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미세한 음까지 완벽함 추구
창의적인 연주에 작곡까지 병행
발전 가능성 무궁한 능력 갖춰

그녀는 부모님의 애정 어린 보살핌으로 어려서부터 악가무(樂歌舞)를 수학했다. 다섯 살에 피아노를 시작으로 가야금, 무용, 판소리 등을 학습하다가 열한 살에 거문고를 시작, 국립국악중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국악인의 발판을 다졌다. 그녀는 구윤국, 정대석, 이재화, 이세환, 정화순, 함유정 선생을 사사했으며 부동의 예술계의 빛나는 핵심이 되어 있다.
고보석은 험한 세상에서 연습실과 학교를 거의 벗어나지 않고 일직선으로 커온 도제형 순종의 대기(大器)이다. 그녀의 자태는 나비처럼 곱고, 거침을 부드러움으로 다스리며, 부드러운 가운데 열정적 연주는 커다란 울림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어왔다. 어렸을 적 가야금 줄을 너무 자주 끊어먹을 정도로 힘이 좋았던 그녀는 결국 힘의 거문고로 전공을 바꾸게 된다.

층이 두꺼운 국악계에서 푸른 말처럼 질주하며 미래의 명인, 차세대 한류 스타의 자질을 소지한 고보석은 거문고 연구로써 정악에서는 고악보 및 옛 음원을 복원했고 민속악에서는 모든 거문고 산조의 명인 류파를 섭렵했다. 고보석 연주자의 기량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산조, 이 중 신쾌동류 거문고 산조는 고보석의 주력 류파로 대통령상의 영예를 안겨주었다.
‘재색, 기예, 이론을 겸비한 재원’(전 국립국악원 원장 이동복), ‘작곡자들이 마음 놓고 연주를 맡길 수 있는 돋보이는 연주자’(서울대 정대석 교수), ‘미세한 음까지 완벽함을 추구하는 연주자’(전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상임 지휘자 김성진), ‘감동적 연주는 향후 국악연주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리라 본다’(한예종 작곡과 김성기 교수), ‘태생적 성실성과 긍정적 태도가 고보석의 음악을 더욱 더 살찌우고 있다’(평론가 윤중강) 등 그녀에 대한 평가는 칭찬 일색이다.

고보석은 작곡 작업에서 서양 작곡가와 협업한 바 있고, 다수의 초연곡을 발표하면서 거문고 창작곡의 입지를 넓혀왔다. 그녀는 현대음악에서 거문고의 지평 확장, 완벽한 기량, 다양한 음색의 호소력 있는 소리를 구사하는 연주자로 유명하다. 그녀는 3악장 구성의 거문고 독주곡 <가릉빈가, 2012년> 초연 시, 관객들의 커다란 반향으로 작곡가로서 자신의 이름을 등재했다.
백악지장(百樂之丈)으로 불리며, 선비의 악기이자 음악의 우두머리인 거문고, 거문고의 저음, 그 깊이를 좋아하는 고보석은 신쾌동류 거문고산조로 섬세하면서도 견고한 자신의 거문고 연주에 예술적 감성을 입힌다. ‘평•우조가 많은 선이 굵은 가락, 호쾌하고 명확하게 구분된 술대법, 화려하면서도 품격 있는 농현’의 보석의 화사는 깊고 푸른 ‘그랑블루’를 떠올린다.
고보석은 다음 일화처럼 옛것에서 새것을 찾아낸다. 이동복 원장이 건넨 악보 하나, 서봉 허순구 선생이 한절 간, 한절 간 꾹꾹 눌러쓰신 <서봉국악보>이다. 서봉 선생은 국악인으로서 영남풍류의 대가이다. 그 악보를 보는 순간 보석은 복원 연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서봉의 자제인 허병천에게 연주 허락 서신을 보내 허락을 받고, 서봉 선생의 음원도 받게 된다.

부단한 노력,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의 초대 악장의 능력, 흐린 문헌의 기억 속의 악보들을 살피면서 자신의 거문고에 담아낸 젊은 연주자 고보석의 연주는 탁월한 수준이다. 명인반열에 있는 대선배들과 연주활동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능력의 소유자이다. 그녀는 국립국악원 거문고 부수석으로서, 양금연주 및 조선시대 이후 전승이 끊긴 비파(월금, 당비파, 향비파)를 함께 연주하면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연주자이다.
고보석의 연주는 처음의 한 음부터 마지막 음까지 흐트러짐이 없이 정확한 연주를 함으로써 “이것이 본래 거문고 소리다”라는 것을 청자로 하여금 느끼게 하는 재주가 있다. 또한 일제 강점기와 6•25를 거치며 맥이 끊길 뻔한 궁중음악의 정수를 빠짐없이 재현하고 있다. 그녀는 2006년부터 국립국악고, 2013년도에는 한예종 음악원, 2013년부터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전통공연진흥예술재단 교수로 후진 양성과 국악의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부단히 노력하며, 거문고 독주를 위한 ‘할미꽃 연가’, 거문고 독주곡 ‘달무리’, ‘금합자보 중 평조만대엽’, ‘김용실 거문고 산조’(한국 초연), ‘거문고를 위한 숨은그림 찾기’(2012 개작초연), ‘Ondulation pour geomungo seul’(2012 개작초연), 거문고 독주를 위한 심금(2012 위촉초연), ‘거문고 독주와 쳄발로를 위한 사계절의 노래’(2012 개작초연), ‘가릉빈가(2012 초연)’에서 고보석의 연주는 경이로웠다.
고보석, 이름만큼 내외면이 아름다운 그녀는 국악계에 빛나는 광휘로 우리를 들뜨게 하는 예인의 재능이 있다. 늘 겸손하며 배우는 자세로 창의적 연주 공간을 생각하며 연주와 작곡을 병행하며 이론과 현장을 연구하고, 자신의 탁월한 기교와 더불어 거문고의 향방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거문고의 시선으로 세상을 따스하게 포옹하는 미래의 한류스타임을 확신한다.

국립국악중·고등학교 졸업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 및 동대학원 졸업, 박사
국립국악원 정악단 부수석
서울대학교, 국립국악고등학교,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강사
한국예술종합학교 강사역임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이수자
중요무형문화재 제42호 가사 전수자
한갑득류 거문고산조 보존회 회원

●수상 경력
제17회 동아국악콩쿠르 학생부 금상(1위, 2001년)
제19회 동아국악콩쿠르 일반부 금상(1위, 2003년)
제4회 전국국악대전 문화관광부 장관상(1위, 2004년)
제14회 명창 박록주 기념 전국국악대전 종합대상 대통령 수상(2014년)

●연주경력
국립국악관현악단 협연
서울시청소년국악관현악단 협연
국제현대음악제 거문고 독주
해외초청연주(벨기에, 프랑스, 몽골, 아제르바이젠, 중국, 일본)
제1회 고보석 거문고 독주회 개최(‘초심’, 금호아트홀)
제2회 고보석 거문고 독주회 개최(‘신쾌동류 거문고 산조 한바탕’, 락고재)
제3회 고보석 거문고 독주회 개최(‘가릉빈가’, 한국문화의 집 KOUS)
제4회 고보석 거문고 독주회 개최(‘Absolut Geomungo’, 국립국악원 우면당)
제5회 고보석 거문고 독주회 개최(‘종묘제례악’, 국립부산국악원 예지당)
제6회 고보석 거문고 독주회 개최(‘재 너머 풍류’,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
제7회 고보석 거문고 독주회 개최(‘팔도유람’. 국립민속박물관)
제8회 고보석 거문고 독주회 개최(‘해현경장’,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
제9회 고보석 거문고 독주회 개최(‘가즌회상’, 한국문화의 집 KOUS)
제10회 고보석 거문고 독주회 개최(‘화음의 정원’, 민속극장 풍류)
장석용 글로벌이코노믹 문화전문위원(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