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문화공보부 장관을 지낸 사진작가 윤주영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 사진전이 오는 22일부터 10월 3일까지 한미사진미술관에서 열린다.
1928년생인 작가는 공직에서 은퇴한 뒤 지난 35년간 사진에 몰두, 평범하고 익숙한 듯 보이는 사람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왔다. 그의 사진 속에선 보따리를 옆에 두고 철로변에 한 여성이 앉아있고 농부들이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으며 광산지역 풍경이 펼쳐진다.
특히 중남미 페루에서 찍은 작품에는 순수하게 보이는 현지인들의 모습이 담겼다. 또 아르헨티나, 그리스, 베트남, 부탄 등지에서 촬영한 작품도 전시된다.
이번 사진전에는 작품 85점과 함께 1987년 출간한 윤주영의 첫 번째 사진집 ‘내가 만난 사람들’부터 최근까지 출간한 출판물도 함께 선보인다.
구순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젊은 사람 못지 않은 열정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사진을 찍는 사람이라면 생각없이 그냥 셔터만 누를 것이 아니라 사진을 찍기 전에 어떤 것을 어떻게 찍을 지를 먼저 생각하고 찍은 사진을 보는 이에게 어떠한 메시지를 전할 것인지를 생각하라”고 후배들에게 말했다.
그는 인물과 다큐사진에 전념해 왔으며, 그동안 70만 여장의 작품사진을 남겼다. “왜 인물사진만을 고집하는가?”라는 질문에 윤주영 사진작가는 “사진은 기록을 남기기 위한 것인데 기록을 하려면 인물위주로 가기에 자연히 인물을 찍게 됐다”고 답했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