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26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축구종가' 잉글랜드와 대회 조별리그 A조 3차전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은 기니와 아르헨티나를 연달아 제압 2연승(승점 6·골득실+4)을 기록, 1승1무(승점 4·골득실+3)를 기록한 잉글랜드를 제치고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잉글랜드와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상대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에서 최소한 비겨 2승1무로 한국이 조 1위를 하게 되면 16강전에서 이란, 포르투갈(이상 C조 2~3위), 이탈리아, 일본(이상 D조 2~3위) 중에서 상대가 결정될 전망이다.
이탈리아에는 2승을 거두고 있고, 일본과도 28승9무6패의 일방적 우세를 지키고 있어 조 1위로 올라가면 유리하다.
만약 한국이 잉글랜드에 패해 조 2위를 하면 상황이 달라진다
C조 2위를 놓고 경합하는 이란-포르투갈 가운데 한 팀과 맞붙게 된다.
이란과는 역대 전적에서 한국 U-20 대표팀은 7승2무5패로 앞서고 있지만, 포르투갈에는 3무4패로 한번도 이겨보지 못해 신 감독의 고민이 깊다.
신 감독은 이승우와 백승호를 선발에서 제외했다.
원톱 공격수 조영욱(고려대)이 해결사로 나선다.
신 감독은 잉글랜드와의 결전을 하루 앞둔 25일 경기도 수원 화성 수원클럽하우스에서 열린 비공개 훈련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잉글랜드전은 무조건 이기겠다"며 각오를 밝힌뒤 "최소 2승 1무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좋은 결과가 나오면 3승으로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할 것이다"고 말했다.
조 1위를 확정짓기 위해 이승우와 백승호를 교체카드로 활용하기로 했다.
신 감독은 '바르셀로나 듀오' 이승우와 백승호에게 재충전을 위해 선발라인업에는 제외했지만 필드플레이어가 18명 밖에 안되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부상선수 발생한다면 투입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같은시간 기니와 아르헨티나가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16강 티켓을 따내기 위해 혈투를 벌인다.
김하성 기자 sungh90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