작품들을 출품하고 싶어 한다.

김진미, 고구려의 기상, 백제의 섬세함, 신라의 뚝심으로 우뚝 서있는 무사(舞師)가 되어 있다. 그녀는 춤의 참 아름다움을 전파하고, 우리 춤에 포착되어 있는 사상들의 행간을 읽어내며, 거침을 정제하고, 침울을 쾌활로 만들어 낸다. 그녀의 춤은 지역 특성을 함축하고 있어서 늘 신비평의 대상에 걸려 있다. 김진미 춤의 형식적 양상과 의미적 추이는 비범을 추구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것의 위대함을 밝힐 때이다. 김진미의 ‘춤의 정원’에 나타날 다음 작품이 기다려진다. 그간의 수행에 경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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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미 안무의 '붙잡을 수 없는 것들'
○김진미의 안무연보
2014. 내일을 여는 춤, 한국춤제전, 『月夢(월몽)』
2014. 박재희춤 50년 『武舞-劍』 재구성 안무(밀양검무 재구성)
2014. 충주세계무술축제 개막식 안무 『舞武-動』
2014. 『그날』 그리고 위로와 희망을 노래하다. 『못다 핀 꽃에게...』
2014. 세월호 촛불추모공연 『고이 잠드소서...』
2013. 제5회 김진미의 춤 『독립선언문』(강동아트 소극장)
2013. 음성품바축제 개막공연 『역동』 안무
2013. 택견문화컨텐츠 사업개발 『대지, 천명』 안무
2012. 『바라(바邏)...보다』 (포스트극장)
2012. 『무용환상곡』(충청북도 도민체전 오프닝 안무)
2012. 『중원의 꿈』 ( 충주시 우륵국악단 우륵문화제 협연)
2012. 『씻김...짓2』 (충주문화회관)
2012. 『춤추는 인형』 (충주시 우륵국악단 협연)
2011. 『역동』 (택견유네스코 등재 기념식 안무)
2011. 『세치 혀(Tongue) 』(강동아트센타 소극장)
2011. 『붓 끝의 울림 춤으로 태어나리...』(호암예술관)
2010. 『당신의 신당』(춤전용 M극장)
2009. 『항아리 닦는』 어머니의 춤추는 딸 (청주예술의전당 소극장)
2008. 『갓 아래 신』 ( 아르코대극장)
2007. 『잔, 잔의 울음』 (춤전용 M극장)
2007. 『우륵의 향기 그 영원함이여...』 (일본 야마나시현)
2006. 『天, 즈려밟고』 (중국 베이징)
2005. 『아이가(歌)』 (제주문화예술문회회관)
2005. 『꽃처럼 죽다』 (청주예술의전당 대극장)
2004. 『씨나락 까먹는 소리Ⅱ -지금』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
2004. 『방망아, 방망아』 (세종문회회관)
2003. 『씨나락 까먹는 소리』 (창무포스트극장)
2002. 『본능의 수작』 (아르코 소극장)
2002. 『설레임, 그 낯짝에 씌워...』 (청주예술의전당 소극장)
2001. 『유월의 나비』 (조안무) (천안 문화회관)
2000. 『발광의 사유』 (부산 경성대학교)
1998. 『파문』 (청주예술의전당 대극장)
1995. 『금빛울림, 너울소리』 (청주시민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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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미 안무의 '세치혀'
○ 그 외 국내공연

1992년 12월 '92 춤의 해 폐막축전 참가 (국립극장 대극장)
1996년 8월 충북 정도 100년 국제 교류협력 단체 초청공연 (청주예술의전당 대극장)
1999년 11월 문화관광부 무대예술특별지원 선정공연 (청주예술의전당 대극장)
2000년 7월 세계춤2000 초청공연 참가 (서울크누아홀)
2003년 10월 전국체전 축하공연 (전주종합경기장 야외무대)
2008년 4월 제5회 이섭대천 종합예술제 (이천 설봉공원 야외 대공연장)
2008년 8월 이천별빛축제 폐막공연 (이천 설봉공원 야외 대공연장)
2009년 4월 음성품바축제 공연 (음성 설성공원)
2009년 4월 성남국제무용제 (성남아트센터 內 춤의 광장)
2009년 7월 국립청주박물관 토요문화산책 (청주박물관 야외무대)
2009년10월 망선루 전통문예 (청주중앙공원 망선루)
2010년 6월 우리시대예술춤의 향연 초청공연 (강릉문화예술회관)
2012년 10월 우리춤빛깔찾기 (강동아트센타 소극장)
2012년 10월 대한민국국악제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
2013년 5월 석가탄신일 기념공연 (서울놀이마당)
2013년 5월 제14회 음성품바축제 개막공연 (음성설성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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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미 안무의 '세치혀'
○ 국외공연

1991년 8월 ICHPER WORLD CONGRESS 참가 (Jonathon Swift Theatre in 아일랜드)
1993년 7월 캐나다 밴쿠버市 한국어학교 초청 (Centennial Theatre)
1994년 8월 미주예총 초청 LA공연 (The Wilshire Theatre)
1995년 8월 '95 유니버시아드 후쿠오카 문화축제 초청공연 (일본 후쿠오카 서시민센터)
1997년 7~8월 제37회 Pyreness International Festival 참가 (프랑스, 스페인)
1997년 9월 일본 후쿠오카 아시아·태평양 페스티벌 참가
1998년 9월 Asian․Pacific Festival 초청공연 (일본 후쿠오카)
1998년 9월 ASIA FEST 98 오프닝 초청공연 (일본 오사카 국제교류센터 대 공연장)
1998년 10월 일본 국민문화축제 OOITA 초청공연
1999년 2월 일본 나라市 『나라100년 회관』 개관 기념 초청공연
2000년 8월 JAPAN 플로라2000 초청공연 (일본 효고현 아와지섬)
2004년 1월 홍콩 국제구정 퍼레이드 참가 (홍콩)
2004년 7월 227주년 미국독립기념일 축하공연 참가 (SAIPAN AMERICAN MEMORIAL PARK)
2005년 2월 2005홍콩국제 구정퍼레이드 (홍콩섬 타미르광장)
2006년 7월 229주년 미국독립기념일 및 한인회 30주년 기념공연 참가 (SAIPAN 월드리조트 로얄타가홀)
2007년 6월 충청북도와 중국광시좡족자치구와 자매결연 축하공연 (광시인민대회장)
2007년 9월 제7회 중국 국제민간 예술제 (쑤저우 인터내셔널엑스포센터, 쑤저우 강남인가 수상무대)
2007년11월 베트남 “Gathered Continents - Linked Friend” 공연 (베트남 할롱베이 Tuan Chau)
2008년 7월 2008 스위스 바젤 타투 축제 참가 (스위스 바젤시 바젤 타투 공연장)
2008년 12월 중국 베이징 세기극단 초청공연 & 진황도 방송국 공연
2006~2012 한일예술문화교류 7회 (일본 야마나시현)
2010년 7월 이스라엘 텔아비브 수잔델라 극장(한국무용단 대표 초청공연)
2011년11월 한일예술문화교류(일본 야마니시현)
2013년 7월 ‘2013 국민축제’ (일본 야마나시현 가와구치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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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미 한국무용가
○ 프로필
충청북도 문화재 전문위원
우리춤협회 이사
밀양검무 사사
충주청소년무용단 총 예술감독
아트스페이스 진(ART SPACE JIN) 대표
중원문화예술포럼 준비위원장

○ 수상
2014. (사)우리춤협회, 한양대학교 안무상
2013. 성균관대학교, 세종대학교, (사)우리춤협회 각 지도상 및 안무상
2012. 계원예술고등학교 지도상
2011. 충주예총예술상(창작부문)
2011. 한국춤비평가협회 2011 올해의 춤 연기상
2010. PAF 베스트 레파토리상
2009. SCF 서울국제안무페스티발 심사위원 특별상
2008. PAF 안무상
2007. PAF eye's 춤 연기상
2005. 충북우수예술인상
2005. 제14회 전국무용제 금상 및 개인연기상
2001. 제10회 전국무용제 개인연기상
1994. 제12회 전국대학무용경연대회 최우수상
장석용 글로벌이코노믹 문화전문위원(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