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나혼자 조우종, 멀고도 험한 프리랜서의 길…2개월째 가택연금 수준 혼족 생활 대공개

글로벌이코노믹

나혼자 조우종, 멀고도 험한 프리랜서의 길…2개월째 가택연금 수준 혼족 생활 대공개

프리랜서를 선언한 조우종 전 KBS 아나운서가 18일 MBC '나혼자 산다'에 출연했다./사진=MBC 방송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프리랜서를 선언한 조우종 전 KBS 아나운서가 18일 MBC '나혼자 산다'에 출연했다./사진=MBC 방송 캡처
[글로벌이코노믹 김성은 기자] '나 혼자 산다' 조우종(41) 아나운서가 KBS를 퇴사하고 난 뒤 혼자사는 일상을 공개했다.

18일 저녁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 조우종이 무지개 라이브 코너에 출연, 싱글라이프를 공개했다. 지난 9월 KBS에서 프리랜서를 선언한 이후 MBC 첫나들이였다.

조우종은 오프닝에서 KBS에서 1년 후배이자 프리에서는 3년차인 전현무와 감격적인 재회를 했다. 조우종이 MBC 스튜디어에 먼저 와 있었고 뒤이어 전현무와 박나래, 한혜진이 등장했다.

전현무를 본 조우종은 MBC가 낯설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프리 선언 이유로 "지금이 아니면 못 나오겠다는 생각이 들어 KBS를 퇴사하게 됐다. 인생에 있어 마지막 도전이라는 생각이었다. 현재 엄청 불안하긴 하지만 후회는 없다"고 밝혔다.
정작 조우종이 이날 공개한 일상은 온통 짠내 투성이었다. 12년간 쉴 새 없이 달려왔던 그 앞에 프리선언 이후 자유시간이 무한대로 펼쳐진 것. "주말 이틀간의 휴식은 꿀맛 같았다"는 그는 퇴사 이후의 삶에 적응하지 못하고 낮과 밤이 뒤바뀐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조우종은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에 한밤중인 12시에 잠에서 깨는가 하면 새벽 2시에 삼겹살을 구워 먹는 등 무려 두 달째 집에서 스스로 가택연금 생활을 하고 있었다. 외출을 하고 싶어도 친구들이 "지금 뭐하느냐"는 질문이 두려워 두문불출하고 있다고.

그는 "온갖 잡생각이 다 떠오르고 매일이 불안해서 밤에 잠도 안 오고 일어나면 오후, 고민하다 보면 밤, 또 일어나면 오후가 반복되는 게 벌써 두 달째"라고 고백했다.

"어차피 잘 될 거라고 생각하지만 불안하니까"라고 밝힌 그는 TV프로그램을 여기저기 돌리는가 하면 오랫동안 볼 수가 없다고 불안감을 호속했다. 전현무와 박나래는 그런 조우종에게 "TV속에 답이 있다"며 조용히 조언을 하기도 했다.

답답한 마음에 집안에서 운동을 하고 괜히 매니저에게 통화를 시도하는 조우종을 보며 박나래는 "마치 퇴직한 아버지를 보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조우종은 이 와중에 청천벽력 같은 통보를 받았다. KBS 재직 당시 받았던 대출금을 상환해야 할 위기에 처한 것. 조우종이 우대 금리로 받았다고 상담하자 은행직원은 "KBS 직원 자격으로 받은 혜택이라 퇴직하는 순간 모두 상실됐다"고 설명했다.

전현무는 "이러려고 프리랜서 선언했나"고 답답한 마음을 드러냈다. 한혜진과 박나래는 "완전 리얼이다. 이거 어떡해"라고 걱정했다.

프리는 모두 동료 같다고 밝힌 전현무는 방송 말미에 조우종을 따뜻하게 격려했다. 그는 "앞으로 일 엄청할 거다. 지금부터 건강, 멘탈 관리 잘 하라"고 응원했다.
김성은 기자 jade.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