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년 만에 월드컵 4강을 노렸던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아쉽게 16강에서 탈락했다.
이로써 8강 진출은 좌절됐다. 1983년 이후 34년 만의 4강 진출에 대한 기대도 물거품이 됐다.
그는 이어 "전반 역습 2방에 2골을 내준 것이 오늘 패인"이라며 "아쉬운 실점을 한 뒤 위축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투혼을 높이 평가한다"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현재 한국의 피파랭킹은 43위, 포르투갈은 8위다.
이날 한국은 최전방에 조영욱과 하승운을 배치한 4-4-2 전술을 들고 나왔다. 이승우와 백승호는 좌우 측면 미드필더를 맡았다.
전반 9분 첫 실점이 나왔다. 역습 상황에서 왼쪽 풀백 유리 히베이루가 오버래핑 뒤 낮은 크로스를 올렸다. 공은 한국 수비수들을 지나 샤다스의 왼발에 가 닿았고 골로 연결됐다.
전반 27분 역습 후 크로스라는 ‘실점 공식’이 반복됐다. 산데 실바가 오른쪽에서 연결한 크로스가 수비수 윤종규의 몸에 맞고 굴절돼 뒤로 흘렀다. 이를 브루노 코스타가 놓치지 않고 오른발로 때려 골로 연결했다.
한국은 오른쪽의 이유현과 백승호를 활용해 만회골을 노렸지만 마무리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특히 포르투갈의 수비에 막혀 최전방의 조영욱, 하승운에게 골 배급이 원활하게 되지 못했다.
후반 23분 샤다스가 수비수 2명을 제치고 왼발슛을 허용 3대 0이 됐다.
후반 36분에 이상헌이 우찬양의 크로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시켜 만회골을 기록했지만 이미 추격하기에는 너무 늦은 시간대였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조별예선을 포함해 총 4경기를 치러 2승 2패, 6득점 5실점을 기록했다.이승우-백승호 바르샤 듀오를 앞세워 1983년 4강 신화를 재현하겠다던 신태용호의 꿈은 포르투갈앞에서 물거품이 됐다.
이날 경기로 U-20 한국의 대 포르투갈 전적은 3무 5패가 됐다.
한편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여정을 16강에서 마감한 신태용호가 31일 공식 해산한다.
U-20 대표팀은 이날 오전 대표팀 숙소인 천안 신라스테이에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아침 식사를 함께 하고 나서 각자 소속팀으로 복귀한다.
한찬희(전남) 등 프로축구 K리그 선수들은 일단 소속팀으로 돌아가 훈련을 이어가며, 조영욱(고려대) 등 대학 선수들은 주말 열리는 U리그를 준비한다.
'바르사 듀오' 이승우(바르셀로나 후베닐A)와 백승호(바르셀로나B)도 소속팀의 올 시즌 일정이 모두 끝났기 때문에 당분간 국내에서 쉬며 다음 시즌을 준비할 예정이다.
김하성 기자 sungh90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