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로타바이러스는 바이러스 입자 100개 미만의 적은 양으로도 사람에게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어린이 집이나 병원과 같이 집단생활을 하는 곳에서는 환자 발생이 일어나기 쉽다.
발열과 구토는 보통 2일이 지나면 호전되지만, 설사는 5-7일간 지속된다[5]. 설사증상이 있는 환자에게 수액처치 등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심각한 탈수로 사망에까지 이르기도 한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1110만명이 로타바이러스에 의해 위장관염을 앓고 이 중 약 61만 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데 주로 개발도상국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의 경우 급성 위장관염으로 종합병원에 입원하는 영유아 환자의 70%가 로타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환자로 보고되고 있다. 2002∼2004년 5세 미만 소아에서 로타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입원률은 1년에 11.6건/1000명으로 보고됐다.
질병관리본부에서 수행한 급성 설사질환에 대한 실험실 감시자료에 의하면 2007년부터 2015년까지 5세 이하 유아에서 설사질환을 유발한 원인 병원체 중 로타바이러스 양성률은 평균 4.5∼9.0%이었다. 조사대상 병원체 중 노로바이러스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시기적으로는 늦겨울부터 봄철에 해당하는 1월에서 5월까지 가장 높은 검출률을 보였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감염병센터 수인성질환과 이덕용 교수는 "로타바이러스 감염은 다른 병원체에 의한 위장관염 증상과 유사하여 임상증상만으로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며 "정확한 진단을 위해선 실험실 검사를 통한 병원체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적인 검사법으로는 대변 검체로부터 바이러스 항원의 존재여부를 직접 확인하는 면역효소법(EIA)이 있다"며 "민감도와 특이도가 90% 이상으로 일반 검사기관에서도 유용하게 이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규봉 기자 ckb@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