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평범한 가장 ‘정수(하정우)’가 딸의 생일 케이크를 들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갑작스레 무너진 터널에 갇히면서 시작된다. 불행 중 다행으로 다친 곳은 없으나 콘크리트로 앞뒤가 꽉 막힌 탓에 구조가 쉽지 않다.
매뉴얼이 부조한 구조 작업은 애초부터 더디다. 급기야 지지부진한 구조 작업으로 터널 완공에 큰 차질을 주게 되자 정수의 구조를 두고 여론이 분열한다.
이에 대해 하정우는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다 관객이 판단할 몫이라고 생각이 든다. 지난 과거에 있었던 가장 가슴 아픈 일 중 하나였는데, 그것이 어떻게 감히 극 영화의 소재로 쓸 수 있냐”라면서도 “영화와 세월호 참사의 공통점은 생명의 소중함을 이야기하는 거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하정우는 구조대장 ‘대경(오달수)’의 대사를 언급했다. 하정우는 “오달수의 대사 중에 ‘도롱뇽이 아니라 사람이다. 자꾸 까먹는 것 같은데 사람이다’라고 외친다. 바로 그렇게 보편적이고 진리에 해당하는 것을 간과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 <터널>은 6일 오후 8시 35분에 SBS 추석 특선 대작으로 방송된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