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주는 이화여대 무용과, CalArts(California Institute of the Arts) MFA, 단국대 박사 출신의 현대무용가로서 '소리연구회 소리 숲' 연출가이며 서울공연예고, 서울예대에서 현대무용을 가르치고 있다. 그녀의 대표작은 테드숀 리본 안무의 현대적 발취 '붉은 나비의 꿈', PAMS LINK 선정작 '바람의 합주' 'Mind Mirror' 'For What?' '해령진무' 등이 있다.
'헤케이브 소은 컴퍼니'는 2013년 리듬체조 국가대표 출신의 무용가이자 안무가 소은 정은주에 의해 창단됐으며, 2017년 헤케이브 정은주 컴퍼니에서 헤케이브 소은 컴퍼니로 명칭을 변경했다. 헤케이브는 남방노랑나비의 학명인 유레마 헤케이브(Eurema Hecabe)에서 그 명칭을 따온 것으로 자유로움을 표현하는 현대무용을 나비라는 이미지로 해석해낸다.
붉은 색과 하얀 색 천이 크로스 되는 세트는 내면과 외면의 이미지를 상징하며, 심플한 조명 또한 '붉은 가면의 진실'을 표현하기 위한 내면과 외면의 시공간을 은유적으로 전달한다. 그 아래에 깔리는 음악과 색감의 대비는 정제한 여린 감정의 결들을 진설하고, 디테일한 동작들이 마음의 심중을 헤아리게 하는 모던한 설치미술의 느낌을 공유하게 한다.
전 리듬체조 국가대표 출신 안무가이자 현대무용가인 소은 정은주의 독무와 소리연구회 '소리 숲' 아티스트들의 섬세하면서도 격정적인 라이브 연주가 함께 호흡을 맞춘다. 슈베르트 피아노 트리오 Op.100, 생상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헨델-할보센 파사칼리아, 그리고 쇼팽 에튜드 이별의 곡 등을 김지윤(피리), 김정수(바이올린), 이수연(피아노)이 연주한다.
악가무의 전통을 이어가면서 '붉은 가면의 진실'은 현대적 몸짓과 서양 클래식 그리고 국악기인 피리의 선율이 더해져 동서양의 감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공연이다. 언제나처럼 '헤케이브 소은 컴퍼니'의 공연은 춤과 음악이 어우러져 시대의 단편을 성공적으로 이미지화 시킨다. 자극적인 열정을 흐르는 계곡의 물처럼 연연화(軟緣化)시킨 작업은 깊은 인상을 준다.
공연의 다른 한 축, '소리 숲'은 국가무형문화재 제46호 피리정악 및 대취타 이수자 김지윤 대표를 주축으로 전통음악과 서양음악의 조화로운 소리를 추구하는 모임으로 2014년 3월 창단됐다. 소리 숲은 서양악기에 맞춰 작곡되거나 편곡되는 퓨전 음악이 아닌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궁중음악 및 민속음악과 서양악기의 합주를 통해 소리 숲만의 음악을 표현해낸다.
이 두 단체의 만남은 때로는 무용의 몸짓으로 음악을 풀어내고 때로는 음악의 선율이 무용을 이끌어 나감으로써 대중들에게 자유로운 현대무용의 움직임들과 동서양 음악의 컬래버보레이션을 조금 다른 각도에서 예술 장르로 경험하도록 한다. 늘 기대감을 부풀리며 궁금증을 자아내었던 그들의 공연, '붉은 가면의 진실'은 춤이 균제의 비중을 더 많이 차지한다.
현대무용가 소은 정은주와 서울대에서 피리연구로 국내 피리 박사 1호인 김지윤 대표는 실력을 겸비한 '소리 숲'의 아티스트들과 함께 2016년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 기획공연인 금요공감에서 전석매진을 기록하며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바 있다. 관객들을 들뜨게 하지 않고, 고품격 공연의 정수를 보여준 이번 공연이 타인의 취향에도 맞을 것으로 생각된다.
Walking the Journey of ‘Truth about Red Mask’
Truth abouth Red Mask is a journey to discover the true feeling covered with the appearance. The beginning and the end of the exterior and the interior of the red mask are overlapped in the performance. The journey to reach the truth of the red mask is composed of three sections of desire, wandering and passion.
After the story line of the performance is introduced with narration, each section is expressed with the movement of Soeun Eunju which will bring the modern dance closer to audience. The setting where red cloth and white cloth is crossed symbolizes the inside and the outside and the simple lighting also delivers the space and time of the inside and outside metaphorically.
The performance is composed of a solo dance of Soeun Eunju, a former member of the South Korean national gymnastics team, choreographer and modern dancer and the performance of artists of Sori Soop. Schubert’s piano trip Op. 100, Saint-Saens’ Introduction et Rondo capriccios, Handel/Halborsen Passagalia,
Chopin’s Etude Op.10 and other pieces will be played by Kim, JiYoon (Piri, Korean flute), Kim, Jeong u (Violin) and Lee, SuYeon (Piano). In particular, the combination of modern moves, western classical music and Korean traditional instrument Piri will be an opportunity to feel the East and West together.
장석용(Chang, Seok Yong) 글로벌이코노믹 문화전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