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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만이 '살길' 中으로 몰려가는 SPA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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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만이 '살길' 中으로 몰려가는 SPA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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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편도욱 기자] 중국이 전 세계적 불황을 겪고 있는 SPA 의류시장의 구세주로 부상했다.

5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유럽에 집중했던 글로벌 SPA 브랜드가 중국 시장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지금까지 중국시장 진출에 핵심 타깃 지역이었던 1선도시가 아닌 2·3선 도시로 영역을 확장해 매출 확대를 노리고 있는 상태다.

이같은 전략 변경에 따라 GAP은 올해 중국 내 40개의 신규 매장을 오픈할 방침이다. 유니클로의 경우 매년 80~100개 신규 매장 오픈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으며, H&M은 60~80개의 점포를 새로 열기로 결정한 상태다.

지난 2014년을 기점으로 전 세계 의류시장은 경기침체에 따른 매출부진, 과도한 경쟁 등으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태다. 특히 SPA 브랜드의 경우 경쟁이 과열되면서 매출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글로벌 SPA브랜드들은 기존 시장을 공략하기 보다는 중국 내의 신규 시장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한 것. 이미 성숙기에 들어선 기존시장보다 신규시장을 확대하는 것이 매출 증대에 더욱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이에 따라 아직 SPA 브랜드 진출이 미약한 2선과 3선 도시가 핵심 진출 타깃 지역으로 부상했다.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 1선 도시의 SPA 의류시장은 현재 포화상태로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반면 아직 브랜드 진출이 본격화되지 않은 2선과 3선 도시의 경우 임대료가 낮고 경쟁이 비교적 약한 반면, 소비력이 급격히 향상되고 있어 안정적으로 시장을 확보할 수 있다.

SPA 브랜드의 한 관계자는 "중국 내 2선과 3선 도시는 이미 SPA 브랜드가 어느 정도 알려져 있지만 본격적으로 개척되지 않은 상태"라며 "글로벌 SPA브래드들은 현재 진출이 가장 용이하다고 판단,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국내 토종 SPA 브랜드의 중국 진출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랜드는 최근 중국 유통기업 바이셩(百盛)그룹과 합작해 상하이 톈산로(天山路)에 ‘팍슨뉴코리아몰’을 오픈하고, 자사 대표 SPA 브랜드인 ‘스파오(SPAO)’를 비롯해 신발 SPA 브랜드 ‘슈펜(SHOOPEN)’, 라이프스타일 숍 ‘모던하우스’를 입점시켰다.

삼성물산도 중국 알리바바그룹과 MOU를 체결하고 톈마오 플래그십 스토어에 단독 입점했으며, G-dragon과 콜라보레이션을 실시하는 등 올해 하반기 중국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2·3선 도시 주도권을 두고 국내 토종 SPA 브랜드와 글로벌 SPA브랜드가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세계적인 패션업계 불황의 구세주로 2선과 3선 도시가 부상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앞세우며 SPA 브랜드의 중국시장 저인망 공략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는 상태"라며 "최근 중국의 진출한 한국의 토종 SPA브랜드도 한류 열풍과 함께 높아진 K패션의 위상을 활용한다면 중국 2·3선 도시에서 글로벌 SPA브랜드와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toy1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