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4일 밤 방송된 KBS2 'VJ특공대'에서는 불황속 손님을 끌고 있는 이색가게가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된 반값 한우집은 매장 한 가운데 수족관을 설치해 수중 숙성을 통해 2등급 한우를 1등급 맛을 내게 해 가격을 맞추었다. 2등급 고기를 가게 한 쪽에 마련된 수족관에 20일 정도 넣어두면 저온숙성이 돼 부드럽고 육즙이 가득한 고기가 된다는 것.
임동준 맛 칼럼리스트는 "상당히 부드럽다. 2등급 고기라는 생각이 안 든다"고 평했다. 매장을 찾은 손님들은 "4인 기준 10만 원 정도 드는 고기를 이 집에서는 6만원 정도에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또 불황속에 살아남은 이색 동네빵집을 소개했다. 저마다 독특한 철학을 가진 동네빵집은 천연재료를 사용해 건강과 맛 두 가지를 다 잡았다.
대기표를 받아야 빵을 살 수 있는 식빵으로 유명한 세 가지 반죽 빵을 개발한 강혜원씨는 "각 반죽의 비율을 맞추기가 가장 어려웠다"고 밝혔다.
이집 빵은 탕종반죽, 우유반죽, 천연효모반죽 세 가지 반죽을 합쳐야만 독특한 쫀득한 식빵이 탄생하는 데 각 반죽의 비율 맞추기가 가장 어려웠다는 것.
강혜원씨는 "밀가루 한 두 포대는 버렸다. 식빵 개수로 따지면 1000개 정도 버렸다"며 개발 과정의 어려움을 전했다. 이집 식빵 속에는 치즈, 팥 말차, 견과류, 블루베리, 고구마 등 무려 10가지 재료가 들어가 다양하게 골라 먹을 수 있다.
그밖에 직접 불린 쌀을 도정기에 갈은 쌀가루에 쌀 발효종에 수타 기술까지 더해 떡이 아닌 독특한 쌀빵을 만드는 집과 수박 과즙으로 수박향을 더하고 천연 색소로 만든 수박빵집 등을 소개했다. 특히 수박빵집은 호피무늬 식빵, 복숭아빵, 고구마와 똑 같이 생긴 고구마빵 등 다양한 디자인으로 동네 주민들을 사로잡았다.
한편, KBS2 'VJ특공대'는 매주 금요일 저녁 10시에 방송된다.
김성은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