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대회 우수한 성적
정몽구 재단 문화예술 장학생
해외무대 입상 위해 '열공' 중

가시 없는 장미의 붉은 빛, 초록이 그 빛을 감싸면 끝없이 이어지는 발레의 숲이 펼쳐진다. 화성이 감싸 안은 수원에 진지를 구축한 정형일 군단의 초록별, 강서연은 축구선수 박지성의 어린 시절 훈련 과정처럼 연습벌레로 발레를 친구로 생각한다. 모든 사람의 존중을 받을 행운의 아이는 발레계로 출가한 셈이다. 서연은 자신이 운명을 개척해야 더욱 빛날 아이이다.
정형일 선생은 열 살의 서연에게 1898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러시아 황실발레단에 의해 초연된 기독교와 이슬람의 갈등을 담은 헝가리 배경의 러브스토리인 ‘레이몬다’와 1789년 프랑스 대혁명 2주전에 초연된 작품으로 딸을 부자에게 시집보내려는 어머니와 애인과 결혼하고 싶어 하는 고집쟁이 딸의 해프닝을 코믹하게 그린 ‘고집쟁이 딸’을 텍스트로 제시한다.


딸의 가능성을 확인한 부모는 스승과의 상의 끝에 녹록치 않은 형편에서도 딸을 선화예중에 입학시키기로 결심했고 서연은 이에 부응하여 합격한다. 서연은 중학교에 입학하여 학풍을 존중하고 모색하며 훌륭하게 한 학년을 부지런히 연습에 매진한다. 학교는 중학교 1학년 서연에게 델라스상(12월 11일)을 수여한다.
그 결과 2015년 열네 살 2학년 때 딸을 부자와 결혼시키려고 두 평민 남녀 사이의 사랑을 방해하는 아버지와의 해프닝을 그린 ‘할리퀴네이드’로 숙명여대 제3회 전국무용경연대회(5월 29일)에서 금상 수상이라는 저력을 과시한다. 서연은 여러 선생님들로부터 국제콩쿠르 참가를 권유받을 정도로 학교에서 서서히 인정받는 학생이 되어간다.


귀엽지만 테크닉이 요구되는 ‘할리퀴네이드’와 ‘흑조알레그로’, 자신만의 독창적 수사와 표현력, 완벽한 테크닉으로 예쁘게 춤을 추었다고 생각했지만 세계 수준과는 분명한 실력 차가 있음을 확인했던 대회였다.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하면 장학금으로 외국발레학교에 입학할 수 있는 기회가 사라졌지만 서연에게는 더욱 자신의 의지를 불태우고 연습에 몰두하는 계기가 되었다.
형편이 넉넉지 못해서 국제 콩쿠르에 나가지 못해 힘들어했던 서연과 부모, 그 슬픔을 날려 보내도록 정형일 선생은 서연에게 해외무용 콩쿠르 참가 기회 제공으로 용기를 주었고, 서연은 꿈을 포기하지 않고 더욱 열심히 발레 수업에 진력했다. 힘든 상황에서도 항상 부드럽게 서연을 격려하며 응원하는 부모들에게 서연의 보답은 바르게 성장하는 것일 것이다.


서연은 국립발레단의 김지영 같은 발레리나도 좋아하지만 힘들고 외롭게 자신과 싸우며 꿈을 이룬 강수진 발레리나처럼 해외발레단에 진출하여 한국을 빛내는 발레리나가 되고 싶어 한다. 해설을 곁들인 많은 해외 발레 영상을 보면서 인지된 알리나 코조카루가 있는 로얄발레단에 입단하는 꿈을 꾸기도 한다. 그녀는 들장미 가득한 계절, 이미 밤에도 빛나는 스타이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우선 서연은 열심히 노력하여 ‘유스 아메리카’ ‘로잔 콩쿠르’와 같은 국제 대회의 입상을 목표로 발레 수업에 열공을 하고 있다. 서연의 장점은 감정을 담아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 표현력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초등학교 시절에 발굴한 바이올리니스트 우예주(29세, 줄리아드스쿨 음악대학원 석사과정 재학)를 떠올린다. 이제 중학생 발레리나 강서연을 발레부문의 한류스타로 자신 있게 공표한다. 그녀의 가는 길에 주변의 격려와 뜨거운 지지를 부탁드린다.
장석용 글로벌이코노믹 문화전문위원(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