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내가 사랑한 사람이 매일 다른 모습을 하고 내 앞에 나타난다면 어떤 기분일까? 영화 <뷰티인사이드>는 자고 일어나면 다른 사람이 되는 ‘우진’과 ‘이수’(한효주)가 사랑에 빠지는 매력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매번 다른 사람이 되는 ‘우진’을 연기하고자 캐스팅된 배우만 123명. 여주인공 ‘이수’역을 맡은 한효주는 123명과 사랑하고 13명과 키스한다. 캐스팅부터 키스신까지 영화의 재미를 더하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파헤쳐 보자.
이범수와 박서준, 이진욱, 서강준, 유연석, 박서준, 천우희, 우에노 주리 등 역대급 배우들 123인이 단 1역 ‘우진’을 소화했다. 123명이 출연하는 만큼 캐스팅 작업은 만만치 않았다. 백종열 감독은 과거 제작보고회에서 “한효주 씨의 캐스팅이 우진 역을 연기할 배우를 캐스팅하는 것보다는 수월했다. 특히 우진을 연기할 주요 배우 21명을 캐스팅하는 과정은 어려웠다”고 전했다.
캐스팅 과정은 독특했다. 우선 오디션을 본 400여명 중 123명의 일부를 추려냈다. 이어 ‘뷰티 인사이드’의 스토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21인의 배우가 소속된 매니지먼트의 대표들이 몽타주 ‘우진’으로 합류했다. 배우와 소속사의 대표가 함께 같은 영화에 출연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123명의 출연만큼이나 영화에서 이목을 끄는 건 키스신이다. ‘우진’을 맡은 배우 13명과의 키스신은 단 하루 만에 촬영됐다.
한효주는 과거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13명의 우진과 하루 동안에 키스신을 모두 찍었다. 정말 줄을 서서 저랑 ‘안녕하세요’ ‘자 뽀뽀하겠습니다’ 이러고 ‘쪽’하고 자리에 가셨다. 저는 한 자리에 서 있고 우진을 연기한 배우분들이 메이크업을 받은 뒤 차례로 와서 뽀뽀를 한 뒤 가셨다”라고 키스신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