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아고라’에서 진행되는 강연은 디자인 비즈니스(Design Business), 디자인 커뮤니케이션(Design Communication), 디자인 테크놀러지(Design Technology), 디자인 인터넷워크(Design Internetwork), 디자인 라이프스타일(Design Lifestyle) 등 5가지 주제로 총 11번의 강연이 마련돼 있다.
토미 리는 브랜드계의 신화로 불리며 홍콩과 중국 내륙의 여러 유명 브랜드를 위해 디자인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그가 활약하는 범위는 그래픽, 인테리어, 브랜딩과 광고까지 다양하다. 93년부터 본격적인 디자인 활동을 시작한 그는 초창기에는 홍콩을 주 무대로 활약하다가, 90년대 중반 이후 일본까지 활동 영역을 넓혔으며, 현재는 중국 내륙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토미 리의 작품은 홍콩 디자이너들 특유의 상업적인 디자인이 인상적인데,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차, 속옷, 식품, 보석 등 소비재가 대부분이다.
13일 오전 11시에는 우주인을 꿈꾸던 청년에서 성공적인 벤처 창업가로 변신한 에이팀벤처스 고산 대표의 ‘3D 프린터 메이커 무브먼트 그리고 디자인’ 강연이 진행된다. 메이커 무브먼트란 누구나 자신의 아이디어로 제품을 만들 수 있어 소비자와 제조자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것을 말한다. 고산 대표는 이밖에도 3D 프린터의 미래와 디자인과의 접목에 대한 그의 생각을 전한다.
14일 오전 11시에는 (주)우아한형제들의 한명수 이사가 ‘언더스탠딩 우아한 디자인’을 주제로 자신의 생각을 청중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한명수 이사는 ‘한국 최초 억대 연봉 디자이너’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있는 대기업 출신 UX 디자이너다. (주)SKcommunications , (주)SK플래닛 등에서 서비스 UX 디자인을 디렉션하던 한명수 이사는 얼마 전 (주)우아한형제들에 새롭게 합류했다. 우아한형제들은 독특한 디자인과 마케팅으로 최근 많은 이슈를 일으키고 있으며 특히 '배달의 민족' 배달앱 운영을 통해 톡톡튀는 아이디어로 디자인과 마케팅 분야에서 승승장구 중이다. 한명수 이사는 UX디자인 노하우, 우아한형제들의 UX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마지막날인 15일 오전 11시 30분에는 한국화 아이돌이라 불리는 김현정 작가가 ‘디자인으로 대중에게 한 발자국 다가선 한국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김현정 작가의 작품은 참신한 발상과 주제, 표현 기법으로 당돌하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기발하다. 또 정통 동양화의 이론과 기법에 기초하며 한지 콜라주를 통해 변화를 시도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밖에도 DK2015 아고라 세미나에는 이경전 교수의 ‘사물인터넷과 디자인’, 이상현 교수의 ‘캘리그라피 세미나’ 등 다양한 강연이 마련되어 있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