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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홈쇼핑 주주총회, 美 SC펀더멘털 주주제안 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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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홈쇼핑 주주총회, 美 SC펀더멘털 주주제안 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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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S SHOP 로고
[글로벌이코노믹 한지명 기자] GS그룹 계열사 GS홈쇼핑이 미국계 행동주의 헤지펀드 SC펀더멘털의 주주제안을 막아냈다.

GS홈쇼핑은 17일 오전 9시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올해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회가 제안한 주당 7000원을 현금배당하는 의안과 허태수 GS홈쇼핑 대표이사 등 총 5명에 대한 이사 선임의 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첫 번째 부의 안건인 주당 배당금 7000원을 지급키로 결정했다. GS홈쇼핑 이사회가 올린 배당금 7000원 안건이 의결되면서 미국계 사모펀드 SC아시안어포튜니티펀드엘피(이하 SC펀더멘털)이 주주제한한 배당금 8000원 안건은 폐기됐다.

앞서 GS홈쇼핑의 지분 1.4%를 보유한 SC펀더멘털은 이사회가 의결한 현금배당 주당 7000원을 8000원으로 올릴 것을 요구했다. SC펀더멘털은 GS홈쇼핑이 8000억원이 넘는 현금성 자산을 쌓아두고 있다는 걸 근거로 삼았다.
하지만 GS홈쇼핑은 올해 시가배당률이 4%인 데다 배당성향 또한 동종업계의 두 배가 넘는 4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SC펀더멘털은 김용범 한국산업기술대학교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내용의 주주제안도 함께 냈다. GS홈쇼핑이 이사회를 통해 이번 정기주총에서 상법상 결격요건이 발견된 해당 안건을 다루지 않겠다고 2일 공시했다.

이에 SC펀더멘털은 지난 7일 의안상정 등과 관련한 가처분신청서도 제기했다. 서울남부지방법원은 지난 15일 가처분을 기각, 이날 주총은 예정대로 개최됐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SC펜더멘털은 “동사의 경영 투명성을 제고하려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추후 다른 기회를 통해 독립적인 사외이사를 선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지명 기자 yol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