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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언론이 극찬한 여성적 감각 보여주는 발레안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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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언론이 극찬한 여성적 감각 보여주는 발레안무가

[무용인 인물탐구(5)] 지우영 댄스시어터샤하르 예술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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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챔버오케스트라'
지우영(池宇英, Ji Woo Young)은 부친 지일재와 모친 박정례 사이의 2남 2녀 가운데 막내로 기유년 구월 서울에서 출생했다. 독실한 기독교도인 그녀는 유년기부터 예술적 분위기의 집안에서 음악을 접하면서 성장했다. 그녀는 아역 탤런트로 활동하다가 피아노를 전공했고, 건강을 위해 부모들이 반대했던 선화예고 무용부에 입학하면서 발레를 전공하게 되었다.

선화예고에서 추천받은 유일한 학생으로 명문대 무용과에 응시했으나 석연찮은 이유로 실패하고, 무용과에 회의를 느껴 일반대학 국문과에 진학하겠다고 무용을 쉬고 공부를 하다가, 모친의 강권으로 수원대 무용과에 입학한다. 대학재학 시절, 외부의 전문연극단 활동과 뮤지컬 활동, 독일 유학준비 등으로 대학의 제도권 시스템을 따르지 않는 듯한 학생으로 오해받기도 하였다.

한국 유일 하노버대 무용과 출신

다양한 예술분야 노하우 소유자
뛰어난 아이디어 우먼으로 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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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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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테수난곡'

지우영은 매우 여성적 감각을 보여주는 안무가다. 한국인 최초로 독일 5대 무용대학 중 하나인 하노버 음악연극대학(Hochschule fuer Musik und Theater Hannover)의 입시를 통과(Buegnentanz, 무대무용실기)해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그녀는 독일 유학중에 재영 과기협 초청으로 런던 옥스퍼드 대학에서 창작발레 ‘Dream of Love(사랑의 꿈)’ 등을 발표했다.

그녀는 하노버시의 젊은 안무가를 위한 ‘Fresh Tracks(참신한 춤길)’ 공연에서 ‘Gesang des Feuer(불의 여행)’, ‘Dezember(12월)’(1995, 12) 등의 안무작으로 하노버 신문에서 호평을 받았다. 발레, 모던, 세계민속춤의 세 가지 장르를 모두 소화해낸 그녀의 창작세계는 독일 표현주의 무용과 더불어 독특한 감정을 전달했다. ‘THEMA+VARIATION(주제와 변주)’(하노버대 콘서트홀), 분스터프(Wunsterf) 초청공연, ‘Coppelia(코펠리아)’, ‘Seleares(제레알레스)’, ‘Heitere Spiele(즐거운 놀이)’ 등 수많은 공연에서 주역으로 출연하고 안무가로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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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아'

'모차르트의 바스티앙'이미지 확대보기
'모차르트의 바스티앙'

그녀의 대표 출연작 중 ‘새’, ‘서쪽으로 가다 돌아오는 여행’은 유학 중 한국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은 솔로 안무작이다. ‘지젤이 지그프리트를 만났을 때’는 힐라리온의 영혼을 달래는 물질만능주의의 지젤로 재해석한 창작품으로 지젤 역, 발레협회 신인안무가상 수상작 ‘줄리엣과 줄리엣들’은 줄리엣의 심리를 세 가지로 분석한 작품으로 그중 하나의 줄리엣 역, ‘헬렌켈러’ 국제장애인무용제에 창작품을 안무했으며 설리번 역으로 출연했다.

독일 유학시절 발레의 마리아 카르다(Maria Karda), 현대무용의 하이더 테게더(Heider Tegeder) 교수가 우영에겐 가장 큰 스승이었다. 하노버대학 무용과가 사라진 지금, 그녀는 유일한 한국인 하노버대 출신 무용과 유학생이다. 무용 외에도 연극과 뮤지컬 등 프로 무대에서 활동한 경험으로 다양한 예술분야에 대한 노하우를 많이 알고 있는 것이 우영의 장점이다.

음악 전 분야, 연극, 미술을 좋아하는 그녀는 순수예술 각 분야를 두루 섭렵해서인지 남들보다 아이디어가 많다는 말을 많이 듣고 있다. 서울시 전문예술단체인 ‘댄스시어터샤하르’와 서울시 교육청 인가 예술대안학교를 동시에 운영하고 있는 예술인은 아직까지 지우영뿐이다. 그녀는 독립하는 마음으로 지금까지 살아온 것이며, 모든 것을 하나님의 은혜라고 여기고 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이미지 확대보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사운드 오브 뮤직'이미지 확대보기
'사운드 오브 뮤직'

지우영은 한국에서 안무가로서 활동하면서 ‘마태수난곡’ ‘헨델의 메시아’ ‘104마을의 1004이야기’ ‘기적의새’ ‘마지막 나무’ ‘모짜르트 바스티앙’ ‘마리이야기’ ‘지하철1호선’ ‘청송’ ‘퍼포먼스’ 등 수많은 작품을 안무하였고, 노원문화예술회관 기획공연 로맨틱발레 ‘사운드오브뮤직’(2010)을 연출•안무하여 전석매진 사례를 만들었다. 또한 힐링국악발레 ‘신비’(2012), 로맨틱발레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2013)를 마가렛 미첼의 시각으로 풀어내는 작품 해석력을 보여주었다.

'마리를 찾아서' 등 안무 대표작

두터운 신앙심으로 슬럼프 극복
대중들이 좋아하는 작품 만들어

‘디티에스행복들고나’ 대표이자 예룸예술학교 교장인 지우영에게도 슬럼프가 찾아왔다. 어머니가 타계하고 찾아온 마음의 방황, IMF 때 경제적 어려움이 왔을 때, 아들이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을 때, 귀국하자마자 무용계에서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는 상황들에 처했을 때, 작품에 대한 스트레스로 공황장애가 왔을 때였다. 그녀는 모든 것을 신앙의 힘으로 극복해냈다.

'어머니'이미지 확대보기
'어머니'

'한 여름밤의 호두까기인형'이미지 확대보기
'한 여름밤의 호두까기인형'

프렐 조카주의 작품들을 좋아하는 지우영은 유학을 다녀와서 전국 무용 경연대회 금상, 한국 발레협회 신인안무가상을 수상하면서 다시 주목을 받게 된다. 그녀가 제일 아끼는 출연작은 분단의 아픔과 통일에 대한 염원을 담은 댄스시어터샤하르의 창단공연작 ‘어머니’이다. 이 작품은 이강백의 ‘칠산리’란 작품을 모태로 한 작품으로 우영은 어머니역으로 출연했다.

댄스시어터샤하르는 2003년 12월 8명으로 창단된 이래 발레기법을 중심으로 다양한 무용장르에 연극, 음악 등을 종합적으로 수용하는 순수공연예술단체이다. 코믹음악발레 ‘이상한 챔버오케스트라’, ‘한여름밤의 호두까기인형’을 재해석하여 공연예술 부흥에 노력해왔다. 그녀가 지금까지 무대에 올린 작품들은 거의 다 대중친화적 창작품들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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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영 발레안무가

지우영은 경계선지능청소년을 위한 학교 외 전문문화예술 교육지원센터를 세워서 사각지대 청소년들을 돕고, 취업이 어려운 예술인들도 자기 분야에서 사회공헌과 전문직을 얻을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그녀는 타 예술장르와 연계한 무용전문대학을 만드는 것이 꿈이다. 그녀가 지금까지 부지런히 일구어온 일들은 이미 만들어진 배경이나 환경에 의한 특혜가 아니다.

지우영, 세상물정을 모르고 물질도 지식도 없는 제로상태에서 정직한 열정과 진지함으로 대중들이 좋아하는 작품들을 하나하나 만들어 왔다. 그녀는 자신과 자신의 작품을 신뢰하도록 만든 주인공이다. 그녀가 세상을 알아가는 시안(時眼)은 그녀를 현명하게 만들었고, 적어도 자신과 주변을 믿는 만큼 그녀는 선한 세상을 얻어가고 있다. 그녀의 예술적, 교육적, 사회봉사적 모든 작업들이 테레사 수녀의 작업들처럼 세상의 빛이 되기를 바란다.

장석용 글로벌이코노믹 문화전문위원(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