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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한 판 1만원 돌파… 살충제 검출되며 불안감도 함께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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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한 판 1만원 돌파… 살충제 검출되며 불안감도 함께 상승

유럽 강타한 '살충제 계란' 우리나라에서도 발견… 추석까지 가격상승 예상

계란가격은 오르는 가운데 국내 농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면서 안전성에 대한 불안도 커지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계란가격은 오르는 가운데 국내 농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면서 안전성에 대한 불안도 커지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백승재 기자] 계란 한 판 가격이 1만 원대를 돌파한 가운데 유럽에 이어 국내산 계란에서도 살충제가 검출돼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겨울 횡행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앤자(AI)로 인해 올랐던 계란값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가격이 상승하는 추세다.
1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1일 현재 계란 평균 소매가(30개들이 특란 기준)는 7592원으로, 1년 전 가격인 5382원보다 2210원이나 비싸다. 1년 사이 가격이 41.1%나 오른 것이다. 현재는 가격이 올라 일부 매장에서 판매하는 특란은 1만 원대를 넘기고 있다. 지난 1월 9000원까지 올랐던 계란 값을 다시 회복하고 있는 셈이다.

계란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계란 수입을 허용하는 등 방책을 세웠지만 오른 계란 가격은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추석 대목을 앞두고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런 시국에 최근 유럽을 강타한 ‘살충제 계란’ 파문이 우리나라를 강타할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경기 남양주시와 광주시의 농가에서 ‘피프로닐’이 검출됐다고 15일 밝혔다. 피프로닐은 가축에 기생하는 벼룩 등의 해충을 없애는데 사용하는 살충제로 식용 목적의 가축에는 사용이 금지돼 있다. 최근 유럽에서 이 피프로닐에 오염된 계란이 유통돼 파문이 일었다.

정부는 15일 자정(오전 0시)부터 모든 농장의 계란 출하를 중지시키고, 3000수 이상 산란계를 사육하는 모든 상업 농장을 대상으로 3일 이내 전수 검사를 실시해 합격 농장의 계란만 출하를 허용할 방침이다.

추석 대목을 앞두고 계란 가격은 오르는 가운데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며 소비자들의 한숨만 늘고 있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