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니버설발레단은 황혜민과 엄재용이 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베사르 극장과 11일 대만 타이청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에서 ISBC그룹이 주최하는 '제10회 인터내셔널 발레 스타 갈라' 공연에 공식 초청을 받아 낭만 발레의 대표작 '지젤(Giselle)' 파드되를 공연한다고 3일 밝혔다.
황혜민은 '지젤'로 2명의 파트너와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먼저 4일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베사르극장(Besar Theater)에서 엄재용과, 11일에는 대만의 타이청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에서 스웨덴 왕립발레단의 수석무용수 드라고스 미할차(Dragos Mihalcea)와 함께 공연한다. 드라고스는 유니버설발레단 출신으로 현재 스웨덴 왕립발레단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황혜민과 엄재용은 세계 최정상급 무용수로 꼽히는 이고르 콜브(Igor Kolb, 마린스키발레), 소피아 구메로바(Sofia Gumerova, 마린스키발레), 다닐 심킨(Daniil Simkin, 아메리칸 발레시어터), 로레타 서머스케일스(Laurretta Summerscales, 영국 국립발레단) 등과 나란히 무대에 오른다.

이번 행사를 위해 지난 2일 인도네시아로 출국한 황혜민-엄재용 부부는 "이번 공연을 통해 현지 관객들께 수준 높은 한국 발레를 더 많이 알리고 돌아오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한편 낭만 발레의 대표작 '지젤'은 고전 발레 중에서도 드라마적 성격이 강한 작품으로 사랑에 빠진 순박한 시골 처녀 지젤과 신분을 속인 귀족 청년 알브레히트의 사랑과 배신 그리고 용서를 그린 작품이다. 순수한 시골처녀에서 사랑의 배신에 죽음을 맞는 주인공 '지젤'의 극적인 캐릭터 변화가 관람의 키포인트다. 이번 공연에서 2막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지젤 파드되'를 선보일 예정이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