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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통찰력과 미래예측 통합이 국가 경쟁력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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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통찰력과 미래예측 통합이 국가 경쟁력 좌우

[미래전략가 박경식의 미래 대예측(25)]

지구촌 미래주요도전 15대 과제 : (5) 장기적 관점의 정책결정


유엔, 데이터·네트워크 이용 실시간 집단지성 연결 추진

각국, 미래전략 전문기관 설치…유엔 공유 시스템 구축

1997년 5월 IBM 슈퍼컴퓨터 딥 블루는 세계 체스챔피언 카스파로프를 이겼다. 2011년 IBM의 왓슨은 TV 퀴즈쇼 챔피언들을 모두 이겼다. 다음은 어떻게 될까? 집단 지성에 의한 휴대전화의 앱은? 인터넷의 블로그들 같은 그룹들은 북미에서 사실상의 의사결정자들이 되고 있다. 미국 기업들의 대략 20%는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을 사용한다. 인텔리페디아는 의사결정을 향상시킬 오픈 소스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의사결정은 미래에 대한 신념에 기반해 있기 때문에, 이런 신념에 대한 다양한 응답을 수집하고 대응하는 것은 의사결정을 증진시킨다. 하지만 미래에 대한 정보를 평가하는 것은 변화의 가속, 복잡성, 상호의존, 세계화로 인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추가적으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의 결정에의 참여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모호성을 증가시킨다.

그 결과 개인들과 국가기관들은 점점 더 전문가의 조언과 컴퓨터에 의존하고 있다. 컴퓨터 시스템은 문명에 대한 일상적인 의사결정을 만들어가고 있다. 오늘날 결정들을 도와줄 더 많은 데이터, 조사와 증거, 컴퓨터 모델, 클라우드 등 사이버 공간들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너무 많은 정보의 과부하와 정보의 선택은 단순히 결정을 내리지 못하게 하여 외부 전문가들을 찾게 만들기도 한다. 그러므로 이제는 교육 시스템을 통해 의사를 결정하는 방법을 가르쳐야 하고 세계의 변화들이 우리 지역의 의사 결정에 점점 더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가르칠 필요가 있다.

다행히 세계는 ‘적시’ 지식으로 결정을 돕기 위한 사물인터넷(IoT) 시스템이 구축되고 있다. 유비쿼터스 컴퓨터 사용은 하루에 해야 할 의사결정 수를 증가시켜 줄 것이고 스케줄과 우선 순위를 변화시킬 것이다. 또 의사결정 사항은 제품, 건물, 우리 몸속에 포함된 센서의 통합으로 인해 점점 더 증가된다. 센서에는 전문가들을 선택하고 정보를 얻어줄 집단지성과 연결해줄 집단지성 소프트웨어와 개선된 결정들에 대한 피드백을 받고 응답해줄 결정 지원 소프트웨어가 있다. 유엔은 몇 년 된 데이터를 사용하는 것보다 모든 유엔 데이터와 네트워크를 이용하여 실시간 집단지성에 연결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

1997년 실시된 IBM '딥 블루' VS 체스 세계챔피언인 가리 카스파로프가 대국하는 모습. 딥 블루는 카스파로프를 격파하고 정식시합에서 세계챔피언에게 승리한 최초의 컴퓨터가 되었다.이미지 확대보기
1997년 실시된 IBM '딥 블루' VS 체스 세계챔피언인 가리 카스파로프가 대국하는 모습. 딥 블루는 카스파로프를 격파하고 정식시합에서 세계챔피언에게 승리한 최초의 컴퓨터가 되었다.
국가적·세계적·기업적·개인적인 전략적 통찰을 만들고 업데이트할 선택들은 너무 복잡하고 너무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의사 결정자들이 그것을 수집하고 정보를 이해해서 일관된 정책을 구현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또한 오늘날 일관적이지 못한 결과들은 너무 심각하여 새로운 시스템들이 절실히 필요하다. 그 해답은 새로운 집단 지성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인류는 더 밝은 미래를 조성하기 위해 더 나은 결정을 만들기 위한 장기적인 전망이 필요하다. 그러한 전망과 목표는 글로벌 및 지역의 미래 연구로 통보되어야 한다. 미래 연구는 미래에 대한 예측의 체계적인 조사다. 단기적이고, 이기적이고, 경제적인 의사결정으로 인해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가 나타났으며 환경을 파괴하고 소득 격차를 확대시켰다. 반면에 달 착륙 같은 장기적 목표는 기술혁신과 경제성장을 촉진했으며 천연두를 근절하기 위한 장기적 목표는 많은 사람들을 문화와 정치적 분리를 뛰어넘어 협력하도록 고취시켰다.

그러므로 각국 정부들은 어떤 형태로든 미래전략부서를 만들어 간다. 미국의 ‘예측 가능한 정부 보고서’는 백악관과 정부의 다른 행정 부처에서 통찰력을 통합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미래전략부서나 핀란드의 상임미래위원회 등과 같이 국가의 정책 입안자들과 미래학자들이 네트워크를 이루어 국가적 장기 미래예측 과제들을 함께 연구해야 한다. 즉 정부 지도자들은 도움 되는 조언을 들어야 하며 미래학자들로부터 통찰력 있는 보고서와 브리핑을 요청할 뿐만 아니라 장기적 과제들을 주기적으로 논의해야 한다.

미국의 전략기획 네트워크가 12개 유엔 기관의 전략부서들을 연결하는 것처럼 정부의 미래전략 부서는 싱가포르의 미래전략부서와 같은 모범 사례를 공유해야 한다.
또한 유엔과 정부 미래전략부서 네트워크들은 전략들과 목표들을 조정하기 위해 유엔 사무총장 사무실과 연결된다. 정부 지도자들은 대중의 집단지성과 탄력성을 포함하고 증가시키기 위해 새롭고 가능한 투명하고 참여 가능한 시스템들을 만들어야 한다.

핀란드가 상임미래위원회의 결정을 개선하기 위해 통찰력을 제공해 왔던 것처럼 각 국가 의회는 상설 ‘미래를 위한 위원회’를 설립할 수 있다. 국가 정치 통찰력 연구들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어야 하며 정책 입안자들과 미래학자들의 네트워크 문제들과 함께 양방향으로 수행되고, 다른 국가적 장기 노력들과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미래학자들은 정책 입안자들과 더 유용한 의사소통을 형성해야 한다. 대안 시나리오들은 피드백을 위하여 정치인들과 대중들이 함께 공유해야 하며 의사 결정자들과 그들의 조언자들은 이러한 시스템들의 최적 사용을 위하여 미래 연구를 훈련해야 한다. 예를 들어 미래학자 허먼 칸은 한국 경제의 기적으로 이어진 10년 동안 한국의 대통령과 약 20번의 토론을 거쳤다. 이것은 의사 결정이 글로벌 통찰력에 의해 미래가 어떻게 개선될 수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훌륭한 사례다.

정부는 통찰력을 성과 평가 기준과 훈련 기관으로 추가할 수 있으며 ‘향후 고려사항’ 부문이 정책보고 요구사항들에 추가될 수 있게 요청한다. 정부 예산은 5~10년의 국가미래지수(SOFI), 시나리오 전략에 기초하여 5~10년 후 미래를 고려해야 한다. 성공적인 글로벌 미래 지능시스템은 정책 결정을 더 민감하고 글로벌 장기적 관점이 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예술,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전문가의 증가는 장기적 글로벌 관점을 가져다준다. 통신 회사와 광고 회사들은 대중이 장기적 관점에 민감해지게 만드는 밈(meme, 유전적 방법이 아닌 모방을 통해 습득되는 문화요소)을 창조해서 미래 지향적인 교육을 받은 대중이 더 미래 지향적이고 글로벌 마인드를 가진 정치인들을 지지하게 할 수 있다. 또한 세계적이면서 장기적인 정책을 입안하는 훌륭한 정책은 표창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대학은 학문 간 융합을 지원하고, 통합과 분석을 하며, 미래연구를 가르치며 전문가뿐만 아니라 제너럴리스트도 양성해야 한다. 또 미래 개념과 방법에 대한 수업들의 질과 양을 늘리고자 하는 노력들은 지원되어야 하며 미래중심 교육을 도와주는 미래 방법론은 교육 과정으로 필히 선정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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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적 상황]

아프리카

선진국에 대한 아프리카의 의존도는 크게 감소된 반면 중국은 아프리카의 장기계획에 큰 힘이 되었다. 남아프리카 국가계획위원회는 2011년 11월 공공 피드백 오픈 때 대통령에게 국가장기발전계획을 발표했다. 아프리카 연합과 아프리카 개발은행 같은 지역적인 기관들은 장래 아프리카에서 할 가능성과 UNDP/아프리카 미래의 10년 작업을 구축할 가능성이 높다. 2012년 5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개최된 최초의 글로벌 아프리카 디아스포라 정상 회의는 아프리카 디아스포라의 전문가들을 불렀으며 아프리카의 인프라 갭을 메워줄 야심찬 전략들을 가지고 있다.
북아프리카의 혁명들은 의사결정 절차를 공개하기로 약속했고 언론 자유로 대중에게 더 잘 알릴 수 있게 되었다. 아프리카 시민 사회의 발달은 언론의 자유, 책임성, 정부의 투명성에 대해 외부적 압력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전자정부시스템이 투명성과 의사 결정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협력하고 있다.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아세안과 아시아개발은행은 지역의 장기의사결정 시스템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핵심 기관이다. 중국의 5개년 개발계획은 장기적인 사고를 촉진시키며 장기적인 계획 결정을 만드는 경향이 있다. 일본은 장기적 미래전략계획부서에 민간 기업을 포함시켰으며 일반적으로 아시아 사회는 개인보다는 가족에게 더 좋은 결정을 내리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 싱가포르 국무총리실은 정부의 미래전략부서의 비공식 국제 네트워크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스라엘은 과학 및 기술 혁명을 예측할 수 있는 전략적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유럽

유로는 유로 위기가 유럽의 초점임을 유지시키고 있으며 세계의 장기적 역할에는 비중을 두지 못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회원국들의 미래예측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정부 미래예측 조직 네트워크(GFN)를 만들었으며 유럽인들에게 금융 및 경제적 위기를 예측하고 아시안과 아프리카인의 이주를 예측한다. 또 중국의 출현, 노령화 인구 사회와 건강 서비스를 위한 공공 재정을 글로벌의 장기적 시각으로 보고 있다. 지속가능한 사회 시장 경제를 위한 EU2020 전략은 성장과 일자리를 위한 리스본 전략을 설립했고 국토 개발과 응집력을 위한 지역의 EU위원회와 유럽 관측 네트워크는 미래예측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유럽의회 기술평가는 의사결정에 미래를 통합시키는 18개 유럽 의회의 네트워크로 한 데이터베이스이며 EU의 일곱번째 프레임워크 프로그램은 전시 지원을 확장한다. 네덜란드의 헌법은 토지 이용 계획을 위한 50년의 수명을 필요로 하고, 러시아 정부는 미래예측을 위하여 델파이와 시나리오를 이용하는 반면 기업들은 기술 로드맵들을 이용하는 경향이 있다.
폴란드 2050은 장기 분석에 대한 양적 접근보다 질적 접근을 권장하고 있으며 유럽 위원회의 공동연구센터가 이끄는 정부 미래예측 조직 네트워크 회의는 2013년 말 브뤼셀에서 개최되었다.

라틴 아메리카

라틴 아메리카 지역은 미래 연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으며 브라질 2022, 비전나시오날 2030(멕시코), 멕시코 2042, 칠레 2025, Latinoamerica 2030(Millennnium프로젝트 라틴아메리카), 아메리카 라티나 2040(CAF), 페루계획 2021비전 및 콜롬비아, 에콰도르, 도미니카 공화국 등 대부분의 국가가 미래장기계획을 수립했다. 멕시코의 새 대통령은 정당들에 법안을 제출하기 전에 장기간 개혁에 기반을 둔 ‘멕시코 협정’을 동의하게 만들었으며 칠레의 입법기관은 2011년 12월 미래에 관한 포럼을 공개 방송했다. ECLAC와 UNIDO의 기술예측 트레이닝으로부터의 연구는 장기간 의사결정을 촉구하기 위해 개선되고 있으며 멕시코, 페루, 칠레, 콜롬비아는 경제개발 협력을 위한 태평양 라틴 아메리카 동맹을 만들 수 있는 자유무역 협정에 서명하였고 베네수엘라는 학생들의 미래 생각을 위한 Sembrarel Futruro 수상을 실시하고 있으며, 멕시코는 학생들의 글로벌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에 글로벌 밀레니엄 상을 수여하고 있다. 라틴 아메리카의 평균 나이는 24세이기 때문에 소셜 네트워크 및 애플리케이션들을 통해 다음 세대의 비전을 통합하는 방안은 필수적이다.

북미

미국 백악관은 더 나은 투명성을 위한 열린 정부 파트너십이 발표한 두번째 보고서 ‘예측 가능한 지배구조’는 어떻게 백악관에서 미래예측 능력을 배양시킬 것인지 설명하고 있으며, ‘미래 고려 사항’은 표준 보고 요구사항들에 복잡성의 증가와 글로벌 변화 속도의 증가로 인해 설명이 추가되어야 한다. 글로벌 장기 관점은 많은 지방 정부들의 기후 변화 정책의 지속적인 증거가 되고 있다.
박경식 미래전략정책연구원 원장(유엔미래포럼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